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먹는 ‘밥’, 오늘의 삼시세끼 ‘책’

천고마비, 가을은 독서의 계절

지역내일 2017-10-17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 말은 책을 많이 읽어서가 아니라 책을 많이 안 읽어서 하는 말이다.
무더운 여름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제 곧 다가올 겨울을 생각하니 부지런히 나들이 다니고 싶다. 그렇다고 허구헛날 코에 바람 쐬러 다닐 순 없는 일. 약속이 없고 할 일도 없고, 그럴 때 책 읽기만큼 시간 잘 가고 뿌듯한 일이 없다. 물론 내가 읽기에 재미있는 책이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 책 한 권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지.
이미지 출처 Daum 책(http://book.daum.net)


“멋진 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출판사 생각의 길

평소 말하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어렵다. 유시민 작가의 말에 의하면 “문학작품의 경우 작가의 뛰어난 글쓰기 재주와 상상 그리고 재능이 필요하지만, 문학작품이 아닌 글을 쓰는 작업엔 재능보다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책을 한 번 읽는다고 해서 글을 잘 쓰게 되진 않는다. 자기 글쓰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글쓰기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될 것이다. 여러 번 읽어보고 글쓰기를 되풀이하다 보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변화하고 싶다면, 새롭고 싶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김창옥/출판사 수오서재

텔레비전에 나와 강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고 강의 내용이 무겁지도 어둡지도 않다.
책에서 만난 청년 김창옥은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가난, 기 한번 못 피고 산 엄마,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이루지 못한 것을 부모 탓으로 돌리는 마음의 병에 걸려 지금처럼 유쾌한 사람이 아니었다. 젊은 시절, 힘든 일을 겪었기에 지금처럼 단단한 어른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도 그럴 것이다. 우리 모두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한 사람이다. 


“한 권으로 편안하게 즐기는 지식 여행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  채사장/출판사 한빛비즈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의 무식함에 놀라곤 한다. 그렇다고 많은 양의 책을 한꺼번에 죄다 읽기란 힘든 일이다. 만약, 읽는다 해도 그것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드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단 한 권으로, 제목 그대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주워 담을 수 있다.
단순히 지식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정확히 짚어낸다. 짚어낸 문제를 되새기며 그것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와 더불어 그간 궁금하지만 알아보려고 노력조차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공유할 보편의 가치는 무엇인지 말해주는 작품”
<앵무새 죽이기>  하퍼리/출판사 열린 책들

1960년 초판 인쇄 후 50년이 넘도록 사랑 받고 있는 책이다. 2006년 영국 사서들이 매긴 책 순위 ‘모든 어른이 죽기 전에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 1위에 선정되었다.
흑인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무엇이 되고 싶어도 될 수가 없다. 백인의 눈 밖에 나지 않고 백인들과 부딪히지 않게 머리를 조아리며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인종차별과 사회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것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수많은 부모와 고민을 나누면서 깨달은 기다림의 지혜”
<기다리는 부모가 아이를 꿈꾸게 한다> - 이영미/출판사 와이즈베리

책을 읽기 전, 아이들에게 평상시 난 어떤 부모인지 먼저 물어보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니 ‘기다려주는 엄마’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다지 잘 기다려주지 못하는 엄마’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모든 사람들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이 세상에 어느 것 하나 필요하지 않아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하건 행복하고 만족하며 고마워 할 줄 알기를. 


박희영 리포터 phy50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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