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구갈동 ‘353 다트 동호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건전한 다트게임

오은정 리포터 2016-11-29

‘다트 동호회’라는 다소 이색적인 모임을 찾았는데,
늦은 시간에 주류를 파는 업소에서 모임을 취재하게 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토요일 밤 찾은 용인 기흥구청 앞 ‘353 라운지’.
멀리 떨어진 서울에서는 시민들이 뜨겁게 촛불을 밝히던 밤,
이곳에 모인 젊은이들은 다트 한 발 한 발을 던지며 ‘하야하라’를 외치고 있었다.


주인과 종업원, 손님이 다트게임으로 친구 돼
‘353 라운지 바’에 둥지를 튼 다트 동호회의 이름은 ‘353 다트 팀’이다. 이 동호회의 회장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인 정민정(25·용인 구갈동) 씨인데, 스무살 때부터 바텐더 알바를 하면서 일하던 곳에서 다트 머신을 처음 접했다고 한다.
“다들 처음에는 주인과 종업원, 손님의 관계였는데 다트게임을 즐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늘 일정한 시간에 모이다 보니 서로 대화도 많아져 자연스럽게 모임이 결성됐어요. 다트머신 회사에서도 동호회 결성을 권유하고 지원해줘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트머신 회사에서는 정민정 회장이 디자인한 동호회 명칭 이미지로 홍보 배너도 만들어 주었고 회원들은 온라인 카드도 발급 받았다. 


다트는 매력적인 실내 스포츠 게임
“다트게임은 일정한 룰이 있고 던지는 거리가 규격화 되어 있으며, 게임 방식도 다양해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실내 스포츠 게임입니다. 다트머신만 있으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날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고, 스포츠 정신이 살아있으면서 도박성 없이 게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도 있죠. 게임에 동참하는 사람은 물론 구경하는 관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해요.” 젊은 정민정 동회회장의 다트 사랑이 대단하다.
다트머신은 술 마시는 장소를 건전한 놀이문화 공간으로 중화시키고, 게임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순기능의 역할을 한다. 최근에 개발된 다트머신은 전 세계 실시간 온라인 연결기능과 온라인 카드, 연동 애플리케이션까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정 회장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동일 다트머신이 있는 지역의 업소를 검색해주었는데, 용인 기흥구에 10곳, 용인 수지구에 11곳, 성남 분당구에는 30곳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트 마니아, 그들만의 세상
일반인은 모르지만 다트 마니아들을 위한 그들만의 세상이 존재한다. 353라운지 이교영(35·용인 보라동) 사장은 오래된 다트 유저이면서 구력이 길고 6~7년간 대회에 출전해 우승도 한 실력자이다. “다트 마니아들은 무게감과 길이, 디자인이 각각 다른 개인 다트 세트에 소유욕을 발동시키는데 종류에 따라 1만원부터 80만원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다트머신이 있는 업소에는 하우스 다트(공용 다트)가 항상 구비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다트의 종주국은 영국이지만 일본이 다트 머신부터 다양한 마니아 다트 용품 대부분을 만들고 마니아층도 두텁죠”라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다트머신 회사에서는 1년에 5차에 걸쳐 레벨별로 다트게임 대회도 개최하는데, 일산 킨텍스에 다트머신이 100개 이상 설치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353다트 팀’도 동호회 차원에서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다른 동호회와 자체 리그전을 기획해 운영하기도 한다.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건전한 놀이문화 선사
‘353다트 팀’ 동호회 멤버는 10명 정도인데 그중 7~8명이 아지트인 ‘353 라운지’에 주중 4~5일은 들러 바의 일도 돕고, 자신의 남은 업무도 보다가 동호회원들이 모이는 밤이 되면 함께 다트게임을 즐긴다.
미국 조지아 출신인 조쉬(Josh·용인 구갈동)는 “인근 학원에서 영어 원어민 강사로 일하는데, 일과 후에 이곳에 와서 채점도 하고 동호회 회원들과 한 잔 하면서 다트 게임하는 게 너무 즐거워요”라며 능숙한 한국말로 답을 했다.
백승준(29·용인 구갈동)씨는 음악작업을 하는 친구인데, 옆에서 동호회원들이 왁자지껄 다트 게임을 즐기는 동안 자신만의 작업에 빠져 있다가 어느새 게임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재상(27·용인 구갈동)씨는 “다트를 던지는 순간은 표적에 집중하게 되어 일상의 잡념과 걱정을 잊게 되죠. 잘 맞았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교영 사장은 다트를 통해 동네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됐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은 지역에 대한 정주의식이 별로 없잖아요. 강남대나 단국대 같은 지역 대학가에 가 봐도 학생들이 학교 주변에 많이 머무르지 않고 서울로 가서 놀죠. 저희와 같은 동호회는 지역의 젊은이들이 지역에 머물면서 지역 사람을 사귀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동호회에 가입해 다트게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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