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통기타와 노래를 사랑하는 ‘통사노사’ 동호회]

신정호 느티나무 쉼터로 떠나는 음악여행

지역내일 2017-09-13

‘통사노사(통기타사랑 노래사랑)’는 2003년 4월 천안 아산을 중심으로 통기타를 사랑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룬 친목 모임이다. 무려 14년째 모임이 유지되고 있는 장수 동호회다. 모임이 이렇게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는 건 통기타와 노래를 사랑하는 그들의 순수한 열정 덕분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신정호 느티나무 쉼터에서 공연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보니 공연 때와는 사뭇 달라 보였다. 8월 31일(목) 8월의 마지막 날에 만난 통사노사 회원들은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온전히 기타 치는 것과 노래하는 것이 좋아서 길거리 공연을 한다. 길거리 공연은 올해로 4년째다. 기타치고 노래하며 음악을 즐길 줄 아는 통사노사 동호회 회원들과의 대화는 즐겁고 유쾌하다. 통사노사 동호회 회원 악장 수수깡(유용상)과 카페지기 한결(이선화)에게 동호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 길거리 공연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어떤가

유용상(이하 유) : 공연을 보던 관객들이 호응해주며 박수 쳐줄 때 그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가던 길을 멈추고 음악을 감상하는 시민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길거리 공연의 원동력이 된다. 관객들은 우리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되겠지만, 우리 또한 공연을 하며 스스로 힐링이 된다.
이선화(이하 이) : 누군가와 싸웠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기타 줄을 튕기며 노래하다 보면 복잡했던 일들을 다 잊어버리게 된다. 역시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평소에 업무, 가사, 육아 등으로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공연하는 시간엔 그런 걸 느낄 겨를이 없다. 


- 모임 및 공연은 주로 어떤 행태로 진행하나

이 : 매주 금요일 저녁 연습모임과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정기모임을 갖는다. 올해 모임은 3월 척사대회, 4월 가족등반, 5월 일일호프를 했고, 여름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름캠프 등을 진행했다. 야유회를 가면 밤 새워 노래를 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즐긴다. 밤새도록 기타 치며 노래했는데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더라.
여건이 허락 된다면 더 많은 공연을 해 보고 싶다. 기타 치며 노래 부를 줄 아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들이 공연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아 아쉽다. 집에서 혼자 연습하는 것과는 다른 맛이 있다.
길거리 공연은 매주 일요일 신정호 느티나무 쉼터에서 진행한다. 여름엔 오후 5시~8시 가을부터는 오후 3시~6시 약 3시간 정도 공연한다. 공연기간은 날씨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대부분 3월말 4월초부터 10월말까지 진행한다. 겨울에는 공연을 진행하지 못한다. 손이 얼어서 기타를 칠 수 없고 관객들 또한 추운 날씨에 야외 관람은 힘든 일이다.
정기공연은 매년 가을 야외에서 개최한다. 올해 정기공연은 10월 22일(일) 은행나무길에서 오후 2시부터 2시간 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기공연 또한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 공연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유 : 지난해 공연 때 비가 왔는데 올해는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다. 비가 오면 장비가 비에 젖어 공연 진행이 어렵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쓰고 끝까지 공연을 지켜봐주던 관객들로 인해 감동적이었다. 시민들의 작은 관심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 공연 외의 다른 계획은 무엇인가

유 : 작년부터 공연 수익금 전체를 기부하고 있다. 아산시 선장면에 위치한 ‘온유한집’이라는 장애인 거주시설이다. 이곳에 머물고 있는 친구들과 야유회를 함께 하고 직접 방문해 공연을 하기도 했다. 큰 도움은 못되겠지만 앞으로도 작게나마 계속 도움을 주고 싶다.
이, 유 : 우리 모임이 지금처럼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내년이면 동호회가 만들어진지 15주년이다.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활동하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
모임 자체가 통사노사 회원들뿐 아니라 관객들에도 기타 연주와 노래를 통해 서로 마음을 나누는 마음의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 천안아산내일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이, 유 : 노래를 잘 하지 않아도 기타를 잘 치지 않아도 우리 모임에 가입할 수 있다. 통사노사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나 연주와 노래를 통해 힐링 할 수 있는 모임으로, 기타와 노래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그리고 기타나 노래가 아니더라도 삶에 여유를 줄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해보길 바란다. 나이를 먹으면서 느낀 건데 나에게 맞는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참 좋다.
3년 전쯤에 우리들의 공연을 보고 모임에 가입하신 분이 있는데, 그분은 바로 지금 회장님이다.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다. 여러분들 중 혹시라도 우리들의 공연을 보고 마음이 움직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통사노사의 문을 두드려라. 언제든지 대 환영이다. 


- 감사의 마음을 전할분이 있다는데 누군가

이, 유 : 공연을 하려면 음악 장비에 전기를 쓸 일이 있다. 전기가 없으면 공연을 못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공연장소 앞에 있는 매점에서 전기를 끌어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덕분에 매번 공연을 할 수 있다. 이 기회를 빌어 매점 사장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문의 : 통사노사 카페 http://cafe.daum.net/xhdtkshtk (카페지기 이선화 010-6593-5055)


박희영 리포터 phy50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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