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60일 남은 지난 14일. 손학규 의원의 경기도지사 경선캠프격인 서대문연구소 사무실은 긴장이 묻어났다. 일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손 의원을 포함, 상당수의 보좌진들이 출근해 최근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손 의원도 인터뷰 내내 비장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뷰는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진 념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얘기로부터 시작했다.
- 진 념 부총리가 민주당 경선 후보로 출마 선언했는데.
민주당의 후보를 결정할 권리는 민주당이 갖고 있다. 진 부총리는 유능한 경제각료였고 개인적으로도 훌륭한 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지방자치가 너무 중앙정치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진 부총리도 스스로가 국가 경제가 중요한 때에 정치논리가 지배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그 정치논리에 설득된 것 같아 안타깝다.
- 노무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아직은 좀 두고봐야 한다. 노무현 바람이 분명히 불고 있고 그것이 한나라당에게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노풍이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폭넓은 민심의 반향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노풍이 이번 지방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기도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경선이 끝나고 6월까지 두달동안 노무현 바람의 거품이 빠지는 기간이 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노무현 돌풍의 긍정적인 측면은 오히려 손학규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것이다.
- 이회창 후보가 한나라당 인천경선에서 압승했지만, 여당 후보에게 10%P 차 이상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온다. 이 후보가 오히려 손 후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닌가.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면 당연히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손학규의 지지도는 그전부터 한나라당과 별개로 움직인 측면이 있었다. 독자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본인의 본선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기도 발전에 대한 비전이라고 할까. 이것이 은연중에 상당히 널리 퍼져 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손학규와 경기도를 일치해서 얘기가 된 적이 많이 있었다. 알게 모르게 경기도민들 사이에서 친숙한 사람이 되어 있다.
아울러 정치개혁을 위해서 노력해온 바가 국민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 국회의원직을 또 다시 중도에 그만두게 된 것을 두고 지역구에서는 말들이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국회의원 또 바뀌나’ 하는 아쉬움을 준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광명지역 주민들의 일반적 여론은 대체로 반가워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다.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었을 때 광명 안에서만 묶여 있으라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라는 뜻으로 본다.
- 큰 정치를 위한 경력관리의 일환으로 경기도지사를 하려고 한 게 아닌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경기도지사 4년하고 그 다음에 대통령 하라고 한다. 그 얘기를 들으면 웃어넘긴다. 내가 지금 할 일은 오직 경기도 발전이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발전의 핵심이고 기관차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경기도가 서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설 수 없다는 신념과 사명감을 갖고 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 도지사가 됐을 경우 경기도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
경기도를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로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경기도는 21세기의 지식기반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가장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21세기는 WTO라는 무한 경쟁 상황, 첨단지식산업의 발전이라고 하는 디지털 사회, 중국의 대두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우리나라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의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 살기좋은 도를 만들어야 한다. 교통 환경 교육, 문화유산을 적극 개발해 삶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
- 손 후보는 평소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경기도의 발전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현재 경기도는 요령성과 자매결연관계를 맺고 있고 광동성과도 협조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은 경제에 있어서는 성 단위로 움직인다. 웬만한 성은 인구가 1억을 넘는다. 중국의 성을 대상으로 직접 교섭하고, 투자를 유치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도 단위가 효과적이다. 경제규모나 위치나 잠재력으로 봤을 때 경기도가 중국과 상대하기 가장 좋다.
더구나 나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광동성의 리장춘 서기 등 차세대 지도자들과 인적관계를 갖고 있다. 중국과 맺어진 이런 인간관계도 아주 중요한 인프라라고 본다.
-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할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아는데.
북부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이나 정서적인 소외감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북부지역은 규제가 많았다. 역으로 그것이 발전 잠재력이다.
김포, 고양, 파주는 인천 공항과 직결되면서 앞으로 국제적인 회의나 전시회나 국제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동두천 양주는 좋은 자연환경을 살려 전원도시 쪽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경원선이 곧 복원돼 더욱 좋은 조건을 갖게 될 것이다.
양평 가평 남양주 구리 등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서 규제를 많이 받았다. 깨끗한 물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게 수혜자들이 보전을 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현재 북부 지역의 2청은 행정기능에서 도의 기능을 갖고 있다. 도지사가 경기도 발전의 핵심은 북부에 있다는 인식을 갖고, 북부쪽 자원을 활용하고, 지원하고, 배치한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인터뷰는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진 념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얘기로부터 시작했다.
