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순경들의 우의를 다지는 족구대회가 지난 20일, 안동댐에서 열렸다. 이날 족구대회를 벌인 이들은 경북도내에서 1/4분기 절도범 검거 실적이 가장 높은 용상파출소(소장 김학영)의 직원들. 그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민생치안에 힘써온 이들은 모처럼 편안한 운동복 차림에, 공을 차며 땀을 흘렸다.
용상동 한국통신 옆에 위치한 용상파출소는 법흥교를 지나 용상동 일대는 물론 송천동에 위치한 안동대학교, 성곡동 안동댐 인근지역을 모두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인구밀도도 3만명으로 가장 높다. 안동에서 근무한지 올해로 29년째인‘토박이 경찰관’용상파출소 김학영(56) 소장은 “안동댐과 대학촌,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어 범죄 발생율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이에 따라 치안활동도 더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과 8범 용의자 격투 끝 검거
김학영 소장은 용상파출소 직원 4명이 최근 전과8범인 용의자를 잡았을 때를 잊지 못한다. 당시 용의자를 체포할 때, 범인과의 격투 끝에 직원 한 명은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른 직원들도 안경이나 휴대폰이 부러지는 등의 위험 속에서 권총을 2발을 발사하고서야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용의자를 잡은 후 수갑을 채우자 수갑도 부러져 수갑을 3개나 채워야 했다고 한다.
김 소장은 “우리 경찰관들이 위험한 범인 앞에서 용감하게 행동 할 수 있는 것은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직원들이 매사에 용감하고 침착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단횡단 교통사고만 한달 100건
용상동은 교통사고도 빈번한 곳. 용상파출소 앞으로 하루 4만대가 지날 정도로 교통량이 많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한 달에 100건 정도 발생하며, 작년에는 노인 7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 용상파출소에서 왕복6차선 도로 중앙에 무단횡단을 할 수 없도록 야광줄을 설치한 이후 사고가 50%이상 줄었다.
또한 댐인근 지역이라 자살소동도 종종 일어난다. 용상파출소 임광휘(47) 경사는 “안동댐 선착장 입구에서 자살기도 하는 장애인을 설득하여 인근 재활원에 인도했다”고 소회했다.
오토바이 안장에서 1500만원 나와
작년 7월 한 아주머니가 오토바이를 도난 당해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안동댐에서 검문하던 용상파출소 소속 순경이 도난 오토바이임을 알고 뒤쫓자, 범인은 오토바이를 버린 채 산으로 도망치고 오토바이를 찾아 아주머니에게 인도했다.
그런데, 그 오토바이 안장밑에는 현금 1500여만원이 들어있었던 것. 나중에 알고 보니 용상동에 식당을 차리기 위해 은행에서 찾은 돈을 오토바이 안장 밑에 숨겨뒀다가 변을 당한 것이었다.
아주머니는 감사하다며 답례금을 들고 몇 번이나 찾아왔지만 돌려보냈다. 그 이후 아주머니는 파출소에 김치가 떨어지면 가끔 김치를 해서 갖다주고 있다고 한다.
파출소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 사고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지만, 훈훈한 미담이 있는 살아있는 곳 또한 파출소가 아닐까한다. 용상동 파출소앞에 꿋꿋이 서있는 장승처럼 용상파출소 소속 16명의 순경들은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동네 지킴이로 봉사할 것이다.
이향미 리포터 icebahpool@orgio.net
용상동 한국통신 옆에 위치한 용상파출소는 법흥교를 지나 용상동 일대는 물론 송천동에 위치한 안동대학교, 성곡동 안동댐 인근지역을 모두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인구밀도도 3만명으로 가장 높다. 안동에서 근무한지 올해로 29년째인‘토박이 경찰관’용상파출소 김학영(56) 소장은 “안동댐과 대학촌,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어 범죄 발생율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이에 따라 치안활동도 더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과 8범 용의자 격투 끝 검거
김학영 소장은 용상파출소 직원 4명이 최근 전과8범인 용의자를 잡았을 때를 잊지 못한다. 당시 용의자를 체포할 때, 범인과의 격투 끝에 직원 한 명은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른 직원들도 안경이나 휴대폰이 부러지는 등의 위험 속에서 권총을 2발을 발사하고서야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용의자를 잡은 후 수갑을 채우자 수갑도 부러져 수갑을 3개나 채워야 했다고 한다.
김 소장은 “우리 경찰관들이 위험한 범인 앞에서 용감하게 행동 할 수 있는 것은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직원들이 매사에 용감하고 침착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단횡단 교통사고만 한달 100건
용상동은 교통사고도 빈번한 곳. 용상파출소 앞으로 하루 4만대가 지날 정도로 교통량이 많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한 달에 100건 정도 발생하며, 작년에는 노인 7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 용상파출소에서 왕복6차선 도로 중앙에 무단횡단을 할 수 없도록 야광줄을 설치한 이후 사고가 50%이상 줄었다.
또한 댐인근 지역이라 자살소동도 종종 일어난다. 용상파출소 임광휘(47) 경사는 “안동댐 선착장 입구에서 자살기도 하는 장애인을 설득하여 인근 재활원에 인도했다”고 소회했다.
오토바이 안장에서 1500만원 나와
작년 7월 한 아주머니가 오토바이를 도난 당해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안동댐에서 검문하던 용상파출소 소속 순경이 도난 오토바이임을 알고 뒤쫓자, 범인은 오토바이를 버린 채 산으로 도망치고 오토바이를 찾아 아주머니에게 인도했다.
그런데, 그 오토바이 안장밑에는 현금 1500여만원이 들어있었던 것. 나중에 알고 보니 용상동에 식당을 차리기 위해 은행에서 찾은 돈을 오토바이 안장 밑에 숨겨뒀다가 변을 당한 것이었다.
아주머니는 감사하다며 답례금을 들고 몇 번이나 찾아왔지만 돌려보냈다. 그 이후 아주머니는 파출소에 김치가 떨어지면 가끔 김치를 해서 갖다주고 있다고 한다.
파출소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 사고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지만, 훈훈한 미담이 있는 살아있는 곳 또한 파출소가 아닐까한다. 용상동 파출소앞에 꿋꿋이 서있는 장승처럼 용상파출소 소속 16명의 순경들은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동네 지킴이로 봉사할 것이다.
이향미 리포터 icebahpool@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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