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정치인과 정부인턴 여직원간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이었던 샌드라 리비양이 실종 1년여만에 숨진채 발견돼 미전역을 다시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9.11테러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워싱턴 정치권을 강타했던 스캔들의 주인공 샌드라 리비양은
지난해 4월 30일 워싱턴시내 아파트에서 감쪽같이 사라진뒤 1년이 넘은 22일 그녀가 조깅을 즐겼다는 집주변 공원내에서 유골로 발견된 것이다.
워싱턴 디씨 찰스 램지 경찰국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 외곽 락 크릭 공원안에서 이날 오전
발견된 유골은 샌드라 리비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램지 경찰국장은 “공원내에서 한 남자에 의해 발견된 유골과 옷가지, 개인소지품 등을 검사한 결과 치아기록등이 일치, 샌드라 리비의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램지 국장은 그러나 사망원인 등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으며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샌드라 리비는 연방정부 인턴직원으로 일하다 대학졸업식을 위해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실종됐는데 민주당의 게리 콘디트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 10선)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워싱턴정치인과 인턴 여직원간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떠올랐으며 그녀의 실종에 정치적 흑막이 개입돼 있을 개연성 때문에 미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게리 콘디트 하원의원은 9.11테러사건 직전까지 그녀와의 밀접한 관계를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부적절한 관계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으며 특히 리비의 실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변했었다.
하지만 콘디트 의원은 이미 자신의 지역구의 민주당 예선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으며 10선을 끝으로 연방하원의원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다.
샌드라 리비양의 유골이 실종 1년을 넘겨 발견됨에 따라 그녀의 사망이 워싱턴 정치인과의 멜로 드라마에 따른 비운의 죽음인지, 아니면 또다른 범죄에 희생된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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