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해공항 인근에서 승객과 승무원 166명을 태운 채로 추락한 중국국제항공사 소속 CCA-129편 보잉 767 여객기의 사고 원인은 악천후속 조종미숙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블랙박스내 조종실 음성기록(CVR)과 비행기록(FDR) 등을 분석해야 정확한 원인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기상악화에 따른 조종 미숙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사고기가 착륙을 시도하면서 공항으로부터 2.7km 지점에서 선회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4.5km까지 벗어나 선회하다 추락한 것으로 드러나 현지 공항사정에 익숙지 못한 조종사가 안개 때문에 선회 시점을 놓치고 산 정상과 충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해지고 있다.
비행기 추락 상황을 목격한 이찬우(62·비에스텍 경비원)씨는 “평소 공항 인근 국도 상공에서 선회하던 항공기가 국도를 지나쳐 산을 넘어가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쿵’ 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기체 결함과 관제 잘못에 의한 사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고기의 기장이 생존한 만큼 기장의 상황 증언과 블랙 박스 해독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고 발생= 15일 오전 11시 30분쯤 김해국제공항 인근 경남 김해시 지내동 동원아파트 뒤편 신어산(해발 650m) 기슭 돗대산(해발 380m)에 북경발 김해행 보잉 767 여객기가 추락했다.
사고비행기는 돗대산 정상 인근에 부딪쳐 항공기 머릿 부분과 동체 일부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다. 하지만 추락 현장의 소나무 등 울창한 삼림이 ‘쿠션 역할’을 해 전원 사망이라는 대형 참사는 면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한국인 136명과 중국인 18명을 포함한 외국인 19명 등 모두 166명이 타고 있었으며 16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이들 중 12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54명으로 알려졌던 생존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중상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38명으로 줄어들었다.
◇ 사고 순간 = 사고기는 “5분 후에 착륙하겠으니 안전벨트를 매달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낸 직후 추락했다. 생존자 오영근(39·중국 길림성 홍화현)씨는 “방송 직후 갑자기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급강하했으며 기체가 나무에 스치는 소리와 함께 산에 처박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김해공항은 짙은 안개 속에 시정이 좋지 않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일부 항공기의 경우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였다. 또 풍향도 착륙에 적합하지 않아 사고 직전 관제사는 ‘선회하라’고 지시했고 항공기는 선회 도중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 “조종 미숙이 유력한 사고원인” = 그러나 부산관제소측은 “사고 여객기가 착륙을 요청할 당시 구름 높이는 1000피트, 시정 2.5마일로 착륙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종이 착륙할 수 없을 정도로 기상이 나쁘지는 않아 착륙 허가 등 관제에는 잘못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관제를 맡았던 부산지방항공청과 공군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가 정상 착륙 하려면 신어산에 못미쳐 활주로 쪽으로 기수를 돌렸어야 하는데 신어산에 추락한 것을 보면 기상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종사가 속도를 줄이지 못했거나 선회지점을 잘못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기종을 운행한 우신루(31) 기장의 비행경력이 1년에 불과하고 김해공항을 5번 비행했다는 점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김해 공항 사정에 익숙지 않은 조종사가 안개 때문에 오른쪽 활주로를 유심히 살펴보다 선회를 늦게 해 산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기체 결함 가능성= 그러나 추락 직전 동체 꼬리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일부 목격자의 진술이 나오고 있어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추락 장면을 목격한 경남 김해시 지내동 주민들은 “사고 여객기가 신어산 상공에서 돌다가 갑자기 꼬리 부분에서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연기를 내뿜으며 산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사고 당시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어 기체가 산중턱에 충돌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블랙박스의 음성기록 분석은 3일 정도면 가능하지만 비행기록 판독은 1차 조사에만 수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항공 전문가들은 “블랙박스내 조종실 음성기록(CVR)과 비행기록(FDR) 등을 분석해야 정확한 원인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기상악화에 따른 조종 미숙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사고기가 착륙을 시도하면서 공항으로부터 2.7km 지점에서 선회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4.5km까지 벗어나 선회하다 추락한 것으로 드러나 현지 공항사정에 익숙지 못한 조종사가 안개 때문에 선회 시점을 놓치고 산 정상과 충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해지고 있다.
비행기 추락 상황을 목격한 이찬우(62·비에스텍 경비원)씨는 “평소 공항 인근 국도 상공에서 선회하던 항공기가 국도를 지나쳐 산을 넘어가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쿵’ 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기체 결함과 관제 잘못에 의한 사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고기의 기장이 생존한 만큼 기장의 상황 증언과 블랙 박스 해독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고 발생= 15일 오전 11시 30분쯤 김해국제공항 인근 경남 김해시 지내동 동원아파트 뒤편 신어산(해발 650m) 기슭 돗대산(해발 380m)에 북경발 김해행 보잉 767 여객기가 추락했다.
사고비행기는 돗대산 정상 인근에 부딪쳐 항공기 머릿 부분과 동체 일부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다. 하지만 추락 현장의 소나무 등 울창한 삼림이 ‘쿠션 역할’을 해 전원 사망이라는 대형 참사는 면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한국인 136명과 중국인 18명을 포함한 외국인 19명 등 모두 166명이 타고 있었으며 16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이들 중 12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54명으로 알려졌던 생존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중상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38명으로 줄어들었다.
◇ 사고 순간 = 사고기는 “5분 후에 착륙하겠으니 안전벨트를 매달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낸 직후 추락했다. 생존자 오영근(39·중국 길림성 홍화현)씨는 “방송 직후 갑자기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급강하했으며 기체가 나무에 스치는 소리와 함께 산에 처박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김해공항은 짙은 안개 속에 시정이 좋지 않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일부 항공기의 경우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였다. 또 풍향도 착륙에 적합하지 않아 사고 직전 관제사는 ‘선회하라’고 지시했고 항공기는 선회 도중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 “조종 미숙이 유력한 사고원인” = 그러나 부산관제소측은 “사고 여객기가 착륙을 요청할 당시 구름 높이는 1000피트, 시정 2.5마일로 착륙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종이 착륙할 수 없을 정도로 기상이 나쁘지는 않아 착륙 허가 등 관제에는 잘못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관제를 맡았던 부산지방항공청과 공군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가 정상 착륙 하려면 신어산에 못미쳐 활주로 쪽으로 기수를 돌렸어야 하는데 신어산에 추락한 것을 보면 기상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종사가 속도를 줄이지 못했거나 선회지점을 잘못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기종을 운행한 우신루(31) 기장의 비행경력이 1년에 불과하고 김해공항을 5번 비행했다는 점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김해 공항 사정에 익숙지 않은 조종사가 안개 때문에 오른쪽 활주로를 유심히 살펴보다 선회를 늦게 해 산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기체 결함 가능성= 그러나 추락 직전 동체 꼬리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일부 목격자의 진술이 나오고 있어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추락 장면을 목격한 경남 김해시 지내동 주민들은 “사고 여객기가 신어산 상공에서 돌다가 갑자기 꼬리 부분에서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연기를 내뿜으며 산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사고 당시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어 기체가 산중턱에 충돌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블랙박스의 음성기록 분석은 3일 정도면 가능하지만 비행기록 판독은 1차 조사에만 수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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