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한 조에 속한 미국이 연습 상대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갑자기 취소됐다.
확실한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에서 연습 경기를 비롯한 강훈을 소화한 우루과이가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가 많아 이날 경기를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팀 관계자도 “연습 경기를 하기 위해 여러 팀들과 접촉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왜 평가전 일정을 비밀에 부치느냐”는 기자들에 질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밝히지 않는 것일 뿐 숨기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
당초 계획했던 평가전 일정이 취소됨에 따라 미국은 훈련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만 해도 미국은 오후 평가전에 대비해 24일 입국후 계속해 오던 오전 훈련을 하지 않았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포르투갈전이 오후에 열리기 때문에 훈련 시간을 오전에서 오후로 바꾼 것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평가전 같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가운데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하루를 몽땅 쉬는 것은 대회를 일주일 앞둔 팀으로서는 언뜻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다.
영 훌리건들, 태국서 한·일로 떠나
영국의 훌리건들이 2002한일월드컵축구 관전을 위해 이미 한국과 일본으로 떠났다고 28일 태국 일간지 방콕 포스트가 보도했다.
포스트는 경찰을 인용, 수백명에 달하는 축구장 난동꾼들이 태국 관광지 파타야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부분 한국과 일본으로 떠나고 소수만 남아 있으며 이들도 곧 개최국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 이민국과 특수경찰은 훌리건들이 국내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들의 행동을 면밀히 감시해 왔으나 이들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다피 아들 경호원, 한국 입국 제지당해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 참석키 위해 방콕을 경유 서울로 가려던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 오마르 카다피의 경호원 2명이 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있다가 방콕 공항에서 발각돼 출국이 제지됐다.
태국 신문 ‘마티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싱가포르와 방콕을 거쳐 서울로 들어가던 카다피 리비아축구협회장 일행 20명중 경호원 2명이 방콕공항 검색대에서 각각 권총과 실탄 10발을 지니고 있는 것이 적발됐다는 것.
민감한 사안이어서 되도록 알려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는 태국 경찰은 이들이 검색이 철저하기로 소문난 싱가포르 공항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의아해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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