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실버 탁구 클럽

“탁구는 행복과 사랑을 먹고 사는 운동입니다”

이경화 리포터 2019-11-19

“핑, 퐁. 핑, 퐁” 라켓을 맞고 탁구대에 떨어지는 탁구 공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 용인시 처인복지관을 찾았다. 어린아이부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탁구 최강자들이 있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간 그곳에는 지난 10월 30일 KT&G복지재단의 ‘제16회 전국 어르신 탁구대회’의 백두리그(상위리그)에서 최종 우승을 한 8명의 회원을 포함해 많은 ‘용인 실버 탁구 클럽’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올해만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탁구 최강자들을 만나 그들의 탁구 사랑을 들어보았다.



전국 최강의 실버 탁구클럽
37명의 회원들이 운동하고 있는 ‘용인 실버 탁구 클럽’은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 160개 노인복지관에서 1100여 명이 출전한 이번 KT&G복지재단의 ‘제16회 전국 어르신 탁구대회’ 우승을 비롯해 2017년과 2018년에도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용인 실버 탁구 클럽’ 초창기 회원인 이순모씨(77·용인 동백)는 “동백으로 이사 온 후에 복지관에서 탁구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나이가 들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탁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그런데 1년이 채 되지 않은 2009년에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3위를 하고 나니 건강도 좋지만 탁구가 더 재밌어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용인 실버 탁구 클럽’은 이제 매 대회마다 자체 선발전을 치러 선수를 선발할 정도로 좋은 실력과 열정을 가진 회원들이 많다.



우리에게는 탁구가 보약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기찬 에너지의 소유자인 이순자씨(68·용인 동백)는 자타공인 ‘용인 실버 탁구 클럽’의 에이스다. “집에서 답답한 일이 있다가도 이곳에 와서 탁구를 치며 핑, 퐁 소리를 들으면 저절로 마음을 숨 쉬게 된다”고 넘치는 탁구 사랑을 전하며 “손자들을 키우고 있지만 탁구를 하다보면 따로 약을 먹을 필요가 없어요. 우리에게 탁구는 곧 건강을 찾아주는 보약이에요”라는 말과 함께 활짝 웃었다.
전직 체육교사였던 신동호씨(78·용인 수지)는 “탁구는 혈액순환과 근육단련에 좋을 뿐 아니라 동체 운동으로 눈도 건강해지고 정신력도 좋아집니다. 60~70대 중에는 움직이기 힘들다고 가만히 앉아서 하는 활동들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과격하지 않는 탁구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오히려 건강하게 된답니다”라고 실버세대에게 탁구가 좋은 이유를 알려주었다.
실제 이곳 회원 중 최고령인 96세 회원은 지금도 기회가 되면 대회에 참여할 정도의 건강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 100세 시대인데 탁구 같은 운동은 필수”라는 이순모씨.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탁구를 하는 실버세대가 늘어나면서 80~90대에게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며 다양한 연령대 별로 구분된 대회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또한 “탁구를 즐기는 인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용인에만 전용 구장이 없는 것이 아쉽다”며 빠른 시일 내에 탁구 전용 구장이 생기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탁구로 새로운 인생 황금기 맞아
신동호씨와 이순자씨는 용인시 처인복지관의 탁구 강사로도 활동한다. 매주 화요일이면 초보자들에게 탁구를 지도하는 이들은 벌써 14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강사다.
이순자씨는 “집에서 전업주부를 지냈던 제가 강사를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때문에 다른 분들을 지도하는 시간도 너무 재미있답니다”라며 지도하는 학생들이 편하고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지금도 레슨을 받으면서 움직임이 좋아지도록 하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학생들을 보다 잘 지도하기 위한 강사로써의 노력을 전해주었다. 얼마 전부터는 초등학교 4학년인 손녀가 탁구를 배우기 시작해 함께 탁구를 한다며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끊이지 않고 들리는 탁구공 소리, 거친 숨소리보다는 즐거운 웃음소리 가득한 이들의 운동 시간이 바로 ‘용인 실버 탁구 클럽’ 회원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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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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