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검찰 소환 파장 - 민주당 반응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엄정처리 주문

지역내일 2002-04-30 (수정 2002-05-01 오후 3:55:40)
권노갑씨의 검찰소환 소식에 민주당은 크게 세가지 반응으로 압축됐다.
공식적으로는 이낙연 대변인이 ‘조사결과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요구하는 입장과 새 당 체제 출범에 맞춘 구세력과 절연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보는 시각, 끝으로 세아들 문제 처리와 맞물린 파워게임으로 보는 시각 등이다.
오랫동안 민주당을 짓눌러 온 ‘권노갑세력’의 정리라는 점에서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엄정한 처리를 주문하고 있다.
검찰 발표 직후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권 전고문이 불미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검찰이 엄정 조사해 흑백이 가려지길 바란다”는 짤막한 논평을 발표했다. 이 대변인이 ‘응분의 책임’을 강조한 대목에 대해서는 당은 빠질테니 검찰이 철저히 조사해 처리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새로운 당체제의 출범과 동시에 터진 권씨 소환의 상징성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한 고위당직자는 “29일 최고위원 지명에 대해 정균환 김태랑 등 일부가 반발한 것은 하루아침에 한화갑 당대표에게 당의 무게중심이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하는 시위 아니었겠느냐”면서 “권씨 소환과 사법처리는 민주당의 새 당체제가 뿌리내리는 과정과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씨의 소환을 동교동계 구파 및 민주당내 구세력의 몰락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것이다. 한 당직자는 “당을 위해서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노골적인 생각도 드러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경선에서 김옥두 의원이 탈락하면서 구파 몰락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인제 후보를 밀다 목표를 상실하면서부터 방황에 접어들었던 구파는 김방림 의원의 소환 등 검찰수사 앞에 전면적으로 노출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권씨는 숱한 게이트에 거론됐고, 권씨 휘하 인물들이 상당수 게이트 관련자로 드러났다. 권씨 소환은 단순한 개인문제가 아닌 ‘권씨세력’의 몰락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그동안 권씨는 한화갑 대표에 대해 대권은 물론 당권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권씨세력의 몰락은 한화갑 당대표 체제의 조기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권씨는 29일 “검찰에 나가겠다”고 말해 정면돌파할 의지를 보였지만 이날 권씨의 자택에는 안동선 고문, 조재환 의원 등 측근들이 모여 대책을 숙의하는 등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검찰의 권씨 소환에 대해 민주당 일부 관계자들은 대통령 세아들 문제와 연계해석했다. 두가지 측면에서다. 물타기 측면과 사법처리 효과 강화제라는 것이다.
세아들 중 현재 사법처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것은 삼남 홍걸씨 뿐이며 홍업씨는 범죄구성요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고 김홍일 의원은 뚜렷한 범죄혐의가 드러나고 있지 않은 단계다. 세아들 문제에 권씨를 얹어 사법처리함으로써 ‘할만큼 했다’는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게 ‘물타기 시각’이다.
‘효과강화’ 측면은 권씨 소환이 여야를 넘는 정치권 전반에 검찰의 수사를 원활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다. 여야는 즉각 5월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함으로써 이같은 기류에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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