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곳곳에 사랑 전하는 ‘사랑 전도사’

탐방 -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구미지대

지역내일 2002-05-08
‘우리나라 심장병 어린이가 5만명에서 6만명이라는 소식을 듣고 이 많은 심장병 어린이들 속에는 운전기사 자녀들도 있을 것으로 보며 심장병 자녀를 둔 운전자가 있다면 그 사람의 운전생활은 온전할 수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1년에 한두 명이라도 동료 운전자의 심장병 자녀를 찾아 수술해주어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지난 86년 손삼호 씨가 설립한 것이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다.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의 구미지대(지대장 김용국)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는 봉사로 구미지역의 거리 구석구석에 사랑을 심고 있다.

92년 구미에서도 설립
전국에 41개 지대를 운영중인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대장 손삼호)의 주력사업은 심장병어린이 돕기. 92년 12월 21일 전국에서 19번째로 설립된 구미지대에서는 이미 선천성 심장병어린이 11명의 수술을 지원하였으며 현재 한 명의 어린이는 너무 어려 수술대기 중이라고 한다. “인간의 유전자를 해석해 못 고치는 병이 없을 정도로 의료 기술이 발달했어도 가정환경이 어려워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고통을 받고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안됐지요. 93년부터 작년까지 11명의 아이들이 수술의 혜택을 받고 지금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걸 보면 봉사의 기쁨이 따로 없어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봉사인 만큼 내 마음의 즐거움이나 보람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사무장 이덕순씨는 막상 수술에 성공하면 심장병어린이의 가족보다 대원들이 더 좋아한다고 한다. 순수 봉사란 타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봉사하는 이는 자기의 기쁨에 만족하는 것이라고.
92년 당시 17명의 택시기사들이 자신의 택시에 껌통을 달고 그 껌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심장병어린이를 돕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100여명의 대원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심장병어린이 돕기 외에도 매월 4명의 소년소녀가장 및 3명의 무의탁 노인들에게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달 이·미용 봉사 및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그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5일에는 선산의 성심양로원의 노인들을 모시고 김천 직지사 관광을 다녀왔다. 교통캠페인 및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여 시민들의 의식전환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석가탄신일 봉축행사의 의미로 금오산에서 거리모금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100여명 심장병 어린이 치료 도와
오는 12월 21일이면 설립 10주년을 맞는 구미지대는 구미시의 지원으로 작년에서야 겨우 시민운동장의 한 쪽에 사무실다운 사무실을 얻게 되었다. 이 사무장은 “시민운동장의 사무실들은 대개 체육관련 조직이나 단체들이 들어와 있는데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의 활동상황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9주년을 맞은 작년 6월경 구미시의 배려로 현재의 사무실에 입주하게 되었다”며 변변한 사무실조차 없이 봉사활동에만 전념했던 지난 시절을 추억했다.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에서는 심장병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그 가정형편을 참작하여 수술비를 전액 또는 반액 후원해주고 있다. 또한 가정사정이 어려워 심장병을 앓고 있어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언제든지 연락하길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전국의 몇몇 병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데 대구경북지역에선 경북대병원과 자매결연 되어 있어 병원비의 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자랑 없이, 꾸밈없이, 바램없이, 차별없이’란 활동이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교통봉사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김용국 지대장의 다짐.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가 소외당하는 이웃들의 고통을 사랑으로 덮어주는 메신저 역할에 충실하여 순수함을 간직한 봉사단체로 길이 기억되길 바라며 이들의 선행이 지역사회를 환히 밝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문의 ☎458-1164

이진희 리포터 fastfoo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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