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탈한 광주 표심, 기권 가능성 높아

대안 세력 못찾고 허탈감만 키워

지역내일 2002-06-12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지역 무소속 출마자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경선에서 불거진 민주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반발 표심이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표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기대감에 앞서 12월 대선을 앞두고 치뤄지는 이번 선거가 또다시 ‘정권재창출’ 논리에 묻혀 버릴 수 있다는 현실의 벽 때문이다.
DJ 정부의 비리게이트와 민주당 시지부 불공정 경선 파문은 시민들로 하여금 민주당을 새롭게 보는 계기로 작용했다. 어느때보다 민주당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았다. 지역 시민단체들의 ‘안티 민주당’ 집회가 열릴 정도였다.
이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지역 최초로 무소속 단체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될 정도였다. 하지만 무소속 후보자들과 선거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직도 민주당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한게 광주 표심이다”고 말한다.
시장 후보에 나선 한 무소속 후보측 한 관계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민주당에 쏟았던 애정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이다고 생각치 않았다”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기보다는 정치 냉소주의로 광주민심이 급격히 흐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권력에 대한 강한 집착을 투표행위로 밖에 표출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정권재창출’로 가는 수순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한 무소속 후보측 관계자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0-40대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모두가 조직선거를 치룰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대거 선거불참이 예상되는 조건에서 선거의 승패는 조직표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관계자는 “후보의 개혁적 마인드를 선거전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표심을 일으켜 바람을 만들만 한 여건이 되지 않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확실한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표묶기 작업에 열중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민주당에 대한 허탈감과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신뢰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광주 표심은 결국 ‘기권’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우려감을 낳고 있다. 광주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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