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위원회가 발전하려면, 소극적이고 타율적인 학부모들의 태도부터 변해야한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 양승실 박사(사진)의 지적이다. 대다수 학부모들은 자식을 볼모로 맡긴 죄인이 되어 학교의 방침을 그대로 따르거나,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고액을 내고 반대급부를 바란다. 이런 의식으로 학운위에 참여할 경우 과거의 육성회와 다를 바 없게 된다. 거의 교장의 뜻대로 학교가 운영되고 학운위는 형식만 남게 되는 것이다. 돈이 많거나 자녀가 공부를 잘해야 학운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선입견도 참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학교도 문제다. 권위적이고 고립된 운영에 길들여져 아예 학부모의 참여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과거 학교운영의 전권을 휘둘렀던 교장들의 반발이 가장 거세다고 한다. 그러나 양박사는“학교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인은 학부모의 힘”이라며 “교장의 인식도 학부모의 참여와 요구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역설한다. 결국 학부모의 참여가 관건이라는 것.
양박사는 학부모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급단위 학부모회를 정기적(월1회)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학부모간의 연대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 후, 결과를 학운위에 서 논의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학운위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를 벤치마킹 하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 우수한 사례를 많이 소개하고, 각 학교 운영위원들끼리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의 장점을 흡수해야 한다. 학부모연수를 늘리는 것도 한 방안이다.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이벤트성 연수 대신 학교별로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많은 수의 학부모들에게 학운위의 존재와 활동을 알리고 건전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에 학부모를 위한 공간이 없는 것도 문제. 양박사는 학부모들이 자연스럽게 학교를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회의결과를 지속적으로 공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박사는“학운위는 교원과 학부모가 대립하는 곳이 아니라 학교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장”이라며“학부모를 끌어들이면 학교가 손해볼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 미즈엔 강형미 기자 kkang@naeil.com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 양승실 박사(사진)의 지적이다. 대다수 학부모들은 자식을 볼모로 맡긴 죄인이 되어 학교의 방침을 그대로 따르거나,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고액을 내고 반대급부를 바란다. 이런 의식으로 학운위에 참여할 경우 과거의 육성회와 다를 바 없게 된다. 거의 교장의 뜻대로 학교가 운영되고 학운위는 형식만 남게 되는 것이다. 돈이 많거나 자녀가 공부를 잘해야 학운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선입견도 참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학교도 문제다. 권위적이고 고립된 운영에 길들여져 아예 학부모의 참여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과거 학교운영의 전권을 휘둘렀던 교장들의 반발이 가장 거세다고 한다. 그러나 양박사는“학교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인은 학부모의 힘”이라며 “교장의 인식도 학부모의 참여와 요구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역설한다. 결국 학부모의 참여가 관건이라는 것.
양박사는 학부모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급단위 학부모회를 정기적(월1회)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학부모간의 연대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 후, 결과를 학운위에 서 논의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학운위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를 벤치마킹 하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 우수한 사례를 많이 소개하고, 각 학교 운영위원들끼리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의 장점을 흡수해야 한다. 학부모연수를 늘리는 것도 한 방안이다.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이벤트성 연수 대신 학교별로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많은 수의 학부모들에게 학운위의 존재와 활동을 알리고 건전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에 학부모를 위한 공간이 없는 것도 문제. 양박사는 학부모들이 자연스럽게 학교를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회의결과를 지속적으로 공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박사는“학운위는 교원과 학부모가 대립하는 곳이 아니라 학교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장”이라며“학부모를 끌어들이면 학교가 손해볼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 미즈엔 강형미 기자 k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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