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임 특사에 ‘주적론’ 철회요구

임동원 특사, 군사적 신뢰 강조 … 오늘 김 위원장 단독면담 주목

지역내일 2002-04-04 (수정 2002-04-06 오전 11:30:19)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3일 평양에 도착한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김용순 노동당 통일전선담당 비서와 가진 첫날 회담에서 남측의 주적론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이날 백화원초대소에서 오후 4시부터 6시20분까지 이뤄진 회담에 이어 2시간 가량의 만찬을 통한 대화자리에서 남측은 북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와 북미대화 재개의 필요성 등을 집중 거론한 반면 북측은 남측의 주적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6·15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측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결국 이날 밤늦게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오늘 오전 현재 2차 회담을 갖고 논의를 진행중이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임 특사는 주적이란 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남북간 방대한 군사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현실이 중요한 문제임을 지적했다”면서 남북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해 군사적 신뢰구축의 토대를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임 특사는 “북측이 빠른 시간안에 미국·일본과 대화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수용 등 북미간 관계개선을 한반도 긴장해소의 중심에 놓았으나 북측은 “우리 민족끼리 공조해 나갈 의지”를 거론하며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우선과제로 제시했다.
남북관계 진전방안과 관련 우리측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군사당국자간 회담 △이산가족 문제 협의를 위한 적십자회담과 상봉단 교환 등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날 회담 내내 남측의 주적론 등을 근거로 6·15공동선언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양측간 시각차이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새벽 조선중앙방송은 “(회담에서) 우리측은 남측이 역사적인 평양상봉 때 주적론이라는 것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하고는 계속 그것을 제창하면서 전쟁소동을 일으키는데 대해 엄중시하고 6·15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근본입장부터 바꿀데 대해서 강조했다”고 밝혔다.
임 특사는 김 비서와의 회담을 마친 뒤 오늘 저녁시간을 전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단독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이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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