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세계인이 한국에 놀라고 있다.
축구 주변국에 머물던 한국이 예상을 깨고 월드컵 16강에 올랐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지구촌은 신세대가 주축이 돼 온 국민이 함께 하고 있는 거리응원의 규모와 열정적 에너지·창의성과 질서정연함을 부러워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 직전 아일랜드·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새로운 대중문화 ‘거리응원’은 붉은악마 회원들을 중심으로 서울 광화문에 1만여명이 첫 물꼬를 텄다.
그러나 폴란드전 60만명, 미국전 100만명, 예선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에는 250만명이 참여하는 등 참여인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또 거리응원 장소도 30여개→70여개→250여개 등으로 늘어 지난 포르투갈전에는 아파트단지·성당과 교회 등 소규모 단체까지 ‘회원(주민)상호간 화합’을 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민족주의적 애국심 표현= 당초 축구 매니아와 10·20대 신세대 중심에서 이른바 넥타이부대인 30·40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하고 가족단위 참여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거리응원의 주력부대는 여전히 10·20대 신세대들이며, 절반 이상이 여성들이다.
매머드급 거리응원의 단초를 연 ‘붉은 악마’는 지난 97년 200여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한 PC통신 동호회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현재 17만여명의 회원과 100만명 이상의 동원능력을 갖춘 거대조직으로 발전한 뒤에도 인터넷을 통해 행동방침을 결정하는 등 철저하게 신세대 네티즌의 행동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른바 온라인 속에 갇혀있던 네티즌 세대가 국가간 대항이라는 대의명분과 ‘월드컵 첫승과 16강 진입’이라는 분명한 목표의식 아래 응집된 에너지가 분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거리응원 참여자들은 이전의 ‘관중석에 앉아 바라보기만 하던 방식’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구호와 노래를 함께 하며 적극적으로 스스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문화현상을 창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
◇권위와 획일주의 거부= 거리응원 문화는 한국사회에서 그동안 금기시 돼온 갖가지 ‘상징’에 도전장을 내밀고 권위와 획일주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붉은색=공산주의’로 해석되는 레드 컴플랙스가 레드 신드롬으로 바뀌었고 ‘태극기=신성불가침’에서 태극기가 응원용 치마와 망토, 두건으로 거침없이 사용되고 있다.
◇사회성과 결합해야= 그러나 거리응원이 회를 거듭하고 참여폭이 크게 늘면서 일부에서 무질서를 조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민족적 자부심이 크게 높아지는 것과는 별개로 투표참여율은 사상최악을 기록하는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홍덕률(대구대 사회학)교수는 “거리응원을 통해 신세대를 기반으로 한 민족적 자긍심이 사회전반을 지배하면서 자신감과 애국심이란 거대한 에너지로 분출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여기에 사회성이 결합된다면 결집된 에너지가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축구 주변국에 머물던 한국이 예상을 깨고 월드컵 16강에 올랐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지구촌은 신세대가 주축이 돼 온 국민이 함께 하고 있는 거리응원의 규모와 열정적 에너지·창의성과 질서정연함을 부러워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 직전 아일랜드·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새로운 대중문화 ‘거리응원’은 붉은악마 회원들을 중심으로 서울 광화문에 1만여명이 첫 물꼬를 텄다.
그러나 폴란드전 60만명, 미국전 100만명, 예선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에는 250만명이 참여하는 등 참여인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또 거리응원 장소도 30여개→70여개→250여개 등으로 늘어 지난 포르투갈전에는 아파트단지·성당과 교회 등 소규모 단체까지 ‘회원(주민)상호간 화합’을 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민족주의적 애국심 표현= 당초 축구 매니아와 10·20대 신세대 중심에서 이른바 넥타이부대인 30·40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하고 가족단위 참여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거리응원의 주력부대는 여전히 10·20대 신세대들이며, 절반 이상이 여성들이다.
매머드급 거리응원의 단초를 연 ‘붉은 악마’는 지난 97년 200여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한 PC통신 동호회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현재 17만여명의 회원과 100만명 이상의 동원능력을 갖춘 거대조직으로 발전한 뒤에도 인터넷을 통해 행동방침을 결정하는 등 철저하게 신세대 네티즌의 행동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른바 온라인 속에 갇혀있던 네티즌 세대가 국가간 대항이라는 대의명분과 ‘월드컵 첫승과 16강 진입’이라는 분명한 목표의식 아래 응집된 에너지가 분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거리응원 참여자들은 이전의 ‘관중석에 앉아 바라보기만 하던 방식’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구호와 노래를 함께 하며 적극적으로 스스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문화현상을 창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
◇권위와 획일주의 거부= 거리응원 문화는 한국사회에서 그동안 금기시 돼온 갖가지 ‘상징’에 도전장을 내밀고 권위와 획일주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붉은색=공산주의’로 해석되는 레드 컴플랙스가 레드 신드롬으로 바뀌었고 ‘태극기=신성불가침’에서 태극기가 응원용 치마와 망토, 두건으로 거침없이 사용되고 있다.
◇사회성과 결합해야= 그러나 거리응원이 회를 거듭하고 참여폭이 크게 늘면서 일부에서 무질서를 조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민족적 자부심이 크게 높아지는 것과는 별개로 투표참여율은 사상최악을 기록하는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홍덕률(대구대 사회학)교수는 “거리응원을 통해 신세대를 기반으로 한 민족적 자긍심이 사회전반을 지배하면서 자신감과 애국심이란 거대한 에너지로 분출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여기에 사회성이 결합된다면 결집된 에너지가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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