- 진 념 부총리가 민주당 경선 후보로 출마 선언했는데.
민주당의 후보를 결정할 권리는 민주당이 갖고 있다. 진 부총리는 유능한 경제각료였고 개인적으로도 훌륭한 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지방자치가 너무 중앙정치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진 부총리도 스스로가 국가 경제가 중요한 때에 정치논리가 지배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그 정치논리에 설득된 것 같아 안타깝다.
- 노무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아직은 좀 두고봐야 한다. 노무현 바람이 분명히 불고 있고 그것이 한나라당에게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노풍이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폭넓은 민심의 반향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노풍이 이번 지방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기도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경선이 끝나고 6월까지 두달동안 노무현 바람의 거품이 빠지는 기간이 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노무현 돌풍의 긍정적인 측면은 오히려 손학규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것이다.
- 이회창 후보가 한나라당 인천경선에서 압승했지만, 여당 후보에게 10%P 차 이상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온다. 이 후보가 오히려 손 후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닌가.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면 당연히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손학규의 지지도는 그전부터 한나라당과 별개로 움직인 측면이 있었다. 독자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본인의 본선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기도 발전에 대한 비전이라고 할까. 이것이 은연중에 상당히 널리 퍼져 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손학규와 경기도를 일치해서 얘기가 된 적이 많이 있었다. 알게 모르게 경기도민들 사이에서 친숙한 사람이 되어 있다.
아울러 정치개혁을 위해서 노력해온 바가 국민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 국회의원직을 또 다시 중도에 그만두게 된 것을 두고 지역구에서는 말들이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국회의원 또 바뀌나’ 하는 아쉬움을 준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광명지역 주민들의 일반적 여론은 대체로 반가워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다.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었을 때 광명 안에서만 묶여 있으라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라는 뜻으로 본다.
- 큰 정치를 위한 경력관리의 일환으로 경기도지사를 하려고 한 게 아닌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경기도지사 4년하고 그 다음에 대통령 하라고 한다. 그 얘기를 들으면 웃어넘긴다. 내가 지금 할 일은 오직 경기도 발전이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발전의 핵심이고 기관차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경기도가 서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설 수 없다는 신념과 사명감을 갖고 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 도지사가 됐을 경우 경기도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
경기도를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로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경기도는 21세기의 지식기반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가장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21세기는 WTO라는 무한 경쟁 상황, 첨단지식산업의 발전이라고 하는 디지털 사회, 중국의 대두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우리나라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의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 살기좋은 도를 만들어야 한다. 교통 환경 교육, 문화유산을 적극 개발해 삶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
- 손 후보는 평소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경기도의 발전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현재 경기도는 요령성과 자매결연관계를 맺고 있고 광동성과도 협조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은 경제에 있어서는 성 단위로 움직인다. 웬만한 성은 인구가 1억을 넘는다. 중국의 성을 대상으로 직접 교섭하고, 투자를 유치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도 단위가 효과적이다. 경제규모나 위치나 잠재력으로 봤을 때 경기도가 중국과 상대하기 가장 좋다.
더구나 나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광동성의 리장춘 서기 등 차세대 지도자들과 인적관계를 갖고 있다. 중국과 맺어진 이런 인간관계도 아주 중요한 인프라라고 본다.
-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할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아는데.
북부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이나 정서적인 소외감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북부지역은 규제가 많았다. 역으로 그것이 발전 잠재력이다.
김포, 고양, 파주는 인천 공항과 직결되면서 앞으로 국제적인 회의나 전시회나 국제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동두천 양주는 좋은 자연환경을 살려 전원도시 쪽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경원선이 곧 복원돼 더욱 좋은 조건을 갖게 될 것이다.
양평 가평 남양주 구리 등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서 규제를 많이 받았다. 깨끗한 물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게 수혜자들이 보전을 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현재 북부 지역의 2청은 행정기능에서 도의 기능을 갖고 있다. 도지사가 경기도 발전의 핵심은 북부에 있다는 인식을 갖고, 북부쪽 자원을 활용하고, 지원하고, 배치한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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