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 캠프’ 열린 초림초등학교]

“재미있는 체험으로 익힌 안전교육, 어렵지 않아요!”

이경화 리포터 2016-10-19

뉴스를 통해 확인한 지진과 태풍현장은 이제 더 이상 우리나라가 자연재해 안전국이 아님을 확인시켜준다. 일본과 미국 등 재난 안전교육이 철저히 실시되는 나라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어릴 적부터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10월 7일, 분당 초림초등학교(교장 이도섭)에서 재미난 안전교육이 이루어졌다. 성남시 재난안전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캠프는 3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에게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안전교육,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혀야

초림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안전체험캠프는 성남시 주관이지만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춘 전문 업체의 진행으로 전문성을 강화했다. 심폐소생술, 화재대비 체험, 방독면 체험, 완강기 체험, 소화기 체험으로 나누어 분야별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위급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실질적인 행동지침을 알려주었다. 더욱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강사들의 설명은 호기심은 물론 몰입도 또한 높여 설명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배경희 교감은 “몸으로 체득한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안전교육에서도 체험형 실습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지요. 어릴 때부터 체험으로 안전교육을 접한 학생들은 긴급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올바른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체험형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응급처치 아닌 위기 대응법 체험하는 것이 핵심

“거기 안경 쓰신 분, 119에 구조 요청 부탁드립니다!” 심폐소생술 체험을 앞둔 학생들이 실습에 앞서 함께 외친 말이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응급처치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되는 위기대응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위급상황에서는 구조요청과 심장제세동기를 가지고 와줄 사람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는 것도 심폐소생술 못지않게 중요하다.

구령에 맞춰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소화기 안전핀을 뽑고 직접 뿜어보며 소화기의 위력을 온몸으로 느끼고, 연기가 나는 미로를 코와 입을 막고 자세를 낮춰 함께 빠져나오는 체험을 비롯해 완강기에 매달리고 방독면을 써보며 재미나게 체험을 이어갔다. 많은 학생들은 직접 체험이 이뤄지는 이날 안전교육은 화면을 통한 영상교육과 다르다며 어렵게만 여겨졌던 대응법이 나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며 활짝 웃었다.



지방자치제와 함께 다양한 기회 마련

성남시에서 올해 처음 시작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캠프’는 9월 달부터 9개교(희망대초, 성수초, 위례한빛초, 도촌초, 성남은행초, 상원초, 서당초, 초림초, 구미초)에서 실시되어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재난안전과 김정혜 주무관은 내년에는 더욱 많은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이외에도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재난안전 체험차량을 이용한 교통안전교육, 화재대피훈련, 지진체험 또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체험으로 익힐 수 있는 안전교육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올해 초림초는 1~2학년 재난안전 체험차량을 이용한 안전교육, 3학년은 생존수영, 그리고 3학년부터 6학년에게는 ‘안전체험캠프’의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모든 학교에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는 점과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부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성남시와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앞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과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6학년 정현호 학생

“이론만이 아니라 제가 직접 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그중에서도 화재나 천재지변으로 승강기와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3층부터 10층 이하의 건물에서 탈출하는 기구인 ‘완강기’는 처음 보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강사선생님들의 자세한 설명과 직접 매달려 본 오늘의 경험으로 만일 제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당황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안심시키며 탈출할 자신이 생겼습니다.”


5학년 구현모 학생

“저는 심폐소생술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왜냐하면 살아가며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한 명의 위급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생소하지만 흥미롭게 참여한 심폐소생술은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배운 도움 요청은 누구보다 빨리 할 수 있답니다. 제가 위기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직접 하기 위해서는 이런 교육들을 정기적으로 자주 받고 싶습니다.”


성남시 학교들에서는 어떤 안전교육이 이뤄지고 있나요?

경기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안전교육 중에는 7대 안전교육이 가장 대표적이다. 1년에 걸쳐 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예방 및 신변보호, 약물·사이버 중독,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치로 나누어 51차시의 안전교육이 진행되고 반드시 6차시 이상의 재난 안전교육과 소방훈련이 의무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또한, 각 학교의 조회와 종례시간을 이용한 ‘나침반 5분 안전교육’ 실시와 재난 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여 안전캠페인과 각종 대회로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재난 안전체험 교수 학습 자료를 개발해 일선 학교에 배포하고 도청과 함께 7대 안전영역에 걸친 교육기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심폐소생술, 방독면과 미로체험 등 간단한 체험이 이루어지는데 그치지 않고 이동체험버스와 안전체험관을 마련해 더 많은 학생들이 실질적인 안전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