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2기 지하철)가 적정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도시철도노조 김만화 위원장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지하철 5·6·7·8호선이 연내
완전 개통되면 1km당 근무인원이 40명을 약간 웃도는 정도”라며 “이는 파리(76명) 뉴욕(72명) 일본
(63명) 등에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도 인원부족 인정
김 위원장은 또 “도시철도의 각 역사는 심도(深度·지하 5층)가 깊어 승객편의 이용설비(엘리베이터 에스
컬레이터 휠체어리프트 수행보행기 등)가 많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다”면서 “시민의 이용편의와 안전을
위해 일하고 싶어도 도무지 짬이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도시철도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고객만족도 지하철분야에서 부산 대구 서울지하철공사 등을 제치고 올
10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쪽도 인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공사 노무처 관계자는 “여직원의 경우 야간·밤샘근무를 할 수 없어 역무를 처리하는데 있어 인원이 부족
하고, 역당 차량도착시간을 5분으로 했다가 3.5분으로 줄였기 때문에 그만큼 인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통신 등 부가사업까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한다면 노조의 주장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는 완전 개통 전 인원을 늘려달라는 노조 쪽 요구에는 난색을 보였다.
무엇보다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하는 눈치이다. 공사의 또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내
년 2월까지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마당에 인원을 늘리자는 얘기를 꺼낼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일단 완전 개통 뒤 인원을 늘리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공사 시민안전 담보로 잡았다
관할 관청인 서울시의 입장은 더 완강했다. 서울시 교통관리실 관계자는 “지난해 2·3월 도시철도 노·사
는 2기 지하철의 완전 개통을 전제로 6288명이 필요하다고 했고, 현재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완
전 개통도 하지 않았는데 인력을 늘려 달라는 노조의 주장은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 쪽은 서울시와 공사의 이런 반응에 대해 어이없어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2월 24일 정원 7944명 중 1656명(20.8%)을 줄이기로 노사가 합의할 때 전제조
건이 있었다”면서 “당시 완전 개통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합의한다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을 고려해 앞으로 문제점이 발생하면 노사가 협의하여 보완하기로 합의했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뻔히 운용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밀어붙이겠다면 결국 직원이 쓰러지거나 시
민이 다쳐야만 인력을 늘릴 수 있다는 것 아니겠냐”며 “직원과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이런 발상에는 결
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조는 “시민의 안전을 구조조정한 서울시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12일
부터 15일까지 실시한 파업찬반투표에서 조합원 74.6%(3876명)가 찬성표를 던져 ‘노총과 함께 12월 8
일 파업 돌입’이라는 배수진을 쳤다.
94년 3월 공사 설립 이후 무쟁의 사업장이었던 도시철도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서울시도 노조가 배수진을 치고 나서자 최근 들어 공사 쪽에 공문을 보내 ‘구조조정 당시 예측 못한 문제점
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노사가 동의한) 외부전문기관에 인력진단에 관한 연구용역을 맡긴
뒤,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 등을 열어서 인력증원 문제를 처리하자’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홍종민 사장도 지난 8일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근무여건 개선 및 인원증원을 적극 추진할 뜻을 내비
쳤다.
그러나 노조 쪽은 인력증원에 대한 확실한 약속(노사합의)이 없는 한 시민을 위해서라도 파업을 해야 한다
는 입장이어서 앞으로의 상황에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도시철도노조 김만화 위원장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지하철 5·6·7·8호선이 연내
완전 개통되면 1km당 근무인원이 40명을 약간 웃도는 정도”라며 “이는 파리(76명) 뉴욕(72명) 일본
(63명) 등에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도 인원부족 인정
김 위원장은 또 “도시철도의 각 역사는 심도(深度·지하 5층)가 깊어 승객편의 이용설비(엘리베이터 에스
컬레이터 휠체어리프트 수행보행기 등)가 많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다”면서 “시민의 이용편의와 안전을
위해 일하고 싶어도 도무지 짬이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도시철도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고객만족도 지하철분야에서 부산 대구 서울지하철공사 등을 제치고 올
10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쪽도 인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공사 노무처 관계자는 “여직원의 경우 야간·밤샘근무를 할 수 없어 역무를 처리하는데 있어 인원이 부족
하고, 역당 차량도착시간을 5분으로 했다가 3.5분으로 줄였기 때문에 그만큼 인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통신 등 부가사업까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한다면 노조의 주장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는 완전 개통 전 인원을 늘려달라는 노조 쪽 요구에는 난색을 보였다.
무엇보다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하는 눈치이다. 공사의 또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내
년 2월까지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마당에 인원을 늘리자는 얘기를 꺼낼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일단 완전 개통 뒤 인원을 늘리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공사 시민안전 담보로 잡았다
관할 관청인 서울시의 입장은 더 완강했다. 서울시 교통관리실 관계자는 “지난해 2·3월 도시철도 노·사
는 2기 지하철의 완전 개통을 전제로 6288명이 필요하다고 했고, 현재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완
전 개통도 하지 않았는데 인력을 늘려 달라는 노조의 주장은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 쪽은 서울시와 공사의 이런 반응에 대해 어이없어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2월 24일 정원 7944명 중 1656명(20.8%)을 줄이기로 노사가 합의할 때 전제조
건이 있었다”면서 “당시 완전 개통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합의한다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을 고려해 앞으로 문제점이 발생하면 노사가 협의하여 보완하기로 합의했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뻔히 운용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밀어붙이겠다면 결국 직원이 쓰러지거나 시
민이 다쳐야만 인력을 늘릴 수 있다는 것 아니겠냐”며 “직원과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이런 발상에는 결
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조는 “시민의 안전을 구조조정한 서울시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12일
부터 15일까지 실시한 파업찬반투표에서 조합원 74.6%(3876명)가 찬성표를 던져 ‘노총과 함께 12월 8
일 파업 돌입’이라는 배수진을 쳤다.
94년 3월 공사 설립 이후 무쟁의 사업장이었던 도시철도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서울시도 노조가 배수진을 치고 나서자 최근 들어 공사 쪽에 공문을 보내 ‘구조조정 당시 예측 못한 문제점
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노사가 동의한) 외부전문기관에 인력진단에 관한 연구용역을 맡긴
뒤,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 등을 열어서 인력증원 문제를 처리하자’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홍종민 사장도 지난 8일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근무여건 개선 및 인원증원을 적극 추진할 뜻을 내비
쳤다.
그러나 노조 쪽은 인력증원에 대한 확실한 약속(노사합의)이 없는 한 시민을 위해서라도 파업을 해야 한다
는 입장이어서 앞으로의 상황에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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