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분당·용인(수지·죽전)지역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 분석

진학률을 보면 학교가 보인다

이경화 리포터 2020-10-12

해마다 5월이면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고교별 졸업생의 진로 현황이 공시된다.
그해 졸업생들 중 4년제 대학교, 전문대학, 국외 대학을 포함한 진학자의 수와 비율, 그리고 취업 및 재수 등 기타에 해당되는 수와 비율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정보는 해당 학교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때문에 고교 선택을 앞두고 분당과 용인(수지·죽전)지역 고교들의 진학률을 비교 분석해봤다.
참고 학교알리미 사이트 공시항목 ‘졸업생의 진로 현황’, 2020년 5월 공시 기준
※자료 취합 기준: 2020년 5월,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2020년 2월 고교별 졸업생 진로 현황 자료를 취합했다. 분당지역은 18개 일반고와 성남외고, 계원예고의 진로현황을, 용인시 중 수지·죽전지역에서 선택한 15개 일반고와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의 진로현황을 포함했다. 단, 자료 분석에는 특목고와 자사고는 포함하지 않았다.

분당·용인(수지·죽전)지역 고교 졸업생의 진로현황 3개년 분석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의 분당과 용인(수지‧죽전)지역 고교 졸업생의 진로현황을 살펴봤다.

분당지역 18개 일반고 대학교 진학률 꾸준히 상승
분당지역 고교 졸업생은 2019년 6243명으로 증가했다가 2020년 5175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진학률은 2018년부터 61.2%→61.3%→61.2%로 큰 차이가 없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학교 진학률은 41.2%→45.1%→46.3%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전문대학은 15.5%→15.4%→13.6로 줄어들었다. 올해 크게 증가한 국외 대학 진학률은 전반적인 추세로 보기보다는 20명이나 국외 대학에 진학한 운중고의 영향 때문이다.

<분당지역 18개 일반고의 지난 3개년 진학률>
<분당·용인(수지·죽전)지역 고교 3개년 졸업생의 진로현황>※용인(수지·죽전)지역은 임의로 선택한 15개 고교의 진로현황임


용인(수지‧죽전)지역 15개 일반고 전체 진학률 감소
용인(수지‧죽전)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15개 고교를 선택해 3개년의 진학률을 비교해보면 분당과 동일하게 2019년 졸업생이 5771명으로 증가한 후 2020학년도 졸업생이 5196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전체 진학률도 68.0%→67.0%→65.8로 감소했다. 이는 전문대학 진학률이 18.2%→16.8%→15.8%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진학과 취업을 한 수를 제외한 기타 비율은 31.4%→ 30.4%→32.4%로 근소하게 증가했다.

<용인(수지‧죽전)지역 15개 일반고의 지난 3개년 진학률>

분당지역 18개 일반고 졸업생의 진로 현황

2020학년 졸업생 진학 61.2%, 기타 36.0%

2020년 2월에 분당지역의 18개 일반 고교를 졸업한 인원은 총 5175명이며 전체 졸업생의 61.2%인 3169명이 선택한 진로는 상위 학교로의 진학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졸업생의 46.3%인 2395명이 4년제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전문대학은 13.6%인 704명이 진학했다. 국내 대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 국외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도 70명(1.4%)이나 되며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진학 또는 취업에 속하지 않는 기타로 분류된 인원은 1864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36.0%를 차지했다. 실제 기타 인원은 상위 대학 진학을 목표로 재수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분당지역 일반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대다수는 상위 학교로의 진학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올해 5월 발표된 공시자료에는 지난해까지 공시되었던 취업자 수 항목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어 진학과 기타 항목에 속하는 진로현황만 파악할 수 있다.

<2020학년도 분당지역 일반고 졸업생의 진로 현황>

전제 진학률은 보평고 가장 높고, 늘푸른고 가장 낮아
학교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분당지역 고교에서 대학교, 전문대학, 국외 대학으로 진학한 졸업생은 3169명으로 61.2%에 달한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보평고의 진학률이 79.6%로 가장 높았으며 운중고 69.5%, 태원고 68.9% 순이었다. 반대로 진학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늘푸른고로 39.8%였으며 이어 낙생고(51.0%)와 분당중앙고(52.6%)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18개 고교의 진학률은 61.3%와 61.2%로 단 0.1%로 낮아졌지만 각 학교의 전체 진학률에는 변화가 많았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진학률을 보인 것은 18개교 중 13개교의 진학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결국 분당지역 일반고의 진학지도가 개별 학생들에게 맞춰 지도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지난해와 비교해 진학률이 크게 높아진 고교는 운중고(11%), 이매고(9.1%), 돌마고(7%)였다.

