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9·11사전인지 ‘정치위기비화’

민주당·언론들 ‘제2의 테러경고’ 위기탈출용 의문 제기

지역내일 2002-05-20 (수정 2002-05-21 오후 4:51:45)
9.11 테러정보 사전인지 파문에서 탈출하려는 부시 행정부가 총력방어에 나서면서 9.11테러를 능가하는 제2의 테러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하는 맞불작전까지 들고 나왔으나 즉각 신뢰성의 의문을 사고 있어 파문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체니 등 맞불작전=부시대통령이 9.11 테러정보를 사전에 보고받고도 간과했다는 파문이 확산되자 부시대통령이 직접 해명한 데 이어 딕 체니 부통령, 곤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등 고위관리들이 19일 일요토론에 나와 방어하는 총력방어 태세를 보였다.
이들은 특히 9.11 테러보다 더 큰 규모의 제2의 테러발생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으며, 주요 언론들의 비판과 민주당의 총공세에 맞서려는 맞불작전을 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 NBC방송의 일요토론에 출연해 알 카에다 테러조직의 제2의 테러공격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며 “테러공격이 내일 일어날 수도 다음주, 내년에 일어날 수도 있다” 고 강력히 경고했다.
곤돌리사 라이스 안보보좌관도 이날 일요토론에서 심각한 테러위협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정보당국자들은 알 카에다 조직원들간 후속 테러를 모의하는 듯한 메시지 교환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포착됐다고 전했으며 FBI는 미국내 아파트건물이 알 카에다의 공격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가 이날 알 카에다 테러조직이 9.11 테러공격과 같거나 능가할 수 있는 새로운 규모의 테러공격을 준비중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미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보도한데 맞춰 부시 행정부의 이런 경고는 공개 표명됐으며, 뉴욕 타임스의 보도는 부시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민주·전문가들 의문제기=부시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제2의 테러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에 대해 민주당과 일부 반테러전문가, 언론들은 “체니부통령등의 이날 경고는 지금까지의 테러경보와 같이 여전히 구체성과 심각성이 부족한 것”이라며 9.11테러정보 사전인지 파문 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띤 맞불작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민주당의 밥 그램 상원의원은 이날 CNN방송과의 일요토론에서 “체니 부통령이 공개경고한 내용은 구체성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지난해 접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CBS, ABC방송 등 주요 언론들도 이날 저녁뉴스에서 반테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부시행정부가 미국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며 단합을 호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라며 9.11테러 정보 사전인지와 무시 비판을 뛰어넘으려는 시도의 하나로 해석했다.

◇정치적 손익 계산=부시대통령과 부시 핵심참모들이 사전인지 파문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또다른 전략으로 민주당측의 진상조사 요구등을 당파정치, 정치공세로 몰고 가려고 시도하자 민주당진영은 부시대통령의 당파정치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양 진영은 모두 11월 중간선거에 미칠 정치적 손익 계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11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보고받고도 적시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파문이 확산되자 부시대통령은 지난 17일 하루동안의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직접 방어에 나서 “만약 적들이 운명의 그날 아침 비행기를 살상용으로 쓰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항변조로 해명한 바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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