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후보자를 선출하는 민주당 경선대회가 곳곳에서 불공정 시비로 얼룩지고 있다.
10일 열린 민주당 군산시지구당(위원장 강현욱)과 익산시지구당(위원장 이 협)의 시장 및 도의원 후보 경선에서 탈락자들은 경선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민주당 군산지구당은 10일 당원선거인단 대회를 개최하고 황이택 후보를 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황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선거인단 540명 가운데 225표를 얻어 과반수를 얻는데 실패했으나 2위를 차지한 조현식 도의원이 경선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결선투표를 포기, 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3위를 차지한 김철규 후보도 특정고교 동문의 편파성을 주장하며 강현욱 위원장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도의원 후보 선출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군산시 제1선거구에 입후보한 송시환 도의원은 “지구당 간부가 위원장의 뜻이라며 특정 후보를 공공연히 지지해 왔다”며 “이런 불공정한 경선에 들러리로 참여할 수 없다”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1차 경선에서 과반수를 얻은 2선거구의 강임준 의원을 제외한 1선거구의 신영대, 3선거구의 김응환 후보도 역시 경선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결선투표를 포기했다.
실제 군산지구당은 이번 경선에서 P모 부장 등 일부 당직자가 위원장의 뜻을 빙자하여 모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탈락자들의 반발을 샀다.
같은날 오후 경선대회를 치른 익산지구당도 채규정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시장 후보로 선출했으나 역시 불공정 시비로 색이 바랬다.
1차 투표에서 287표를 얻어 채 후보를 2표 앞섰던 김상민 후보는 2차 투표에서 269표를 얻어 289표를 얻은 채 후보에 20표차로 패배했다. 그러나 김씨는 “2차 투표에서 일부 당직자들이 1차 투표에 참가하지도 않은 대의원들을 차로 실어나르는 등 노골적인 채 후보 지지운동을 펼쳤다”며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는 15일 자신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어서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허영근 도의장도 9일 경선포기와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허 의장은 “모 후보는 입당 하루만에 당직자를 대동하고 대의원을 만났으나 자신은 입후보 접수후에야 대의원 명단을 받았다”며 경선에 참여할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달 20일 경선대회를 치른 김제시지구당도 탈락자들이 경선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각지에서 경선의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잇단 경선 불복 사태와 관련 민주당측은 “탈락자들의 항변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지구당 위원장들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 익산지구당의 한 관계자는 “이제 정당도 상향식 공천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과거처럼 위원장의 뜻이 전적으로 관철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정당민주화로 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익산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10일 열린 민주당 군산시지구당(위원장 강현욱)과 익산시지구당(위원장 이 협)의 시장 및 도의원 후보 경선에서 탈락자들은 경선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민주당 군산지구당은 10일 당원선거인단 대회를 개최하고 황이택 후보를 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황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선거인단 540명 가운데 225표를 얻어 과반수를 얻는데 실패했으나 2위를 차지한 조현식 도의원이 경선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결선투표를 포기, 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3위를 차지한 김철규 후보도 특정고교 동문의 편파성을 주장하며 강현욱 위원장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도의원 후보 선출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군산시 제1선거구에 입후보한 송시환 도의원은 “지구당 간부가 위원장의 뜻이라며 특정 후보를 공공연히 지지해 왔다”며 “이런 불공정한 경선에 들러리로 참여할 수 없다”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1차 경선에서 과반수를 얻은 2선거구의 강임준 의원을 제외한 1선거구의 신영대, 3선거구의 김응환 후보도 역시 경선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결선투표를 포기했다.
실제 군산지구당은 이번 경선에서 P모 부장 등 일부 당직자가 위원장의 뜻을 빙자하여 모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탈락자들의 반발을 샀다.
같은날 오후 경선대회를 치른 익산지구당도 채규정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시장 후보로 선출했으나 역시 불공정 시비로 색이 바랬다.
1차 투표에서 287표를 얻어 채 후보를 2표 앞섰던 김상민 후보는 2차 투표에서 269표를 얻어 289표를 얻은 채 후보에 20표차로 패배했다. 그러나 김씨는 “2차 투표에서 일부 당직자들이 1차 투표에 참가하지도 않은 대의원들을 차로 실어나르는 등 노골적인 채 후보 지지운동을 펼쳤다”며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는 15일 자신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어서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허영근 도의장도 9일 경선포기와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허 의장은 “모 후보는 입당 하루만에 당직자를 대동하고 대의원을 만났으나 자신은 입후보 접수후에야 대의원 명단을 받았다”며 경선에 참여할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달 20일 경선대회를 치른 김제시지구당도 탈락자들이 경선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각지에서 경선의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잇단 경선 불복 사태와 관련 민주당측은 “탈락자들의 항변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지구당 위원장들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 익산지구당의 한 관계자는 “이제 정당도 상향식 공천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과거처럼 위원장의 뜻이 전적으로 관철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정당민주화로 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익산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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