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석 “공산당 1당 체제 고수”

중국식 사회 민주주의 정치 개발 … 서방체제 모방은 사양

지역내일 2002-06-02 (수정 2002-06-04 오후 1:38:25)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989년 6월4일 발생한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항쟁 기념일에 앞서 서방식 민주주의 개혁을 일축하면서 공산당 1당체제를 고수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연거푸 강조했다.
1일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장 주석은 지난달 31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중국 고위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우리가 개발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식 사회 민주주의 정치”라며 중국이 지향하는 정치체제에 대한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그는 또 “어떤 경우든 서방의 정치체제를 무분별하게 모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서방체제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정치체제를 개혁할 경우, 우리의 국가적 특성을 바탕으로 우리 자신의 정치발전 노정을 굳건히 지키면서 사회주의 정치체제의 발전과 자기 개선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주석의 이날 연설은 민주개혁과 정부 및 당내 부패를 규탄하던 수천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인민군에 의해 탄압된 6.4 베이징 톈안먼 민주화항쟁 기념일에 앞서 이뤄졌다.
장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일각에서 일어나는 중국 민주화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경제는 자본주의, 정치는 공산주의를 고수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주석은 군의 베이징 진입 하루 뒤에 등샤오핑(鄧小平) 당시 주석으로부터 주석직에 임명됐다 반면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 시민 등의 입장에서 중국의 개혁을 요구했던 조자양이 실각하고 가택연금되는 정치적인 하향곡선을 걸었다. 장 주석은 6.4 항쟁의 최대 수혜자인 셈이다.
장 주석의 이날 연설은 중국 정치체제 유지에 대한 입장을 공개 천명한 것일 뿐만 아니라 올 가을 열릴 16기 전국대표대회에 앞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장주석은 이 대회를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에게 주석직을 양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사후에도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톈안먼 민주화 항쟁 기념일에 앞서 최소한 두 명의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고 이 기간에 반체제 인사들의 외출을 삼가도록 경고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중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홍콩 소재 인권-민주주의 정보센터측에 따르면, 중국이 공인하지 않고 있는 기독교 교회 소속의 후아 후이키와 역시 기독교 관련 인권운동가인 류 펭강 등 두 명이 1일 경찰에 체포돼 모처로 끌려갔다. 이들은 기념일이 며칠 지난 후 석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45명의 중국 반체제 인사들이 “6·4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고 이 정보센터는 소개했다. 이 서한은 또 일련의 반체제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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