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 수사 ‘절반의 성공’

홍걸·최씨 거액수수 밝혀내 …‘체육복표·20만달러’는 여전히 미궁

지역내일 2002-06-07 (수정 2002-06-07 오후 3:34:45)
‘최규선 게이트’ 수사가 5일 대통령 3남 홍걸씨에 대한 구속기소와 함께 1막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 3월말 최씨의 비서 천호영씨의 폭로 이후 두달에 걸친 수사를 통해 홍걸씨를 비롯 최씨와 김희완씨 등 핵심관련자들을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비리 △홍걸씨·최씨의 실제 로비 여부 △최씨와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측과의 관계 등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겨둔 상태다.

◇수사성과= 홍걸씨와 최씨의 비리커넥션을 밝혀낸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검찰은 홍걸씨와 최씨가 각종 이권청탁을 미끼로 사업가들로부터 거액을 챙겼으며 이중 홍걸씨의 몫이 타이거풀스 주식과 현금 등 모두 36억94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이 밝힌 홍걸씨의 금품수수내역은 △타이거풀스 주식 6만6000주(13억2000만원)와 계열사 주식 4만8000주(2400만원) △대원SCN이 준 5억원 △성원건설이 준 1억4000만원 △최씨가 준 17억원1000만원이다.
검찰은 홍걸씨에게 주식을 건넨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씨를 횡령혐의로 구속했으며 문화부 이홍석 차관보가 송씨로부터 1700만원을 챙긴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체육복표 사업자 심사를 맡았던 최일홍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LG-CNS로부터 1억원을 챙긴 혐의도 확인했다.

◇향후과제= 수사 관계자가 ‘수사본류’로 강조했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비리 의혹이 여전히 안개 속에 숨어있다. 홍걸씨와 최씨가 송씨로부터 “사업자 선정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챙긴 사실은 밝혀냈지만 실제로 어떤 로비를 벌였는지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검찰은 홍걸씨가 청와대나 여권핵심인사를 통해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을 개연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최근 일부 정황을 확보했으나 결정적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수사과정에서 홍걸씨의 청탁을 받아 로비에 나선 ‘제3의 인물’이 드러날지가 관심사다.
홍걸씨와 최씨가 다른 이권을 위해 구체적 로비를 벌였는지도 주목거리. 현재까지 수사로는 두 사람이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챙기기만 했을 뿐 해준 것은 하나도 없는 상태다.
민주당 설 훈 의원과 송씨의 진술을 통해 불거진 한나라당 이 후보측의 20만달러 수수설도 중요한 지점. 설 의원은 “최씨가 이 후보의 측근 윤여준 의원에게 2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며 송씨가 이를 뒷받침했다. 황씨는 한술 더떠 “최씨와 이 후보의 아들 정연씨가 이메일을 주고받는 사이”라는 진술까지 했다.
검찰은 최씨-한나라당 관계 수사에 대해 “아직 뚜렷히 진척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달초 최씨의 이메일 계정 4개를 샅샅히 훑어봤지만 정연씨의 이름이 나왔는지조차 “확인해줄 수 없다”는게 검찰측 설명. 이 사안의 폭발성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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