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졸업생 의약 계열 지원 비율

최근 3년 졸업생 12.9% 지원, 8.5% 진학

이경화 리포터 2021-08-17

영재학교는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인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등학교와 국제고등학교와 달리 학교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대입이 목표가 된 자사고와 특목고와 달리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런 영재학교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 계열 진학 문제는 해마다 논란이 되고 있다. 8개의 영재학교는 나름대로 학생들의 의약 계열 진학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들을 도입하고 있으나 크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실제 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의약 계열에 지원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았다. 


8개 영재학교 졸업생의 12.9% 지원해

지난 7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국 8개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 계열 지원 및 입학현황’ 자료를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영재학교 졸업생들의 의약 계열 지원자는 270명으로 졸업생의 12.9%였다. 이 수는 8개 영재학교 중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7개교(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광주과학고)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13학년도부터 의약 계열 진학 시 졸업을 취소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이후, 단 한 명의 지원 및 진학자도 나오지 않아 제외되었다.270명의 지원자 중 실제 의약 계열로 진학한 졸업생은 전체 졸업생(2094명)의 8.5%인 178명이었다.


진학자 수 

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 순으로 많아

 8개 영재학교 중 의약 계열 지원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과학고였다. 3년간의 졸업생인 371명 중 88명인 23.7%가 진학한 것이다. 이는 졸업생 4명 중 1명이 의약 계열로 진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서울과학고 졸업생의 의약 계열 진학 비율은 2019학년도에 22.8%였으나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에는 24.2%로 증가한 수치는 영재학교에서 의약 계열 진학을 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규정이 크게 실효성이 없음을 보여 준다.다음은 3년간 졸업생 373명 중 9.1%인 34명이 진학한 경기과학고로 나타났다. 경기과학고 또한 의약 계열 진학자 수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2019학년도에 8.3%, 2020학년도에 8.7%였지만 2021학년도에는 무려 10.3%로 2.6%나 증가했다.영재학교에 따라 의약 계열로 진학한 수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앞서 언급한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 그리고 대구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증가세를 보이지만, 광주과학고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19학년도 2.1%에서 2021학년도 7.5%로 진학자 수가 크게 증가한 대구과학고와 2019학년도 6.7%, 2020학년도에는 1.4%, 그리고 2021학년도에는 단 한 명도 진학하지 않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극명한 차이가  눈에 띈다.



의약 계열 진학을 막기 위한 조항 강화

영재학교의 의약 계열 진학이 논란이 되는 것은 영재학교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각 영재학교에서는 모집요강에서 ‘의약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지원은 부적합하며 진학 시 불이익이 있음’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서울과학고의 경우에는 2020학년도부터 의약 계열 진학 희망 학생에게 일반고 전학 권고, 교육비 및 장학금을 환수, 교내 시상 제한, 입학 원서 점수 시 서약서 작성, 대입 관련 학교장 및 교사 추천서 미제공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제재는 졸업을 취소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같은 강력한 조치가 아니다. 따라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약 계열 선호가 여전한 상황에서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 계열 지원에 대한 논란을 막기 위한 보다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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