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대체제로 자리잡은 임플란트. 1960년대부터 현대식 임플란트가 시행됐고,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술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다. 임플란트 초기만 하더라도 임플란트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지 또는 어떻게 해야 임플란트와 치조골의 융합이 잘 일어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주된 관심사였다면, 반세기가 지난 이제는 얼마나 빠르게, 정확하게, 치조골에 매식한 임플란트를 고정시킬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첨단 정밀 의학의 시대, 임플란트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통증과 부작용은 최소화 하고 정밀한 설계로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는, 디지털 임플란트를 소개한다.
치과 문턱 낮춘 첨단 디지털 기술력
반세기 넘게 자연치아 대체제로 사랑받아온 임플란트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치과 문턱을 넘기까지 여러 번 망설이게 된다. 임플란트 수술 시 발생하는 출혈과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다. 임플란트에 디지털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 바로 ‘디지털 임플란트’다. 환자의 치아에 맞는 맞춤형 수술유도가이드를 이용해 임플란트를 보다 정밀하게 식립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임플란트 수술과 비교할 때, 환자에게는 덜 침습적이고 보다 정확한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3차원 영상 자료로 정교함 ↑
디지털 임플란트에는 3D 구강 스캐너와 3D 치과용 CT 등 진단 장비가 활용된다.
기존 임플란트 시스템은 구강 상태를 X-ray에 의존해 2차원으로 표현하는데 그쳤다면,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은 치조골과 치아의 3차원적 관계를 치과용 CT와 스캐너를 이용해서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서울황제치과 황재홍 원장은 “3D 구강 스캐너, CT 등과 같은 첨단 진단 장비들은 환자의 치아는 물론 혈관과 신경, 잇몸 뼈의 두께와 모양까지 3차원으로 한 화면에 구현해낼 수 있어 진단의 정확도가 그만큼 높아졌다”고 말한다.
최종 보철물 예측 - 결정 가능한 시스템
디지털 임플란트 진행과정은 먼저 3D 구강 스캐너, CT 등을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컴퓨터 모의수술을 진행해 환자에게 맞는 수술 계획을 세운다. 이후 수술 계획을 그대로 실행해 옮기도록 돕는 수술유도장치(가이드)를 설계해 3D 프린터로 출력한다. 이 수술유도장치에는 임플란트를 심을 방향, 위치, 깊이를 계산해 도출된 구멍이 나 있다. 이 장치를 잇몸 위에 씌운 뒤 구멍 난 곳을 따라 임플란트를 정확히 심게 된다. 황재홍 서울황제치과 원장은 “임플란트의 핵심은 ‘최적의 위치에 바르게 심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D 프린터로 출력된 수술유도장치로 임플란트의 식립 위치를 오차 없이 정확하게 심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종 보철물을 예측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꼭 필요한 위치만 절개하기 때문에 적은 절개로도 식립이 가능해서 통증은 적게 발생하고, 회복도 빠른 편”이라고 덧붙였다.
임플란트 임상경험 풍부한 치과의사에게
디지털 임플란트는 3D 진단을 통해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출혈과 통증, 붓기가 적기 때문에 당뇨와 고혈압, 전신 질환이 있는 분들도 안전하게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분명 고난도에 속하는 치료방법이다. 신경이나 혈관, 턱관절과 밀접한 외과적 수술이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함을 요구한다. 따라서 디지털 임플란트를 선택할 때는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임상경험이 풍부한지,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치과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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