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를 소개합니다 ② 광교마을 40단지]

이웃과 이웃을 더욱 돈독하게, 우리는 ‘사이좋은 아파트’

오세중 리포터 2016-10-26

길쭉하게 솟은 아파트 사이로 웬 작은 돌산인가 싶은데 멋스러운 돌을 쌓아 만든 산과 조경 주변으론 초록빛 풀과 나무, 정자까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했다. 그리고 곳곳에서 심심찮게 만나는 공간까지, 광교마을 40단지 풍경은 ‘소통’, ‘쉼’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입주민들은 ‘사이좋은 도서관’과 ‘텃밭’을 품고 어느 단지보다도 커뮤니티가 활발하며 자연이 푸르른 아름다운 아파트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사이좋은 도서관_ 마을사람들 불러 모으는 커뮤니티 공간
도서관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15명, 50여 명의 자원봉사자, 입주민 재능기부자, 200여 명의 도서관 회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중학생. ‘사이좋은 도서관’을 거점으로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고 있으니 이 작은 도서관은 마을사람들을 잇는 귀한 공간일 수밖에 없다. 휴관일을 제외하고는 노부영 영어동화, 이야기 한국사, 풍선아트 등의 프로그램이 매월 다양하게 운영되며 어른 대상의 우쿨렐레 강좌, 독서모임도 구성돼 있다. 이밖에도 ‘작은 도서관에서 만나요’와 ‘사이좋은 문화제’ 등 연중행사도 개최된다. 며칠 전 제2회 ‘사이좋은 문화제’는 책 나눔 장터와 어린이 벼룩시장으로 꾸며졌다. 박인표 도서관장은 지난해 문화제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참여열기가 뜨거웠다며 행사 분위기를 전해줬다.  
“도서관 시설은 시의 지원금으로 꾸며졌지만 운영은 권효진 회장을 비롯한 운영위원들의 회비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회비 외에도 도서연체 벌금, 장소대여 시 자발적인 기부금, 후원 등을 통해 조금씩 모은 돈으로 책을 구입하기도 하고요.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나서는 운영위원들의 열정 덕분에 이만큼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 11월 작은 도서관 운영위원을 모집해 3개월여 만에 ‘사이좋은 도서관’을 만들어냈다는 것만 봐도 충분히 짐작이 간다. 활발하게 운영되는 도서관 덕분에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는 입주민들도 많다. 다도, 풍선아트, 양말 공예, 영어, 중국어 강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인을 비롯한 고교생 자원봉사자가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사이좋은 도서관은요...
2015년 1월 24일 개관, 800권의 영유아 도서를 비롯해 9000여권의 도서 소장. 일반열람실, 영유아열람실, 다목적실로 구분돼 있고 온돌이 깔려 있어서 겨울에도 안락하게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자랑거리다. 주변의 다른 작은 도서관에서 시설이나 운영적인 측면을 벤치마킹하러 오기도 한다. 다목적실은 입주민 동호회나 소모임 등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절기 오전 11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10시~오후 5시/ 일·월요일 휴관.
   

   

▷텃밭&치유텃밭_ 자연치유와 힐링의 공간
푸르른 녹지 가운데서도 유독 눈에 띄는 공간은 텃밭. 단지 내 입주민들을 위한 텃밭 24개를 운영하는데 경쟁이 치열하다. 이민희 관리과장은 “무려 경쟁률이 24대 1이다. 그래서 그런지 당첨된 주민들은 더욱 정성을 들여 텃밭을 경작한다”고 들려줬다.
주민들의 텃밭사랑은 치유텃밭으로도 이어져 수원시농업기술센터와 자연누리협동조합의 ‘2016 공동주택 생활원예 및 치유텃밭교육’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정보를 가장 먼저 알고 제안했던 주민 김도영씨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는 물론 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4~10월의 교육기간은 상자뿐만 아니라 장바구니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텃밭을 가꾸고 친환경적인 도시농업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다. 덕분에 아파트 길목에선 누구나 고추, 방울토마토, 허브, 상추 등 다양한 작물의 성장과정을 만날 수 있었고 아이들은 편하게 작물을 따먹으며 참가자들과 함께 즐거움도 나눌 수 있었다.
얼마 전엔 농사지은 것들로 샌드위치, 비빔밥도 만들어먹는 팜파티를 열었는데 교육생의 하모니카, 오카리나 연주까지 곁들여져 잊을 수 없는 가을날의 추억을 쌓기도 했다. 김도영씨는 “자연을 통한 힐링은 물론 다양한 분들과의 친교도 치유텃밭이 주는 행복이었다. 올해 교육은 끝났지만 내년에도 우리끼리 모여 상자텃밭을 해보려고 한다. 더 나아가선 관리사무소 등과 함께 계획해서 단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다양한 꽃도 심어볼 계획”이라면서 아주 작게라도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일조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이렇게 자생력을 가진 또 하나의 단체가 만들어지면서 광교마을 40단지는 더욱 역동적인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5000여 명의 입주민들이 모두 한마음일 수는 없지만 이런 저런 커뮤니티를 통해 누군가를 만나고 좀 더 서로를 알아가면서 광교마을 40단지는 더 따뜻하고 행복한 ‘사이좋은 아파트’가 될 것이다.  


광교마을 40단지
위치 및 교통_ 주소는 수원시 영통구 광교마을로 156. 30~50평형대 16개동 1702세대로 2013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광교신도시의 동남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교통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가까운 신분당선 상현역이나 용인서울고속고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기가 편하다.
지리적인 장점_ 외곽에 위치해있는 만큼 마을 주변이 조용하고 공기가 맑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변으로 번암가족공원이 있고 등산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특징_ 단지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고급스러운 입면디자인, 지상주차를 최소화해 단지 녹지 공간 최대한 확보, 단지 내 텃밭, 과학·구름·비행기 등 테마별 어린이놀이터 등을 갖췄다.
커뮤니티_ 사이좋은 도서관, 치유텃밭, 야구동호회, 축구동호회 등으로 활발한 커뮤니티는 물론 단지 내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많은 편이라 공동의 사안에 대해 추진력도 빠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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