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를 소개합니다 ④ 꽃뫼버들마을 화서진흥아파트]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함께하는 ‘살맛나는 행복 공간’

지역내일 2016-11-08 (수정 2016-11-08 오후 10:39:24)

#. 밤늦은 시간, 불 밝힌 화서진흥아파트의 관리동 2층은 갑자기 찾아든 추위가 무색할 만큼 뜨겁고 진지한 열기가 가득했다. 장기수선 계획 조정안을 놓고 관리소장과 각 동대표들이 항목을 꼼꼼하게 짚어가며 활발한 의견들을 나누고 있었다. 릴레이 회의가 이어진 가운데 잠깐 쉬는 시간을 틈타 화서진흥아파트의 가장 큰 자랑거리를 물었다. 동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투명한 아파트 회계 관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실 그간 화서진흥아파트에는 아파트 관리를 둘러싼 아픔이 있었다. 공동주택의 특성상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아파트 관리비 비리가 문제가 되는 가운데 화서진흥아파트도 이전 동대표의 비리로 큰 홍역을 치렀던 것.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동대표들이 세워졌고 ‘건전하고 투명한 아파트 관리’에 뜻을 모았다. 카페에 수입, 지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올리고 회의결과를 공유해서 입주민들 누구나 아파트 재정이 어떻게 쓰이고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누구 하나라도 털어서 먼지가 안 나오도록 하자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는 임 동대표회장은 “9개동의 대표들이 3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부족한 점은 서로 보완하면서 조화롭게 발을 맞춰가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관리소장과 동대표간 원활한 커뮤니티도 더욱 단단해진 화서진흥아파트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화려한 외관보다는
안전 최우선으로 내실 다지기

화서진흥아파트는 2002년에 만들어진 제법 오래된 아파트, 그만큼 여기저기 고장이 나기 마련인데 그래서 동대표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안전문제다. 외관을 화려하게 가꾸기보다는 배관이나 전기, 엘리베이터 등 낡고 노후 된 시설물 관리를 우선으로 한다.
“그래도 당시 지어진 아파트치고는 마감재를 좋은 걸 사용해서 지금도 튼튼한데다가 관리도 워낙 잘 돼 큰 문제없이 유지 관리되고 있다”며 142동 동대표는 아파트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엘리베이터가 지하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 아파트는 당시에 화서진흥아파트가 유일했을 정도로 건축 설계면에서도 남다르다고 동대표들이 또 한 번 입을 모은다. 그래서 비가와도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동과 동을 이동할 수 있다고. “주변 자연환경이 만들어내는 풍광이 우리 아파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는 149동 동대표는 “서호천의 벚꽃풍경이며 철새들 무리가 장관이다. 공기도 좋고 하천이 가습기 역할도 하는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꽃뫼 소나기의 행복 나눔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따스한 아파트  
  
화서진흥아파트를 구석구석 돌다 보면 빗물저금통, 솟대동산 등 곳곳에서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중전화부스 일부를 활용해서 만든 ‘행복나눔박스’는 24시간 오픈되어 있는 아나바다 장터다. 자체 봉사단체인 ‘꽃뫼 소나기(소리 없이 나누는 기쁨)’가 꾸민 공간으로 필요 없는 물건을 가져다놓으면 그걸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물건을 가져가면서 포스트잇에 감사의 한마디를 남긴다. 문구류부터 아이들 신발, 책, 각종 생활용품 외에 간혹 새 상품이 기증되기도 한다. ‘행복나눔박스’는 이미 주변에 소문이 나서 외부인들이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나누는 기쁨이 있어서 좋다”며 145동 동대표가 환하게 웃는다.
소나기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방학을 이용해 냅킨 아트나 꽃바구니 만들기 등 각종 특강도 운영한다. 얼마 전엔 아이들이 직접 만든 단팥빵을 박스에 잘 담아서 미화원, 경비원,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광장꾸미기, 울타리 너머 정화봉사 등 월별 정규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과 봉사참여자들을 위해 밥을 지어주는 모습이 참 따스한 아파트가 아닌가 싶다.       


도시농업으로 힐링하며
더욱 더 환한 빛을 발하다~

이에 더해 아파트를 더욱 생기 있게 밝혀주는 것은 생활원예와 치유텃밭. 햇빛이 잘 들고 중앙광장도 넓게 자리 잡고 있어서 도시농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수원농업기술센터의 2016 공동주택 생활원예&치유텃밭에 선정됐다. 이와는 별도로 입주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단지 내 화단에 꽃씨를 뿌리고 가꾸게 함으로써 힐링의 시간을 갖게 하고 있다는 148동 동대표는 “내년에 어디서 어떤 꽃들이 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했다.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로 주민 100여 명과 팜 파티도 열 계획인데 이런 파티가 아니더라도 벼룩시장, 바자회, 우리 마을 그리기 대회 등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화서 꽃뫼 우리마을 이야기’ 행사는 입주민들의 잦은 만남을 만들어낸다. 동일한 평수로 구성돼 위화감 없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라는 141동 동대표는 “우리 아파트에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니 어른들도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15년차로 접어든 화서진흥아파트는 지금도 끊임없이 변신을 꾀하는 가운데 입주민들의 오랜 팀워크에서 비롯된 세련된 아름다움마저 더해져 더욱 더 빛을 발하고 있었다. 


꽃뫼버들마을 화서진흥아파트는...
주소는 팔달구 화산로 57, 86.9㎡ 단일면적 9개동 824세대로 구성됐다. 전 세대 남향배치로 지역난방을 사용한다. 주변으로는 서호천을 비롯해 서호공원, 여기산공원, 일월저수지공원 등이 사방으로 배치돼 사계절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정자2지구 택지지구와도 잘 어우러져 있어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교통편은 화서역이 도보로 10분 이내이며 서수원 IC와 월암IC, 북수원IC등을 이용해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단지 주변으로 율현초, 정천초, 정천중학교, 율천고등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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