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위기는 남미를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
123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부담을 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우려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커져왔다.
하지만 최근 1개월간의 변화는 아르헨티나에서 부터 전 세계 개발도상국 경제의 심각한 파국이 시작되는 것
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까지 불러오게 만들었다. 이제 아르헨티나가 94년의 멕시코 경제위기의 길을 걷는 것
이 아니냐는 우려까지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주요 수출품인 콩, 밀등 농산품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화폐가 연동되어 있는 미 달
러화의 환율상승은 아르헨티나의 수출 경쟁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또 러시아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하이일드, 정크본드 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되어와 아르헨티나가 부담해야하
는 부채의 이자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위기설은 지난달 알바레즈 부통령이 뇌물 스캔들로 사임하면서 최고조에 올랐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속에 S&P는 향후 아르헨티나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 될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
으며, 비슷한 시기에 전 대통령 알폰신씨는 아르헨티나 경제의 부채상환정지(모라토리엄)선언 가능성을 타
진
하는 발언을 하면서 상황은 극도의 위기로 치달았다. 현 정부가 곧바로 그의 발언을 일축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있었다. 11월 7일에 있었던 재무부채권 입찰에서 이자율은 13~6%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동일
채권의 입찰 때보다 3% 이상 이자율이 상승한 것이다.
브라질에 치명상
이러한 아르헨티나 경제의 불안은 이웃나라인 브라질에까지 영향을 미쳐, 브라질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폭락세를 보였다. 불행하게도 브라질 화폐의 가치절하는 아르헨티나에게 있어 또 다른 시련이 될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통화는 미 달러화와 연동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수출경쟁력이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미 달러에 대한 통화연동이 시행되면서 수입가격이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에 국내 물가안정은 쉽게 이
룰 수가 있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수출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지난 상반기에는 3%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디플레이션효과가 바람직하지 많은 않다. 디플레이션은 가계의 수입감소로 이어지고, 이것은
또 다시 정부의 세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70억달러의 IMF차관을 받기위해 약속한 재정적자폭 축소(41억달러)를 이루어
야만 한다.
내년도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채상환에 필요한 자금은 거의 200억달러에 육박하는데, 과연 이 재원을 마련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로 아르헨티나의 금리는 94년 멕시코위기 수준으로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위기가 심각해지는 경우, 곧바로 주변 남아메리카 국가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브라질의 환
율하락과 이자율 상승을 그 증거다. 하지만 이 사태는 이 지역만의 위기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 퍼져있는 개발도상국 부채중에 4분의1 또는 5분의1이 바로 아르헨티나의 부채다.
따라서 아르헨티나가 상환 불능을 선언한다면 사태는 지난 번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보다 더 심각해 질 것
이 분명하다.
다행인 것은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새로운 아르헨티나의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해
외로부터의 재원 조달이 가능해 보인다는 점이다.
또 다음달부터 개방되는 국내 통신산업에 대한 해외투자는 경기를 부양하는 데 일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채상황 악순환 거듭
하지만 현재 재무부 채권 이자율 16%라는 것은 곧 아르헨티나정부가 1년에 4,000만달러 이상 추가 이자
로 지급해야 함을 의미한다.
아르헨티나의 GDP가 2,900억달러 임을 감안할 때 이는 큰 부담이 아닐 수가 없다.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는 이제 부채의 악순환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JP 모간수석 경제전문가 블라디미르 워닝씨는 IMF의 신규자금지원 팩키지가 해외 투자자들의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주 금요일 아르헨티나의 델라루아 대통령은 IMF, WB, 미국개발은행 등이 지원하는 100억달러 이상
의 추가 차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워싱턴과 뉴욕에는 아르헨티나의 재무부, 국방부 장관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경제학자 로페즈
머피씨도 급파되어 이 협상의 타결을 이끌어 내는데 나서고 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향후 5년간 정부예산
을 동결하고, 세금과 연금지출을 줄이는 등의 자구안을 내놓았다.
이제 세계 경제계의 이목은 과연 아르헨티나가 지난 3월 IMF로 부터 약속받은 79억달러 외에 추가적인 지
원을 받을 수 있는지와 그 이후 델라루아 대통령이 재정긴축 정책과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일은증권 시황팀
123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부담을 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우려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커져왔다.
