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사람 - 공연예술가 공혜경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어제의 내일을 음악으로 깨우리라

지역내일 2017-10-31

공연예술가 공혜경. 독일 유학 후 서울에서 성악가로 활동하던 중 정작 고향인 천안에선 문화공연이 서울에 비해 형편없이 적게 열리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에 천안 시민들이 보다 다양한 문화공연을 접하길 바라는 마음에 고향으로 내려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클래식은 어렵고 성악은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에 공연관람을 꺼리게 된다. 틀에 갇힌 고정관념을 깨고 관객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것이 공연 최고 목표라는 공혜경씨에게 20일(금),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녀의 음악에 대해 들었다. 



-. 성악은 언제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합창단 활동을 했어요. 선생님들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중학교 1학년부터 알토 솔로파트를 불렀어요. 중학교 시절까지 레슨을 따로 받지 않았는데, 부모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부모님이 노래를 잘 하시고 온 집안 식구들이 모두 노래를 좋아해요.
중학교 3학년 때 교회에서 대회를 나갔는데, 거기에서 대상을 받았어요. 그때 심사 보신 분이 저를 잘 봐주신 게 인연이 되어 고등학교 1학년부터 레슨 받으며 성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졸업 후 독일 유학, 지금은 천안에서 공연예술가로 활동 중입니다.


-. 성악을 전공했는데 어떻게 공연예술가로 활동하게 됐나요

자유롭게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에 연출 기획 감독 지휘 성악 반주 노래지도 뮤지컬 등 음악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광범위하게 하고 있어요. 예전엔 칼럼을 쓰기도 했고요. 그래서 공연예술가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어요.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저를 총칭하는 단어죠. 아마 천안에서 공연예술가로 활동하는 사람은 제가 처음일 걸요. 


-. 공연예술가 공혜경의 공연은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데 그 비결은

성악이나 클래식 하면 ‘지루한 공연’ 또는 ‘재미없고 외국어로만 할 거야’라고 생각하는데 제 공연은 그렇지 않아요. 공연의 포커스가 관객에게 맞춰져 있어요. 관객들은 모르는 곡, 못 알아듣는 내용, 똑같은 공연, 이런 건 관객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요나 OST 또는 CCM 등 들었을 때 마음이 녹을 수 있는 곡, 성악도 어려운거 말고 듣기 편안한 창작가곡, 사람들이 많이 들어봤을 곡으로 공연을 이어가요.
여기에 스토리텔링이 더해지죠. 이야기를 재해석하고 곡에 대한 생각의 전환 그리고 이것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함께 이야기 하는 음악회예요.
공연 마지막은 무조건 추가열의 ‘행복해요’라는 곡으로 전 관객과 함께 노래와 율동으로 마무리해요. 오늘을 사는 것도 행복하고 공연을 즐기는 것도 행복한 일이잖아요.



-. 28일(금) 열리는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이번엔 춘향전을 재해석한 스토리텔링 공연을 할 예정이에요. 춘향이가 과연 이몽룡만 기다렸을까? 어쩌면 변학도가 이몽룡보다 더 매너 있게 춘향이를 꼬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랬다면 춘향이를 꼬실 때 이런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성악곡 중에 ‘마중’이란 노래가 있는데 가사를 보면 ‘사랑이 너무 멀어, 내가 너에게 한 발짝 다가갈게’ 이런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춘향이가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발상의 전환이죠.
공연 제목이 ‘心song生song’이에요. 가을이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하잖아요.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즐거울 수도 있어’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어요.  


-. 앞으로 목표, 계획이 있다면

관객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클래식이 너무 힘든 분들에게 아주 쉽게 설명하고, 또 한국가곡을 잘 모르는 분들께 많이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 공연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 혼자 노래, 춤, 악기, 이야기까지 하는 모노콘서트에요. 서울에선 이미 시작된 것이지만 천안에선 처음 선보이는 공연으로 황무지를 열심히 개척하는 중이죠. 서울에서 내려온 이유가 고향이기도 하지만, 천안은 서울에 비해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그게 좀 아쉬웠어요.
그동안 천안에서 접하지 못 했던 공연을 본 후 좋아하는 천안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찾아가는 음악회로 활동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천안시민들을 위해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격이 떨어지지 않는 공연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문의 공연예술가 공혜경 010-4275-2340(e-mail : hsskhk916@naver.com)


공연예술가 공혜경 공연은 어디에서?

제목 : 心song生song, 공혜경과 함께하는 음악 한모금2.5
일시 : 10월 28일(토) 오후 5시
장소 : 인더갤러리(구 동남구청 맞은편 파출소 골목 초입)
관람료 : 무료


박희영 리포터 phy50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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