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반고 2016 대입 합격생 인터뷰⑥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김영민]

긍정의 마인드로 무엇이든 열심히, 후회 없이 도전하라!

오세중 리포터 2016-08-24


처음부터 대학에 맞춰 원하지 않는 학과에 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김영민군(수성고 졸·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1)은 선생님과의 대학 진학 상담 중에 서울대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공학계열학과를 목표로 했던 영민군은 선생님의 맞춤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6군데에 지원해 서울대 외에 서강대 기계공학 학생부종합전형, 성균관대 공학계열 논술전형 3곳에 수시 합격했다.



농대 안의 공대, 수자원, 토지, 토목 등 다양한 분야 포진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는 농업생명과학대에 속한 농대 안의 공대라고 할 수 있어요. 조경뿐만 아니라 수자원과 토지를 비롯한 자연자원관리공학, 전원환경공학 분야 등 기초공학 분야를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고 공학사로 졸업을 하게 되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학부에 대해 세심하게 설명하는 영민군의 얼굴에선 시종일관 환한 빛이 났다. 전공에 대한 만족도와 학문탐구에 대한 깊은 열정은 이 무더운 여름에도 학교에서 계절학기 수업을 들을 만큼 영민군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 듯 했다.
“내신 등급이 1.45~1.5 정도, 국어와 과학 대비 사회, 수학 등급이 조금 낮은 편이었어요. 서울대는 일반전형에 지원했는데 심층면접이 수학문제를 풀고 설명하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유리할 것 같아서 학교 수학선생님과 기출문제를 실제 면접처럼 풀고 설명하는 훈련을 하고 개인적으로는 EBS ‘수학심층구술 잡고 서울대 간다’ 인강도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영민군은 면접을 통해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수학 실력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하지만 수시 지원한 6곳 중 예상을 뒤엎는 결과도 있었다. 3년간 열심히 학교생활을 해왔던 터라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던 성균관대 공학계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오히려 떨어지고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던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것. 그는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다른 것 같고 어쨌든 합격의 비결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던 활동이야말로 좋은 글감의 시작
“자소서 쓸 때는 뭘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쉽게 써내려갔던 글들이 대체로 좋은 글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노력한 활동들이기도 했고요. 1학년 때 발명대회에서 빨대에 샤프심을 여러 개 저장해놓고 사용할 수 있는 샤프를 만들었는데 출품한 다른 발명품들과 비교해보니 굉장히 초라해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제 발명품이 1등을 하고 수원시 발명대회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한 거예요. 이 과정에서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 있게 도전해야 한다는 것, 물건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기능과 사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느끼게 됐고 이런 부분을 솔직하게 써내려갔죠.” 결국 남과 다른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자소서의 내용에 충실했던 것이 주효했다.
자신을 책에 비유해 사람들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도서관’ 활동에선 평소 취미였던 마술을 보여줬는데 이 과정에서 트릭이 주는 거부감, 누군가를 속이는 행위 등 마술을 통해 즐거움을 줄 때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생각해보고 서로 즐겁게 마술을 즐기는 방법도 공유하게 됐다. 도전해봤기에 얻어진 값진 깨달음의 결과였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고등학교 시절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영민군은 덧붙였다. 


한치 앞도 모르는 입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와의 얘기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단어는 ‘열심히.’ 지금의 결과는 평소 그의 긍정적인 성격과 ‘열심히’가 만나면서 최대의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뭐든 열심히 하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은 확실해요. 열심히 한 활동을 말해보라고 했을 때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활동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3년은 죽었다고 생각하라는 얘기들을 하는데 전 수험생 시절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닌데 어차피 힘든 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즐겼으면 좋겠어요.” 영민군은 후배들에게 ‘열심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을 조언했다. 학교 선생님들은 고등학교의 특성은 물론 선배들의 사례와 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진학상담을 하는 만큼 이런 선생님들의 의견을 참고하면서 입시정보를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자신의 몫, 이것이 한치 앞도 모르는 입시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다.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학부에서 배우는 것과 연결 지어 조경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재밌게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을 뿐입니다.” ‘열심히’ 예찬론자 같은 열정적인 삶의 모드에 덩달아 ‘열심히’를 외칠 수밖에 없는 걸 보면 영민군에게선 긍정바이러스가 뿜어져 나오는 모양이다.   


Tip김영민군에게 묻다, 포트폴리오 Yes or No!


▷스터디 플래너에 맞추기보다는 나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Yes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스터디 플래너를 아주 구체적으로 적을 것을 추천해줬지만 아무리 시도해도 잘 되지 않았다. 평소 공부 스타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내겐 규칙적인 공부가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다. 예를 들어 아침 자습시간엔 무조건 국어, 자투리시간은 수학 문제풀기 등 월~금까지 같은 시간엔 같은 과목을 공부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몇몇 규칙을 만들어 실천했는데 누구에겐 지루할 수 있겠지만 내겐 가장 편안한 공부법이었다. 


▷일관성 있는 진로탐색만이 자소서에 영향력을 미친다? No
물론 일관성 있는 진로탐색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마이너스 요인이 되진 않는다. 진로탐색의 일관성은 다른 부분에 비해 크게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다양할수록 좋은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성실성, 노력, 관심사 등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마냥 늘어놓는 활동보다는 정말 열심히 참여했느냐가 중요하다.
주요 교내활동_ 연구논문대회, 과학탐구토론대회, 수학·물리 학습동아리, 건축동아리, 생명 멘토
수상실적_ 학업우수상, 표창장, 발명대회·논문대회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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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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