하지만 최근 1개월간의 변화는 아르헨티나에서 부터 전 세계 개발도상국 경제의 심각한 파국이 시작되는 것
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까지 불러오게 만들었다. 이제 아르헨티나가 94년의 멕시코 경제위기의 길을 걷는 것
이 아니냐는 우려까지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주요 수출품인 콩, 밀등 농산품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화폐가 연동되어 있는 미 달
러화의 환율상승은 아르헨티나의 수출 경쟁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또 러시아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하이일드, 정크본드 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되어와 아르헨티나가 부담해야하
는 부채의 이자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위기설은 지난달 알바레즈 부통령이 뇌물 스캔들로 사임하면서 최고조에 올랐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속에 S&P는 향후 아르헨티나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 될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
으며, 비슷한 시기에 전 대통령 알폰신씨는 아르헨티나 경제의 부채상환정지(모라토리엄)선언 가능성을 타
진
하는 발언을 하면서 상황은 극도의 위기로 치달았다. 현 정부가 곧바로 그의 발언을 일축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있었다. 11월 7일에 있었던 재무부채권 입찰에서 이자율은 13~6%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동일
채권의 입찰 때보다 3% 이상 이자율이 상승한 것이다.
브라질에 치명상
이러한 아르헨티나 경제의 불안은 이웃나라인 브라질에까지 영향을 미쳐, 브라질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폭락세를 보였다. 불행하게도 브라질 화폐의 가치절하는 아르헨티나에게 있어 또 다른 시련이 될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통화는 미 달러화와 연동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수출경쟁력이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미 달러에 대한 통화연동이 시행되면서 수입가격이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에 국내 물가안정은 쉽게 이
룰 수가 있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수출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지난 상반기에는 3%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디플레이션효과가 바람직하지 많은 않다. 디플레이션은 가계의 수입감소로 이어지고, 이것은
또 다시 정부의 세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70억달러의 IMF차관을 받기위해 약속한 재정적자폭 축소(41억달러)를 이루어
야만 한다.
내년도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채상환에 필요한 자금은 거의 200억달러에 육박하는데, 과연 이 재원을 마련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로 아르헨티나의 금리는 94년 멕시코위기 수준으로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위기가 심각해지는 경우, 곧바로 주변 남아메리카 국가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브라질의 환
율하락과 이자율 상승을 그 증거다. 하지만 이 사태는 이 지역만의 위기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 퍼져있는 개발도상국 부채중에 4분의1 또는 5분의1이 바로 아르헨티나의 부채다.
따라서 아르헨티나가 상환 불능을 선언한다면 사태는 지난 번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보다 더 심각해 질 것
이 분명하다.
다행인 것은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새로운 아르헨티나의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해
외로부터의 재원 조달이 가능해 보인다는 점이다.
또 다음달부터 개방되는 국내 통신산업에 대한 해외투자는 경기를 부양하는 데 일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채상황 악순환 거듭
하지만 현재 재무부 채권 이자율 16%라는 것은 곧 아르헨티나정부가 1년에 4,000만달러 이상 추가 이자
로 지급해야 함을 의미한다.
아르헨티나의 GDP가 2,900억달러 임을 감안할 때 이는 큰 부담이 아닐 수가 없다.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는 이제 부채의 악순환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JP 모간수석 경제전문가 블라디미르 워닝씨는 IMF의 신규자금지원 팩키지가 해외 투자자들의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주 금요일 아르헨티나의 델라루아 대통령은 IMF, WB, 미국개발은행 등이 지원하는 100억달러 이상
의 추가 차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워싱턴과 뉴욕에는 아르헨티나의 재무부, 국방부 장관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경제학자 로페즈
머피씨도 급파되어 이 협상의 타결을 이끌어 내는데 나서고 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향후 5년간 정부예산
을 동결하고, 세금과 연금지출을 줄이는 등의 자구안을 내놓았다.
이제 세계 경제계의 이목은 과연 아르헨티나가 지난 3월 IMF로 부터 약속받은 79억달러 외에 추가적인 지
원을 받을 수 있는지와 그 이후 델라루아 대통령이 재정긴축 정책과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일은증권 시황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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