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홍걸씨 극비 귀국

국가기관 동원 ‘취재진 따돌리기’

지역내일 2002-05-15 (수정 2002-05-16 오후 4:28:05)
‘최규선 사건’에 연루 10억대의 대가성 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소환 통보를 받은 대통령 3남 홍걸씨가 14일 밤 극비리에 귀국했다.
홍걸씨의 귀국은 국정원 지원하에 경찰 등 국가기관이 동원돼 극비리에 추진됐다. 일부 청와대 관계자는 거짓 정보까지 흘려가며 공항에서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따돌려 눈총을 샀다.
이날 밤 8시 20분쯤 청와대는 홍걸씨의 입국사실을 전격 발표, 인천공항에서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14일 저녁 7시 55분 입국심사대를 통과한 홍걸씨는 서울 한 아파트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룻밤을 보낸 뒤 검찰 소환에 대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비 입국= 지난달 19일 최규선씨가 구속되면서 이미 홍걸씨의 검찰소환은 시기만 문제였을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홍걸씨 스스로 귀국준비에 본격 착수한 것은 지난 11일 LA현지에서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과 각종 소송사건을 종결시키기로 합의하면서부터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지난주부터 홍걸씨의 귀국 시기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설왕설래가 계속됐다.
14일 오후 4시 30분 검찰은 홍걸씨 변호사인 조석현씨에게 15일 소환을 통보할 때는 이미 홍걸씨가 이날 오전 시애틀공항에서 UA875편으로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할 때쯤이었다.
홍걸씨는 ‘하워드 김’이라는 이름으로 항공편을 예약한 뒤 시애틀 공항에서 ‘KIM HONG G’로 이름을 바꿔 탑승수속을 밟았으며 동행자는 없었다.
나리타공항에서 시카고발 UA881편으로 갈아탄 홍걸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나온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와 국정원 직원의 안내를 받은 홍걸씨는 국내항공기 계류장에서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유유히 따돌리고 25분 뒤 입국심사대를 통과, 서울시내 모 아파트로 향했다.

◇국가기관의 극비작전= 홍걸씨의 검찰 출두시기를 조율해 온 청와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조직적인 작전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주말 한 청와대 관계자는 “홍걸씨가 검찰이 소환일자를 정하면 즉시 귀국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입국과정이 국내언론에 노출돼면 좋을 일이 있겠냐”고 밝혀 청와대가 홍걸씨 귀국과 관련해 ‘언론 따돌리기’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음을 내비쳤다.
홍걸씨는 국내 항공기의 경우 예약과 동시에 신분이 노출되는 점을 감안, 외국 항공기를 이용했다. 또 경유지인 일본에서는 타고 온 UA875편 대신 시카고발 UA881편으로 갈아타 사전 정보누출에 철저한 보안을 기했다.
귀국 당일인 14일에도 청와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청와대가 입국사실을 공식확인한 이날 밤 8시 20분전까지 “LA에서 아무런 준비없이 온다는게 가능하냐. 입국까지는 2∼3일은 걸릴 것”이라며 연막작전을 폈다.
또 인천공항 보안관계자도 취재진에게 “대한항공 002편으로 들어온다”고 역정보를 흘려 기자들이 국내항공사 입국장으로 몰려가자 홍걸씨는 이틈을 이용해 외국항공사 입국장을 통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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