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국어공부의 본질을 꿰뚫다.

지역내일 2016-12-10

국어공부는 읽기능력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 수능 국어영역 시험지와 고등학교 국어내신 시험지만 보더라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겨울방학은 예비학년들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예비중1이라면 중등과정에서 다루어지는 문학용어와 문법용어에 대한 단순 암기나 개념학습보다 한자어 어휘추론 능력을 체득하고 기본기를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등과정의 필수 문학 작품읽기와 중등과정에서 소홀하기 쉬운 비문학 영역의 정독능력 배양이 고등과정으로 올라가는 탄탄한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예비고1은 고등과정에 대한 선행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현재 학생의 어휘 양과 어휘추론 능력을 점검하고 그에 맞는 교재와 학습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고1 내신시험이 코앞인데 언제 어휘를 다지고 기본기를 살펴보느냐고 속단하기 쉽다. 하지만 아무리 급하다고 해서 언 발에 오줌누기를 할 수는 없다. 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뛰어난 강의와 교수법이 아니다. 그러한 강의를 듣기 이전에 학생 스스로의 언어능력과 학습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학교 때 국어성적이 80~90점대였다고 언어능력의 기본기를 갖고 있다고 속단해서도 안 된다. 중등과정의 국어학습은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부분보다 국어적 개념의 지식 습득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암기과목처럼 자습서로 꼼꼼히 정리하고 시험 대비를 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이러한 착각으로 고등과정을 개념위주로 그리고 영역별로 무조건 선행하려 든다면 그 결과는 아마도 일시적인 착시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고1 초반에는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히 암기한 만큼 성적이 나오다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서서히 성적이 떨어지는 만성증세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 게다가 국어공부는 상위학년으로 갈수록 내신이든 모의고사든 그 시험 범위가 누적되고 확장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눈앞의 지문강독과 암기만으로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국어공부의 본질을 어휘력과 독해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렇게 현상을 고찰하고 잘 알고 있더라도 뚜렷한 방법이 없어 고민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그 해법은 어휘의 양을 과정 없이 채우려 하기 보다는 한자어 음독추론을 체화하는 과정을 거쳐 원리를 이해하고 국어공부를 하는 것이고, 더불어 문장읽기를 영어지문에 빗대어 주절찾기 하듯이 접근하지 말고 국어 문장구조의 특징에 맞춰 구절단위의 끊어 읽기와 핵심성분의 재구성 연습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읽기를 완성할 수 있는 공부를 선택하는 것이다.


최 강 소장
독해 전문가,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주)메가스터디 메가넥스트 NCS 직업기초능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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