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6532명 투표에 5만8487표 득표, 득표율 54.32%. 성무용 후보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거둔 성적이다.
비록 자민련 박상돈 후보가 중간 탈락하면서 맞대결을 하지는 못했지만 충남 거점도시 천안에 한나라당 후보가 입성했다는 것은 큰 변화다. 더구나 도의원 선거에서는 천안시 선거구 4곳 가운데 3석을 한나라당 후보가 차지했다. 이를 두고 성무용 당선자는 “충청권의 새로운 변화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현 정권에 대한 쇄신 요구도 동시에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성무용 당선자는 10년 넘게 자민련 아성이던 천안시를 책임지게 된데다 임기동안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 굵직한 고비를 넘겨야 하는 만큼 책임이 무겁다.
충남 거점도시 천안시장에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승리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근영 현 시장이 잘 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민선시장을 시민들은 필요로 했다. 선거기간 동안 경제 얘기를 많이 했고 그만큼 현실적으로 모든 분야가 어렵다. 나는 상공회의소장을 역임해 ‘그래도 지역 경제가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한나라당 후보라는 점도 충청권에 새로운 변화 요구에 맞춰 자민련 텃밭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됐다. 현 정권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새로워지길 바랬다고 볼 수 있다
도지사는 자민련 심대평 후보가 당선됐다.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도지사와의 관계가 불편하지 않겠나.
선거과정에서야 서로 공박하고 했지만 도지사와 관계는 당연히 좋아야 한다. 당선 후 도지사와 통화도 나누고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천안이 충남 거점도시인만큼 도지사와의 협조는 필수적이며 그런 점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거 과정에서 동·서지역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도심 공동화 문제는 당선자가 풀어가야할 난제인데 대안이 있나.
원성동 일대에 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건립과 동부지역 행정타운 설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선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구도심을 살리는 첫 걸음이다. 아울러 재래시장 주차공간 확보와 5일 장터 재현, 시내버스 재조정을 통한 접근 용이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당선자는 신청사 건립에 대해 “이미 확정된 사안을 재론할 필요는 없다”고 얘기한 바 있다.
시의회와 충남도에서도 이미 승인한 사안이다. 규모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제기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하지만 행정에는 일관성이 필요하다. 다만 시민정서를 제대로 반영했느냐가 관건인데 공동화 대책의 일환으로 현 청사 활용방안을 합리적으로 찾도록 애쓰겠다.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시장으로서 당연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 천안 갑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 자리를 누구에게 맡겨야할 지 고민이다. 다른 지자체장 가운데는 위원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심정적으로는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적극 바라고 있다.
함석재 의원이 천안으로 내려와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있나.
당장 움직이기는 힘들지만 조만간 천안으로 내려오지 않겠나 생각한다.
앞으로 시정을 책임질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한마다.
이번 선거에서 5번의 투표를 하고 70∼80명의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지역이 분열되었다. 선거에 대해 빨리 잊고 또 승자가 패자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도농간, 동서간 화합도 필요하다. 새 시장, 새로운 기초의원들에게 격려 해주고 충남 거점도시 천안이 되도록 애쓸테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 천안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비록 자민련 박상돈 후보가 중간 탈락하면서 맞대결을 하지는 못했지만 충남 거점도시 천안에 한나라당 후보가 입성했다는 것은 큰 변화다. 더구나 도의원 선거에서는 천안시 선거구 4곳 가운데 3석을 한나라당 후보가 차지했다. 이를 두고 성무용 당선자는 “충청권의 새로운 변화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현 정권에 대한 쇄신 요구도 동시에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성무용 당선자는 10년 넘게 자민련 아성이던 천안시를 책임지게 된데다 임기동안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 굵직한 고비를 넘겨야 하는 만큼 책임이 무겁다.
충남 거점도시 천안시장에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승리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근영 현 시장이 잘 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민선시장을 시민들은 필요로 했다. 선거기간 동안 경제 얘기를 많이 했고 그만큼 현실적으로 모든 분야가 어렵다. 나는 상공회의소장을 역임해 ‘그래도 지역 경제가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한나라당 후보라는 점도 충청권에 새로운 변화 요구에 맞춰 자민련 텃밭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됐다. 현 정권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새로워지길 바랬다고 볼 수 있다
도지사는 자민련 심대평 후보가 당선됐다.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도지사와의 관계가 불편하지 않겠나.
선거과정에서야 서로 공박하고 했지만 도지사와 관계는 당연히 좋아야 한다. 당선 후 도지사와 통화도 나누고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천안이 충남 거점도시인만큼 도지사와의 협조는 필수적이며 그런 점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거 과정에서 동·서지역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도심 공동화 문제는 당선자가 풀어가야할 난제인데 대안이 있나.
원성동 일대에 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건립과 동부지역 행정타운 설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선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구도심을 살리는 첫 걸음이다. 아울러 재래시장 주차공간 확보와 5일 장터 재현, 시내버스 재조정을 통한 접근 용이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당선자는 신청사 건립에 대해 “이미 확정된 사안을 재론할 필요는 없다”고 얘기한 바 있다.
시의회와 충남도에서도 이미 승인한 사안이다. 규모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제기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하지만 행정에는 일관성이 필요하다. 다만 시민정서를 제대로 반영했느냐가 관건인데 공동화 대책의 일환으로 현 청사 활용방안을 합리적으로 찾도록 애쓰겠다.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시장으로서 당연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 천안 갑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 자리를 누구에게 맡겨야할 지 고민이다. 다른 지자체장 가운데는 위원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심정적으로는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적극 바라고 있다.
함석재 의원이 천안으로 내려와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있나.
당장 움직이기는 힘들지만 조만간 천안으로 내려오지 않겠나 생각한다.
앞으로 시정을 책임질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한마다.
이번 선거에서 5번의 투표를 하고 70∼80명의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지역이 분열되었다. 선거에 대해 빨리 잊고 또 승자가 패자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도농간, 동서간 화합도 필요하다. 새 시장, 새로운 기초의원들에게 격려 해주고 충남 거점도시 천안이 되도록 애쓸테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 천안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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