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2015 여름방학. 학교 방학 중 프로그램 다녀오고, 휴가 다녀오고, 캠프 하나 다녀오면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을 듯하다. 진득하게 앉아서 책을 읽기에는 방학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 도서관에 가서 유익한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책과 친해지는 좋은 계기도 만들어보자.

 수시로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러 다양한 프로그램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방학이 되면 춘천시립도서관을 비롯 춘천 지역 작은 도서관들에서 일제히 ‘독서교실’이 열린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독서교실이 소수 인원만 사전 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따라서 시립도서관이나 담작은 도서관 등 규모가 큰 도서관들은 평소에 자주 홈페이지를 드나들며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집근처 작은 도서관들의 경우 회원들에게 핸드폰 문자를 통해 프로그램을 공지하므로 미리 회원등록을 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다행히 독서교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지금이라도 우리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춘천시립도서관은 8월 초 ‘신나는 만화 속 세상’을 준비했다. 네이버 웹툰 손태규 만화작가와 함께 만화 기법을 배우고, 만화 캐릭터를 알아보며 직접 만화도 그려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

‘담작은 도서관’의 여름독서교실은 기존의 독후 활동 중심의 독서교실에서 벗어나 책읽기에 푹 빠질 수 있는 다독프로그램이다. ‘난 이만큼 읽을 거예요’라는 제목으로 방학동안 어떤 책을 얼마만큼 읽을지 스스로 정해서 읽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7월 25일~8월 9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8월 23일(일)까지 목표한 책을 다 읽으면 8월 29일(토) 도서관 부근으로 책소풍을 가서 도시락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상을 받게 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 참여 가능하니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책읽기를 경험해보자.

 집근처 작은 도서관은 최적의 피서지!

춘천지역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작은 도서관들이 많다는 것이다.

뜨란채(뜨란채아파트, 070-8872-0023), 스무숲(현질에버빌1차, 257-4863), 반올림(더샾아파트, 252-3654), 달팽이(퇴계주공4차, 070-4111-3122), 앞짱(퇴계주공6차, 253-1592), 꿈너머꿈(퇴계주공5차, 252-5485), 꾸러기(후평동, 255-2125) 도서관들은 모두 내 집처럼 편안히 찾아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앞짱 도서관의 경우 2014 강원도 마을공동체 선정 사업에서 1위를 차지해 받은 상금으로 최근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목 다락방을 만들었다. 우리 아이에게 시원한 다락방에 누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작은 도서관에는 중고학생들이 동생들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거나 책놀이를 해주는 프로그램도 많으니 놓치지 말고 참가해보자.

 도서관에서 요리도 한다고?

요즘 도서관은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듯하다. 도서관에서 독서 프로그램은 물론, DVD 상영, 만들기, 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담작은 도서관은 현재 전시되고 있는 ‘나는 감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8월 1일 감자요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또 8월 20일에는 칠월칠석을 맞이해 밀전병을 만드는 시간을 가진다.

이들 프로그램은 요리 만들기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책이나 이야기를 요리와 결합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흥미도는 물론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데도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

앞짱도서관에서도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요리가 진행된다. 도서관에서 요리 수업도 받고 책도 읽으면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까.

방학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각 도서관들은 매달 다양한 고정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 대부분이 따로 신청을 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프로그램이므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가해보자.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많이 줄수록 더 큰 세상을 마주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춘천시립도서관 (245-5102)

 담작은 도서관(256-6363)

 스무숲 도서관(257-4863)

 앞짱 도서관(253-1592)

반올림 도서관(252-3654)

꾸러기 도서관(255-2125)

김선순 리포터 ksstime@naver.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