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넘어 그림에 대한 열정 뜨거워

예술회관서 전시회 연 아마추어 유화동우회 ‘그림이야기’

지역내일 2002-05-08
‘설레는 마음으로 이른 봄 마중을 갔던 이들이 돌아와 화창한 봄, 그 뜨락에 작은 열정의 꽃을 피웠습니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에 걸쳐 문화예술회관 제 2전시실에선 ‘그림이야기’의 세상으로의 첫 번째 나들이가 있었다. 총 40여 점의 유화가 소개된 이 전시회의 특징은 보는 이들에게 스티커를 하나씩 나누어주어 자신이 제일 마음에 들거나 가슴에 와 닿는 작품에 붙이도록 하는 아이디어.
그림이야기의 회원인 김란주(주부·형곡동)씨는 “시민들로 하여금 스티커를 붙여보게 하는 것은 누가 잘 그리고 못 그렸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구미시민들의 취향을 알아보고자 함에 의미가 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대학서 그림 전공한 회원 아무도 없어
그림이 좋아서 그리고 함께 나눔이 좋아서 만들어졌다는 ‘그림이야기’는 현재 한국미협, 토전, 구미 구상작가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작가 김종대씨의 지도 아래 모인 10여 명의 직장인과 주부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99년 결성된 순수 아마추어 그림동우회이다. 회원 가운데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사람은 없다.
이들은 특히 유화만을 고집하여 전문적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시된 작품들 속에는 단순히 취미생활로 그림을 그린다고 하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기교와 솜씨들이 배여 있었다.
“김종대 작가는 예술가로서의 고상함이나 권위를 유지하려 하기보다는 인간적인 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배우려는 사람들에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기술, 예술적 감각까지도 다 전수해하주려 하지요. 덕분에 회원들이 전시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뿐 아니라 잠재적인 능력까지도 십분 개발하여 발휘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김종대 작가의 화풍이 사실정밀묘사에 초점을 맞춘 풍경화위주이고 다른 화가들과 달리 색깔이나 구도잡기, 묘사에 있어서 특별하기도 해 그림솜씨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희섭(영어학원 경영)씨의 말이다.

내면세계 몰입이 매력
작년 8월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연히 알게되어 ‘그림이야기’에 가입해 약 8개월만에 작품전시를 하게 된 오세호(구미경찰서 경사)씨. 그림에 관심이 있어 달력과 사진을 보고 독학을 시작했으나 한계를 느끼고 있던 중 김종대 작가를 만나 기초부터 그림과 사물을 감상하는 심미안까지 익히게되어 지금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대부분 직장생활과 가사노동에 매여있는 처지라 자신이 여유 있는 시간에 화실에 가 그림지도를 받거나 작품활동을 하는 편”이라면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기만의 내면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잠시나마 평화로운 자신만의 시간을 누린다”고 덧붙였다.
형곡동 시영아파트 앞 3층 건물에 위치한 ‘그림이야기’의 화실. 20여년 동안 교직생활에 몸담았던 작가 김종대씨는 현재 ‘그림이야기’ 회원만을 지도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해에 두 번은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는 그림이야기. 지역 예술 발전에 한 몫을 하는 시민들의 모임으로 꾸준히 성장하길 기원해본다.
문의 ☎451-1222

이진희 리포터 fastfoo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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