한나라당 최고위원 후보자 연속 인터뷰 ⑫ - 함종한 전의원

전문성 갖춘 최고위원 되겠다

지역내일 2002-05-03 (수정 2002-05-03 오후 3:34:26)
강원도백을 지내다가 정치권에 입문해 3선 의원을 지낸 함종한 전의원. 그는 불교계, 교육계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아우르고 있다. 이회창 전총재의 특보단장을 맡았던 것도 그의 폭넓은 인간관계가 바탕이었다.
강원출신이 갖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함 전의원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기에 전혀 외롭지 않다”면서 “강원도의 맑은 물처럼 부패한 정치문화를 바꾸는 무공해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당당한 태도다.

- 최고위원에 출마한 동기는.
대선에 지고 나면 최고위원도 아무 의미 없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2000만 불심(佛心)을 모으고, 땅에 떨어진 교육계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자 한다.
또한 그 동안 관리해 온 여러 직능단체 이익을 대변할 것이다. 나는 프로사진가, 열 관리, 학원단체, 유치원, 교육계, 농어촌, 불교계 등 소외된 계층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그분들 입장을 모아 최고위원이 되고 그분들에게도 힘이 되고자 한다.

- 현역 의원이 아닌데 어려움은 없나.
나는 원내·원외라는 의미를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국회의원 세 번했고, 지역구 관리를 12년 동안 했다. 강원도지사도 했다. 늘 현장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직능단체를 아우르려고 애썼다. 선거운동도 내가 뛰는 것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자생적으로 뛰어주는 활동이다.
나는 발과 가슴으로 뛰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외롭지 않다. 지금 몇 사람이 결정돼 있다고들 얘기하는데 115명의 원외위원장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최고위원 될 수 있다. 또 복지 농촌 등 많은 분야가 소외돼 있다. 그런 분야를 정치 속에 용해시켜 함께 외롭지 않게 갈 수 있다.
강원도의 맑은 물과 공기로 오염된 정치문화, 부패한 한국사회를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무공해 최고위원이 되겠다.

- 17명이 출마했다. 당선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당선권 안에 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유권자들은 현명하다. 폼잡는 최고위원이 아니라 대통령 만들 수 있는 최고위원을 원한다.
얼마 전 《큰 귀가 작은 소리도 듣는다》는 책을 냈다. 그 책을 감동적으로 읽은 분들이 꽤 많았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내 홍보물과 의지가 담긴 서간문을 본 뒤 ‘이렇게 전문성이 있고 소외된 지역도 밀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 최고위원 경선이 지역 나눠먹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인들은 연고나 지역을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과정에서 혁파될 것이라고 본다. 나는 강원도지사를 하면서 분단의 아픔을 누구보다 많이 느꼈다. 입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있다.
통일을 하겠다는 사람에게 지역주의는 우습다. 한 주먹도 안 되는 곳에서 영남이니 호남이니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나 같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지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 또 한편에선 민정계와 비민정계의 경쟁이라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 뭘 했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현재가 중요하다. 우리당 변화에 추진력을 붙여줄 사람인지 또는 후보 주변에서 배경으로 작용하는데 괜찮은지 봐야 한다. 일부에서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데 모든 후보들이 충정에서 나왔으므로 공정한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

- 노풍에 대한 견해와 대응책은.
나는 무대응이 상책이라고 본다. 그냥 흘러간다. 국민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가령 젊은 청년이 볼 때 참 괜찮고 인기 있는 여성이 있다고 하자. 그렇다고 해서 결혼할 것이냐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 인기있다는 것과 결혼은 다른 문제다. 대통령 후보하고 진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은 다르다. 12월 대선에 가면 국민들이 냉정해지고 침착하게 검증할 것이다.
지금까지 검증 받지 않고 베일에 쌓인 노무현 후보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 당이 상대 후보에게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필요도 없다. 서둘러 폄훼할 것도, 지나치게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본다.

- 현정권의 권력형비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나.
대통령께서 뼈를 깎는 아픔이 있어도 재임기간 중에 깨끗하게 해주고 가야 한다. 그게 자신에게도 좋다. 다음 정권에서 보복의 악순환을 차단하는 의미도 있다. 새로 되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보복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보복의 고리에 얽매여 정치를 그르쳐서는 안 된다.

※ 약력
원주고
서울대 농대·교육대학원
강원도지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
12, 13, 15대 국회의원
국회 교육위원장
한나라당 총재 특보단장
국가혁신위 교육발전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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