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는 공단지역이라는 특색 때문에 여러 성격의 복지기관들이 산재해있다. 특히 요즘 들어서 사회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문제관련 상담소나 청소년문제 상담소 등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그만큼 사회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증거.
또 다른 한편으론 이젠 생활의 질이 의식주 해결에서 벗어나 인권 및 생활여건 개선, 복지 등에 초점을 맞출 정도로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사회의 한 단면이다.
지역의 여러 복지기관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여성문제 및 노동문제 그리고 시민문화강좌까지 다방면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보이고 있는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타(소장 허창수 신부·가톨릭센타)를 찾아가 보았다.
70년대 복지상담소가 모체
가톨릭센타는 왜관 베네딕트 수도원 부설 사회복지기관. 모체는 구미시가 신흥공업도시로 발돋움할 1970년대 초 고향을 떠나 일터를 찾아온 구미지역 근로여성들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이동식 신부가 설립한 ‘복지상담소’다.
지역의 시민들을 위한 복지시설이나 사회교육이 전무하던 당시로선 여성문제 상담 및 신부대학, 주부대학과 같은 사회교육을 실시하던 복지상담소가 시민들의 의식을 깨우치는데 큰 역할과 영향을 끼쳤다.
가톨릭센타 모경순 사무처장은 “가톨릭센타가 걸어온 길을 보면 한국사회의 민주화 역사와 그 맥락이 비슷하다”면서 “80년대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노동운동이 확산되면서 85년 가톨릭센터를 부설기관으로 개설하여 부당 해고 및 부당 노동행위, 산재, 체불임금 등의 노동문제를 지원하고 노조결성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88년 복지상담소와 가톨릭센타가 통합되면서 지금까지 합리적인 노사관계의 대안을 모색하고 사회적 소외계층을 끌어안음으로써 시민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러한 차원에서 올해 가톨릭센타의 일차적 사업목표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보호와 근로조건 및 법적 지위 개선”이라고 밝혔다.
지난 94년부터 가톨릭센타는 ‘외국인노동자상담소’를 설립해 외국인노동자 인권보호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생활 및 노동상담, 치과 및 의료 무료진료, 미용봉사, 한국어교실 및 컴퓨터교실 등 다양한 지원을 아낌없이 주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불법체류 등등의 문제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외국인노동자는 60년대∼70년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중동지역과 하와이나 미주지역으로 외화벌이를 위해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했던 50대∼60대 어른들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아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진다.
외국인노동자, 성폭력, 고용평등 상담 활동
가톨릭센타는 지난 2000년에는 ‘성폭력상담소’의 문을 열었다. 현재 성폭력피해자를 위한 심리, 의료, 법률상담 및 지원을 하고 지역 내 각 중, 고등학교 성교육 및 어린이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455-1366, 이-메일: kc5050@hanmail.net)
성폭력 상담소 관계자는 “성폭력의 경우 대개 혼자 쉬쉬하며 고민하다가 해결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많다”면서 “요즘은 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 반면, 성에 대한 지식이나 윤리적인 책임의식은 희박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성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가톨릭센타는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 무료생활법률교실 및 고용조건상의 성차별로 인한 노동상담 사례연구 모임 등을 통해 평등한 문화형성과 여성인권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주여성노동자들의 직장 내 성희롱문제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상담 및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또 시민들을 위한 예술강좌(미술, 바이올린, 플롯, 사물놀이), 영어와 중국어 등의 외국어강좌, 아동미술심리, 발지압, 동화구연, 챠밍스포츠댄스 등의 취미강좌 등의 전문적이고 다양한 사회교육프로그램들을 제공함으로써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그리고 건전한 노사관계의 초석으로서의 그 위치를 다지고 있다.
상담문의 ☎ 452-2314
이진희 리포터 fastfoot@naeil.com
또 다른 한편으론 이젠 생활의 질이 의식주 해결에서 벗어나 인권 및 생활여건 개선, 복지 등에 초점을 맞출 정도로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사회의 한 단면이다.
지역의 여러 복지기관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여성문제 및 노동문제 그리고 시민문화강좌까지 다방면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보이고 있는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타(소장 허창수 신부·가톨릭센타)를 찾아가 보았다.
70년대 복지상담소가 모체
가톨릭센타는 왜관 베네딕트 수도원 부설 사회복지기관. 모체는 구미시가 신흥공업도시로 발돋움할 1970년대 초 고향을 떠나 일터를 찾아온 구미지역 근로여성들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이동식 신부가 설립한 ‘복지상담소’다.
지역의 시민들을 위한 복지시설이나 사회교육이 전무하던 당시로선 여성문제 상담 및 신부대학, 주부대학과 같은 사회교육을 실시하던 복지상담소가 시민들의 의식을 깨우치는데 큰 역할과 영향을 끼쳤다.
가톨릭센타 모경순 사무처장은 “가톨릭센타가 걸어온 길을 보면 한국사회의 민주화 역사와 그 맥락이 비슷하다”면서 “80년대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노동운동이 확산되면서 85년 가톨릭센터를 부설기관으로 개설하여 부당 해고 및 부당 노동행위, 산재, 체불임금 등의 노동문제를 지원하고 노조결성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88년 복지상담소와 가톨릭센타가 통합되면서 지금까지 합리적인 노사관계의 대안을 모색하고 사회적 소외계층을 끌어안음으로써 시민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러한 차원에서 올해 가톨릭센타의 일차적 사업목표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보호와 근로조건 및 법적 지위 개선”이라고 밝혔다.
지난 94년부터 가톨릭센타는 ‘외국인노동자상담소’를 설립해 외국인노동자 인권보호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생활 및 노동상담, 치과 및 의료 무료진료, 미용봉사, 한국어교실 및 컴퓨터교실 등 다양한 지원을 아낌없이 주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불법체류 등등의 문제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외국인노동자는 60년대∼70년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중동지역과 하와이나 미주지역으로 외화벌이를 위해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했던 50대∼60대 어른들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아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진다.
외국인노동자, 성폭력, 고용평등 상담 활동
가톨릭센타는 지난 2000년에는 ‘성폭력상담소’의 문을 열었다. 현재 성폭력피해자를 위한 심리, 의료, 법률상담 및 지원을 하고 지역 내 각 중, 고등학교 성교육 및 어린이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455-1366, 이-메일: kc5050@hanmail.net)
성폭력 상담소 관계자는 “성폭력의 경우 대개 혼자 쉬쉬하며 고민하다가 해결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많다”면서 “요즘은 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 반면, 성에 대한 지식이나 윤리적인 책임의식은 희박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성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가톨릭센타는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 무료생활법률교실 및 고용조건상의 성차별로 인한 노동상담 사례연구 모임 등을 통해 평등한 문화형성과 여성인권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주여성노동자들의 직장 내 성희롱문제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상담 및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또 시민들을 위한 예술강좌(미술, 바이올린, 플롯, 사물놀이), 영어와 중국어 등의 외국어강좌, 아동미술심리, 발지압, 동화구연, 챠밍스포츠댄스 등의 취미강좌 등의 전문적이고 다양한 사회교육프로그램들을 제공함으로써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그리고 건전한 노사관계의 초석으로서의 그 위치를 다지고 있다.
상담문의 ☎ 452-2314
이진희 리포터 fastfoot@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