<분당지역 18개 일반고 전체 진학률>  

대학교 진학률 보평고, 전문대학 진학률 송림고 가장 높아
올해 분당지역 졸업생의 46.3%가 선택한 진로는 대학교로의 진학이었다. 대학교 진학률은 보평고가 63.0%로 가장 높았으며 태원고(51.6%), 분당중앙고(51.0%) 순이다. 반대로 진학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34.2%인 늘푸른고였으며 수내고(34.9%)와 송림고(39.0%)도 분당지역 전체 대학교 진학률인 46.3%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보다 대학교 진학률이 높아진 학교는 총 10개교로 그 중에서 11.2%가 상승한 돌마고와 10.8% 상승한 태원고가 눈에 띈다.
전문대학 진학률은 13.6%로 46.3%인 대학교 진학률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해마다 비슷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분당지역 일반고교에서는 대학교로의 진학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문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는 송림고(26.0%), 수내고(22.9%), 불곡고(22.2%) 순이었으며 반대로 분당중앙고(1.3%), 낙생고(4.2%), 늘푸른고(5.3%)가 전문대학 진학률이 낮았다.
국외 대학 진학률은 1.4%로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특정 몇 개교에만 집중되고 있는 특징은 여전하다. 분당에서 국외대학에 진학한 70명 중 전통적으로 국외대학 진학률이 높은 분당대진고에서 25명(7.3%), 그리고 운중고는 올해 졸업생의 8.6%인 20명이 국외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분당지역 18개 일반고 대학교와 전문대학 진학률>

학교별 기타 비율 늘푸른고가 가장 높아
고교 졸업 후 대학교, 전문대학, 국외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취업한 학생들을 제외한 수를 기타로 분류한다. 분당지역 일반고 졸업생 대다수가 상위 학교로의 진학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은 재수생으로 예상되기에 기타 비율은 진학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분당지역에서 기타 비율이 가장 높은 고교는 늘푸른고(60.2%), 낙생고(48.7%), 분당중앙고(47.4%)로 이 학교들은 올해 서울대에 많은 학생들을 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이 학교 졸업생들이 서울권 대학교로의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아 원하는 결과를 거두지 못하면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기타 비율이 낮은 고교는 이매고가 0%였으며 진학률이 가장 높은 보평고가 20.4%로 기타 비율이 낮았다.

특수목적 고교인 성남외고와 계원예고, 일반고교보다 진학률 높아
분당에 소재한 성남외고와 계원예고는 특수목적고다. 선발과정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하는 두 학교의 진학률은 분당 일반고교 진학률인 61.2%보다 높은 78.9%와 72.9%로 나타났다. 지원한 학생들의 중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성적 학생들을 선발하는 성남외고의 경우 대학교 76.0%, 전문대학 0%, 국외 대학 2.9%이라는 높은 진학률을 보였으며 계원예고 진학률 또한 대학교 67.0%, 전문대학 3.4%, 국외 대학 2.5%로 높았다.

<분당지역 2020년 일반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표>

용인(수지·죽전)지역 15개 일반고 졸업생의 진로현황
2020학년 졸업생 진학 65.8%, 기타 32.4%

용인지역 고교의 졸업생의 진로현황은 용인지역 중 수지와 죽전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15개 고교를 임의로 선정해 비교했다. 이 15개 고교에서 2020년 2월 졸업한 인원은 총 5186명이었으며 이 학생들의 진학률은 65.8%, 기타 비율은 32.4%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졸업생의 49.6%인 2573명이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전문대학에는 15.8%인 821명이 진학했다. 국내 대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 국외 대학도 19명(0.4%)이 진학했으며 진학과 취업에 속하지 않는 기타 항목으로 분류된 인원은 1678명으로 32.4%로 용인지역 학생들도 상위 대학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0학년도 용인(수지·죽전)지역 15개 일반고 졸업생의 진로 현황>

