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구청장을 두 번 하면서 정책의 서론 본론을 수행했습니다. 결론을 제대로 내기 위해 다시한번 구청장에 도전합니다.”
이같은 ‘서론-본론-결론’론은 구청장 3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출마의 변이다.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구청장을 해오면서 벌려놓은 사업을 성과있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다시한번 구청장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마무리단계에 있는 서울시내 자치구 후보 경선결과 지금까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3선구청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모두 7명. 여기에 당내 경쟁에서 탈락한 일부 재선구청장들이 무소속 등으로 출마할 경우 그 숫자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내 재선구청장은 이번에 후보가 된 사람들을 포함, 현재 11명이다. 3선도전자들은 모두 행정경험과 관록으로 상대후보를 제압하겠다는 의지다.
김동일씨 지난달 15일 경선을 통해 민주당 서울 중구청장 후보가 됐다.
그는 지난 67년 서울시 공보실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생활에 발을 들여놓았다. 95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98년 선거에서는 야당이 구청장 후보를 내지 않아 무소속으로 출마, 총 투표자 가운데 82.4%의 지지표를 얻어내 중구청장으로 재선됐다.
성동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고재득 현 성동구청장은 2004년 종합행정마을과 지상 14층규모의 상가-벤처단지 복합 왕십리 민자역사 완공, 분당선 개통, 벤처육성촉진지구의 기반시설 투자, 연구개발 중심으로 지역산업 재편 등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려면 자신이 구청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영섭 한나라당 광진구청장 후보는 지금까지 관선으로 도봉 성북 종로 동대문 강남 중구청장을 역임했고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초대, 2대 광진구청장으로 당선돼 활동해 오는 등 지금까지 8번이나 구청장 직을 수행한 ‘전무후무한’기록을 갖고 있는 인물. 그는 스스로를 “직업이 구청장”이라고 말할 정도다.
변호사 출신인 박원철(민주) 구로구청장은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두 번의 구청장 활동을 통해 광명시와 ‘환경빅딜’, 구로공단을 디지털산업단지로 탈바꿈 등의 성과를 남겼다. 구로구는 한때(98∼2000년) 구로에서 구청장과 부구청장(양대웅·한나라 구로구청장 후보)을 지낸 이력이 있는 사람들끼리 맞대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남호 현 서초구청장도 어렵게 당내경쟁을 통과, 한나라당 간판으로 서초구청장 3선에 도전한다. 조남호 청장은 지난달 25일 한나라 서초구 갑·을 지구당 합동운영위원회 표결에서 한봉수 시의원과 1차 투표에서 57대 57로 동표를 기록, 중앙당 심사까지 가 구청장 후보가 됐다.
‘신정치 1번지’로 불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청장 권문용씨도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 3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권 청장은 올해 강남지역 일대를 관통하는 모노레일 건설을 시작하고 4000면의 주차면을 확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인터넷분교를 설립하는 등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 성과를 자신의 손으로 일구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 강동구청장 후보인 김충환 청장도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인물. 행시출신 행정관료 출신인 그는 공직협과의 관계를 무난하게 풀고 구정을 모나지 않게 수행, ‘강동의 고 건시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강동구는 지금까지 경선을 통해 당선된 유일한 여성후보인 이금라(민주) 후보와 김충환 현 청장이 격돌하는 곳. 강동구청장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무엇보다 남녀 성대결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무리 실전경험, 충분한 검증, 대중적 인기, 지역내 지지기반 등 엄연히 존재하는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해도 이들이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노풍’에서 보듯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이들의 ‘10년 수성’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다.
