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초등학생들의 통학 환경이 열악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풍무동 풍무초등학교와 유현초등학교, 사우동 사우초등학교의 초등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태권도나 보습학원에 등록, 이들 학원의 차량을 이용해 통학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걸어서 통학하려면 차량 통행량이 많은 48번 국도는 물론 크고 작은 길을 건너야 해 초등학생 정도 나이의 아이들에겐 상당히 불안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풍무초등학교에 다니는 유모(11살·4학년·풍무동 범양아파트)군의 경우 1년 전부터 H 검도학원에 등록, 학원차량을 이용해 통학하고 있다.
유군은 “걸어서 학교까지 가려면 큰 길을 2, 3번은 건너야 해 무서울 때가 많다”며 “검도학원에 가는 게 힘들어 그만두려 했지만 엄마가 반대해 계속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유군은 같은 반 친구 20여명도 검도나 태권도, 보습학원 등에 다니며 학원버스를 이용, 통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근처에 있는 Y태권도 체육관 이모(45) 관장은 “풍무초등학교나 유현초등학교 등 체육관에 다니는 초등학생의 절반인 25명 정도를 학원차량에 태워 등하교 시키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아이의 체력과 안전통학이라는 두가지 면을 모두 고려해 체육관에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풍무초등학교나 유현초등학교 학생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사우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장의 지시로 사설학원차량은 물론 자가용 통학도 금지시켜 먼거리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자전거로 차도를 달려 통학하고 있다.
풍무동 길훈아파트에 사는 채모(9살·3학년)군은 “학교에서 학원버스를 타지 말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간다”며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갈 때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이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면 정신이 멍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딸아이를 두고 있는 정모(30)씨는 “몇년 전부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애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컴퓨터나 태권도 학원에 보내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우리 애도 내년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사설학원에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런 현실에 대해 김포시 교육청 관계자는 “어느 학원에서 얼마만큼의 학생을 통학시키는지는 정화히 모르지만 대부분 학교의 상당수 학생들이 사설학원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초등학생의 안전통학에 대한 대책은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스쿨버스 도입에 대해서도 시 교육청은 현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에서 스쿨버스 운영을 승인한 학교는 학생 통폐합으로 통학거리가 멀어진 월곶초등학교 뿐”이라며 “모든 학교에 스쿨버스를 도입시켜줄 예산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풍무동 풍무초등학교와 유현초등학교, 사우동 사우초등학교의 초등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태권도나 보습학원에 등록, 이들 학원의 차량을 이용해 통학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걸어서 통학하려면 차량 통행량이 많은 48번 국도는 물론 크고 작은 길을 건너야 해 초등학생 정도 나이의 아이들에겐 상당히 불안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풍무초등학교에 다니는 유모(11살·4학년·풍무동 범양아파트)군의 경우 1년 전부터 H 검도학원에 등록, 학원차량을 이용해 통학하고 있다.
유군은 “걸어서 학교까지 가려면 큰 길을 2, 3번은 건너야 해 무서울 때가 많다”며 “검도학원에 가는 게 힘들어 그만두려 했지만 엄마가 반대해 계속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유군은 같은 반 친구 20여명도 검도나 태권도, 보습학원 등에 다니며 학원버스를 이용, 통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근처에 있는 Y태권도 체육관 이모(45) 관장은 “풍무초등학교나 유현초등학교 등 체육관에 다니는 초등학생의 절반인 25명 정도를 학원차량에 태워 등하교 시키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아이의 체력과 안전통학이라는 두가지 면을 모두 고려해 체육관에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풍무초등학교나 유현초등학교 학생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사우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장의 지시로 사설학원차량은 물론 자가용 통학도 금지시켜 먼거리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자전거로 차도를 달려 통학하고 있다.
풍무동 길훈아파트에 사는 채모(9살·3학년)군은 “학교에서 학원버스를 타지 말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간다”며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갈 때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이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면 정신이 멍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딸아이를 두고 있는 정모(30)씨는 “몇년 전부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애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컴퓨터나 태권도 학원에 보내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우리 애도 내년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사설학원에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런 현실에 대해 김포시 교육청 관계자는 “어느 학원에서 얼마만큼의 학생을 통학시키는지는 정화히 모르지만 대부분 학교의 상당수 학생들이 사설학원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초등학생의 안전통학에 대한 대책은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스쿨버스 도입에 대해서도 시 교육청은 현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에서 스쿨버스 운영을 승인한 학교는 학생 통폐합으로 통학거리가 멀어진 월곶초등학교 뿐”이라며 “모든 학교에 스쿨버스를 도입시켜줄 예산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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