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차수련)가 올 임·단협 투쟁의 일환으로 계획한 ‘시기집중 연대파업’에 맞춰, 지난 5월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경희의료원지부(지부장 조은숙)에서 “의료원 노·사와 무관한 고황재단(경희대 재단)에서 부당개입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23일 “김영준 수석부지부장과 재단 관계자가 이달 12일 만난 자리에서 ‘조은숙 지부장은 구속처리하고 수석부지부장은 불구속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등의 회유가 있었다”며 “재단이 부당개입한 증거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재단 관계자를 직접 만난 것으로 확인된 김 수석부지부장은 “그 사람은 나에게 ‘대의원들이 파업을 접자고 얘기하면 집행부에서 반대입장을 표명할 것이고 그 때 당신이 나서서 총대를 메고 정리하면 된다’고 말했다”면서 “민주노총을 탈퇴하면 전국 임금순위 2∼3위로 해줄 수 있다는 얘기도 했다”고 밝히는 등 재단 쪽의 ‘부당노동행위 증거’를 내놓았다.
하지만 노조 쪽으로부터 재단 관계자로 지목된 손 모씨는 “노조 쪽의 주장은 전부 거짓”이라며 ‘재단이 노조를 파괴하려 한다’는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 의료원, 파업사태 해결의지 불투명 = “나는 재단 관계자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경희대 수원캠퍼스 대외협력팀장’으로 소개한 손씨는 ‘김 수석부지부장이 손씨의 말로 소개한 대목’을 모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고 하지도 않았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노조 일부 간부들의 요청으로 김 수석부지부장을 만났다”며 “개인적으로 노조가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을 이처럼 왜곡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의료원 쪽도 재단의 부당개입 의혹을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의료원 김익화 사무차장은 “손 팀장이 노조 관계자를 만난 사실을 잘 알지도 못한다”면서 “만약 만났더라도 의료원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씨는 얼마전 노동전문일간지인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을 재단 관계자로 인정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 노조가 제기한 재단의 노조파괴 의혹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그간 경희의료원에서는 파업이 일어나더라도 2∼3일이면 끝나곤 했다”며 “파업사태가 한달이나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의료원 노사관계에 ‘제3자’가 부당하게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료원 쪽은 “노·사 모두가 무조건 따라야 하는 중재재정이 지난 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노조가 우선 파업을 풀어야 한다”면서 “노조가 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1374명이나 되는 시민·사회·종교단체 관계자들이 “병원 파업 대화로 풀ㅇ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마당에, 경희의료원 쪽에서 법에 의존해 “파업하지 않고 업무복귀해야 교섭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파업 장기화를 유도하고 있어 환자를 생각치 않은 지나친 행위”라는 여론이 노동계 안팎에서 들끓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23일 “김영준 수석부지부장과 재단 관계자가 이달 12일 만난 자리에서 ‘조은숙 지부장은 구속처리하고 수석부지부장은 불구속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등의 회유가 있었다”며 “재단이 부당개입한 증거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재단 관계자를 직접 만난 것으로 확인된 김 수석부지부장은 “그 사람은 나에게 ‘대의원들이 파업을 접자고 얘기하면 집행부에서 반대입장을 표명할 것이고 그 때 당신이 나서서 총대를 메고 정리하면 된다’고 말했다”면서 “민주노총을 탈퇴하면 전국 임금순위 2∼3위로 해줄 수 있다는 얘기도 했다”고 밝히는 등 재단 쪽의 ‘부당노동행위 증거’를 내놓았다.
하지만 노조 쪽으로부터 재단 관계자로 지목된 손 모씨는 “노조 쪽의 주장은 전부 거짓”이라며 ‘재단이 노조를 파괴하려 한다’는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 의료원, 파업사태 해결의지 불투명 = “나는 재단 관계자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경희대 수원캠퍼스 대외협력팀장’으로 소개한 손씨는 ‘김 수석부지부장이 손씨의 말로 소개한 대목’을 모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고 하지도 않았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노조 일부 간부들의 요청으로 김 수석부지부장을 만났다”며 “개인적으로 노조가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을 이처럼 왜곡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의료원 쪽도 재단의 부당개입 의혹을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의료원 김익화 사무차장은 “손 팀장이 노조 관계자를 만난 사실을 잘 알지도 못한다”면서 “만약 만났더라도 의료원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씨는 얼마전 노동전문일간지인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을 재단 관계자로 인정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 노조가 제기한 재단의 노조파괴 의혹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그간 경희의료원에서는 파업이 일어나더라도 2∼3일이면 끝나곤 했다”며 “파업사태가 한달이나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의료원 노사관계에 ‘제3자’가 부당하게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료원 쪽은 “노·사 모두가 무조건 따라야 하는 중재재정이 지난 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노조가 우선 파업을 풀어야 한다”면서 “노조가 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1374명이나 되는 시민·사회·종교단체 관계자들이 “병원 파업 대화로 풀ㅇ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마당에, 경희의료원 쪽에서 법에 의존해 “파업하지 않고 업무복귀해야 교섭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파업 장기화를 유도하고 있어 환자를 생각치 않은 지나친 행위”라는 여론이 노동계 안팎에서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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