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팔 점령지역에서 철군 시작

미·안보리 강력 촉구에 대응 … 일부선 전투 계속

지역내일 2002-04-09 (수정 2002-04-10 오후 2:21:48)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즉각 철군’ 요구에 이스라엘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군 병력은 요르단강 서안의 칼킬야와 툴카렘 등 2개 도시에서 9일 새벽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공영라디오가 8일 밤 보도했고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아리엘 샤론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온건파 아랍지도자들과 조건없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으나 레바논 등 아랍지도자들은 이를 ‘속임수’라 비난하며 거절했다. 한편 팔레스라인측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순방을 두고 ‘팔레스타인 전복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미·안보리‘지체없이 철수하라’=부시 대통령은 8일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도시에서 ‘지체없이’ 철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테네시주를 방문 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것은 내가 샤론 총리에게 말했던 것”이라면서 “지체없이 철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양측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전제하고 아랍 지도자들에게 테러리즘을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앤서니 지니 미 중동특사가 이스라엘군의 서안 철수를 요청하기 위해 샤론 총리와 8일 만났다고 밝혔다.
중동을 순방중인 파월 장관은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을 접견한 후 기자회견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의 철군 요구를 언급하면서 “대통령은 ‘지금’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휴전과 팔레스타인 도시에서의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한 안보리 결의안의 ‘즉시 이행’을 촉구했다.
안보리는 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강경한 어조의 이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요르단강 서안의 예닌과 나블루스 등지에서 격전을 재개하는 등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스라엘의 계속적인 군사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샤론 ‘만나자’- 아랍측 ‘싫다’=샤론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온건파 아랍지도자들과 조건없이 어느 장소에서든지 만나 즉각 평화회담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샤론 총리는 “나는 중동의 온건성향 및 책임있는 지도자들과 즉각 만나자는 내 제안을 재천명할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기꺼이 조건없이 논의하기 위해 어느 장소든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등 아랍지도자들은 이같은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샤론 총리의 제안을 파월 장관의 방문에 앞서 국제사회를 속이려는 사악한 책동으로 묘사했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국제협력담당장관도 카이로에서 샤론 총리가 모든 희망을 파괴했다고 비난했으며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샤론 총리의 발언이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야세르 아베드 라보 PA 정보장관은 프랑스의 ‘라디오 오리엔트’와 회견에서 파월 장관의 중동방문은 PA와 야세르 아라파트 PA수반을 전복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라보 장관은 “파월 장관의 방문은 PA를 전복하고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대화상대를 물색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전투 계속=이스라엘군 병력은 요르단강 서안의 칼킬야와 툴카렘등 2개 도시에서 9일 새벽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공영라디오가 8일 밤 보도했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철군을 요구한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서안의 예닌 난민촌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과 이스라엘군 간에 격렬한 교전이 벌어져 이스라엘군이 2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 군대변인이 밝혔다. 이밖에 팔레스타인 보안관리들은 이스라엘군이 라말라에서 한 팔레스타인 택시운전사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서안의 나블루스에서는 이스라엘군과 교전하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100여명 가량이 자진해서 항복했다고 이스라엘 군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거의 100명의 전사들이 카스바흐에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했다”고 말하면서 이들의 항복에도 불구하고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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