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위주의 청소년 정책 바꿔야

지역내일 2002-06-21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이기 이전에 오늘 우리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입니다.” 장동만 광명시 평생학습원 운영팀장은 보호와 규제위주의 청소년 정책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그는 청소년들이 삶의 주체로서 스스로 인생을 결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기회의 보장을 강조한다.
장동만 팀장이 광명시 평생학습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채 1개월이 되지 않는다. 그가 88년부터 최근까지 활동해 온 곳은 태릉과 상계동 일대의 ‘야학’과 청소년 단체.
장 팀장은 태릉 태청야학시절 서울지역 최장기근속 야학교사로 불리기도 했을 만큼 80,90년대 서울지역 야학활동의 산 증인이다.
10여년 이상 소외계층의 청소년들과 살아온 그의 주된 관심사는 청소년 문제 중에서도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의 자립문제에 맞춰져있다. “입시외주의 제도교육은 자립이 필요한 저소득가정의 청소년들을 더욱 학교로부터 멀어지게 하고있다” 고 장 팀장은 지적한다.
주유소나 패스트푸드점 등 파트타임 근로자의 상당부분을 청소년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 하지만 학교와 사회에서 청소년 취업에 관한 교육과 대책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다. 장동만 팀장은 이러한 현실이 “청소년에 대한 임금체불 구타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일으키고, 청소년들의 직업관과 가치관 형성을 심하게 왜곡한다” 고 지적했다.
장동만 팀장은 학생운동권에서 청소년 대안교육운동으로 이어온 전형적인 386세대 출신이다. 줄곧 시민운동의 영역에 있던 그에겐 제도권에서의 첫 일터가 광명시와 성공회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광명시평생학습원.
그가 10여년 넘게 ‘야학’의 테두리에서 벌여오던 활동을 제도권에서 실험하게 된 셈이다. “야학은 없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장동만 팀장은 지역의 모든 공간이 배움의 공간이 되는 ‘지역사회학교’를 꿈꾸고 있다.
장 팀장은 “이전 야학과 시민단체들이 도맡아 해오던 청소년 운동을 이제 자체단체와 제도권 사회가 분담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는 장 팀장이 이전에 해오던 청소년 중심의 활동과는 조금 다른 활동을 하게 된다.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했던 ‘야학’활동과는 달리 평생학습원은 전 시민들이 교육에서 소외되는 일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아직은 배우는 자세로 일하고 있어 견해를 피력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하는 장 팀장은 “하지만 사회교육기관들이 모두 여가활동 중심의 문화센터화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성숙한 시민역량을 키워낼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교육기관으로 자리잡는 것이 평생학습원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학이 없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대안교육도 없어지기 위해 존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장동만 팀장은 더 이상 ‘대안’이 필요없는 교육이 만들어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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