전제 진학률은 흥덕고 가장 높고, 수지고 가장 낮아
학교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15개 고교에서 대학교, 전문대학, 국외 대학으로 진학한 졸업생은 3413명으로 65.8%에 달한다.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졸업생의 82.6%가 진학한 흥덕고이며 용인홍천고(78.6%), 용인백현고(73.4%) 순이었으며 진학률이 51.2%로 가장 낮은 수지고를 제외하고는 14개 고교가 모두 진학률 60% 이상이었다. 이처럼 진학률이 높은 학교는 그해 졸업생들이 재수하지 않고 상위 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며, 진학률이 낮은 수지고의 경우 타 학교들에 비해 재수를 선택한 학생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15개 고교의 진학률은 67.0%와 65.8%로 1.2% 낮아졌지만 진학률이 높아진 고교는 8개교다. 특히 올해 가장 높은 진학률을 보인 흥덕고는 지난해 69.9%에서 82.6%로 12.7%나 상승했다. 이는 대학교 진학률(45.3%→49.4%)과 전문대학 진학률( 24.6%→33.2%)이 고르게 상승한 결과다.
용인홍천고 또한 지난해 58.3%에서 올해 78.6%로 진학률이 20.3%나 크게 상승했으며 흥덕고와 마찬가지로 대학교 진학률(44.6%→57.1%)과 전문대학 진학률(13.7%→21.4%)이 고르게 상승했다.

<용인 수지·죽전지역 15개 일반고 전체 진학률>

대학교 진학률 동백고, 전문대학 진학률 흥덕고 가장 높아
올해 졸업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진로는 대학교로의 진학(49.6%)이었다. 대학교 진학률은 동백고가 63.9%로 가장 높고 용인홍천고(57.1%), 초당고(53.9%) 순이었다. 반대로 진학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40.0%인 수지고와 신봉고(44.5%), 성복고(45.6%), 현암고(46.4%), 풍덕고(47.9%)는 15개 고교의 전체 진학률인 49.6%를 밑돌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학교 진학률이 높아진 학교는 9개교로 그중에서 12.5%나 크게 상승한 동백고와 12.4% 상승한 용인홍천고, 11.2% 상승한 대지고의 진학률이 눈에 띈다.
15개교의 전문대학 진학률은 15.8%로 49.6%인 대학교 진학률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전문대학 진학률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문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는 흥덕고 (33.2%), 용인홍천고(21.4%), 용인백현고(20.1%)이었으며 대학교 진학률이 가장 높은 동백고의 진학률이 6.4%로 가장 낮았다.
국외대학 진학자는 지난해 41명과 비교해 절반 정도 줄어든 19명 중 특정 고교에 집중되는 특성대로 보정고(7명), 상현고(4명), 서원고(4명)에서 총 15명이 국외대학에 진학했다.

<용인(수지·죽전)지역 15개 일반고 대학교와 전문대학 진학률 현황>

학교별 기타 비율 수지고가 가장 높아
15개 고교 중에서 기타 비율이 가장 높은 고교는 48.8%인 수지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지고는 용인지역에서 서울대 합격생이 가장 많은 학교이지만 대학교 진학률은 40.0%에 그쳤으며 재수인원으로 보여 지는 기타 비율 또한 높다.
기타 비율이 가장 낮은 흥덕고(5.5%)는 진학률은 15개 고교 중 가장 높은 82.6%로 나타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맞는 진학지도로 다양한 대학교와 전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사고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졸업생의 진로현황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는 전국 단위 자사고이기 때문에 이번 분석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해마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수지·죽전지역 중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있어 이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 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의 진로현황을 살펴보았다.
2020년 졸업생의 진학률은 65.0%로 지난해 73.9%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63%에서 73.9%로 크게 진학률이 상승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큰 의미가 없다. 이런 결과는 최근 용인외대부고에서 의‧치‧한 계열을 희망하는 인원이 많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대학교 진학률은 52.4%로 지난해 57.9%보다 5.5% 줄었으며 국외대학 진학률 또한 12.6%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우수한 진학결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국외대학 진학률이 감소한 것은 국제계열 학생들의 인원 감소와 국내 대학을 최종 선택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전문대학 진학률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0명이었다.
재수로 대표되는 기타 비율은 32.4%로 지난해 26.1%보다 증가했다. 이는 외대부고 학생들의 경우 원하는 상위대학으로의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용인(수지·죽전)지역 2020학년도 일반고 졸업생의 진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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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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