현행법상 자치구청장의 연임은 3선으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이들이 이번 선거에 당선된다면 다시는 구청장으로 출마할 수 없다. 이들은 구청장 이후의 거취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2년 있으면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들은 “구청장 잘하라고 뽑아줬는데 하라는 구청장은 안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간다고 2년만에 청장직을 사퇴하면 어쩌나”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대한 해명이 명확하지 않으면 선거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오랫동안 구정을 장악해오면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재선단체장과 당내경선에서 경합을 벌인 한 경쟁자는 “공조직 내 줄서기 등 굳어버린 특정인맥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서론-본론-결론’론은 구청장 3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출마의 변이다.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구청장을 해오면서 벌려놓은 사업을 성과있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다시한번 구청장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마무리단계에 있는 서울시내 자치구 후보 경선결과 지금까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3선구청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모두 7명. 여기에 당내 경쟁에서 탈락한 일부 재선구청장들이 무소속 등으로 출마할 경우 그 숫자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내 재선구청장은 이번에 후보가 된 사람들을 포함, 현재 11명이다. 3선도전자들은 모두 행정경험과 관록으로 상대후보를 제압하겠다는 의지다.
김동일씨 지난달 15일 경선을 통해 민주당 서울 중구청장 후보가 됐다.
그는 지난 67년 서울시 공보실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생활에 발을 들여놓았다. 95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98년 선거에서는 야당이 구청장 후보를 내지 않아 무소속으로 출마, 총 투표자 가운데 82.4%의 지지표를 얻어내 중구청장으로 재선됐다.
성동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고재득 현 성동구청장은 2004년 종합행정마을과 지상 14층규모의 상가-벤처단지 복합 왕십리 민자역사 완공, 분당선 개통, 벤처육성촉진지구의 기반시설 투자, 연구개발 중심으로 지역산업 재편 등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려면 자신이 구청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영섭 한나라당 광진구청장 후보는 지금까지 관선으로 도봉 성북 종로 동대문 강남 중구청장을 역임했고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초대, 2대 광진구청장으로 당선돼 활동해 오는 등 지금까지 8번이나 구청장 직을 수행한 ‘전무후무한’기록을 갖고 있는 인물. 그는 스스로를 “직업이 구청장”이라고 말할 정도다.
변호사 출신인 박원철(민주) 구로구청장은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두 번의 구청장 활동을 통해 광명시와 ‘환경빅딜’, 구로공단을 디지털산업단지로 탈바꿈 등의 성과를 남겼다. 구로구는 한때(98∼2000년) 구로에서 구청장과 부구청장(양대웅·한나라 구로구청장 후보)을 지낸 이력이 있는 사람들끼리 맞대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남호 현 서초구청장도 어렵게 당내경쟁을 통과, 한나라당 간판으로 서초구청장 3선에 도전한다. 조남호 청장은 지난달 25일 한나라 서초구 갑·을 지구당 합동운영위원회 표결에서 한봉수 시의원과 1차 투표에서 57대 57로 동표를 기록, 중앙당 심사까지 가 구청장 후보가 됐다.
‘신정치 1번지’로 불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청장 권문용씨도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 3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권 청장은 올해 강남지역 일대를 관통하는 모노레일 건설을 시작하고 4000면의 주차면을 확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인터넷분교를 설립하는 등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 성과를 자신의 손으로 일구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 강동구청장 후보인 김충환 청장도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인물. 행시출신 행정관료 출신인 그는 공직협과의 관계를 무난하게 풀고 구정을 모나지 않게 수행, ‘강동의 고 건시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강동구는 지금까지 경선을 통해 당선된 유일한 여성후보인 이금라(민주) 후보와 김충환 현 청장이 격돌하는 곳. 강동구청장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무엇보다 남녀 성대결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무리 실전경험, 충분한 검증, 대중적 인기, 지역내 지지기반 등 엄연히 존재하는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해도 이들이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노풍’에서 보듯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이들의 ‘10년 수성’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다.
현행법상 자치구청장의 연임은 3선으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이들이 이번 선거에 당선된다면 다시는 구청장으로 출마할 수 없다. 이들은 구청장 이후의 거취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2년 있으면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들은 “구청장 잘하라고 뽑아줬는데 하라는 구청장은 안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간다고 2년만에 청장직을 사퇴하면 어쩌나”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대한 해명이 명확하지 않으면 선거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오랫동안 구정을 장악해오면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재선단체장과 당내경선에서 경합을 벌인 한 경쟁자는 “공조직 내 줄서기 등 굳어버린 특정인맥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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