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우리에게 남은 숙제 ‘통일’

기생 애기의 그리움과 망향의 애달픔 서린 애기봉 나들이

지역내일 2002-06-24
월드컵으로 온 국민이 하나되어 즐거운 요즘 6월이 정겹기만 하다. 우리네 어릴 적엔 6월이면 6·25와 반공교육의 달이었다. ‘무찌르자, 공산당!’이란 구호를 ‘오∼ 필승 코리아’처럼 외쳐대었던 세월은 어디로 갔는지? 철없이 빨갱이를 욕하던 그때, 동족상잔의 비극은 빨갱이 공산당 때문인 줄 알았다.
월드컵 역사상 8강에 들었던 딱 두 나라, 강호 이탈리아를 통쾌하게 이긴 두 나라 North Korea, South Korea 북한과 남한. 어릴 적 잘못 배운 반공사상은 떨쳐버리고 아이들과 손잡고 북녘 땅을 보며 이 아름다운 6월에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성면에 위치한 애기봉은 김포에서 4km, 서울시에서는 48km에 위치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북녘 땅 개성까지는 23km이다. 기생인 애기와 평양감사의 슬픈 일화가 서려 있는 곳으로 북녘땅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애기봉이다. 파주시에 마지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오두산 전망대에서는 멀리 보이던 강 건너 북한이 애기봉에선 눈앞에 바로 보이는 땅이 북한이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지 연신 놀란다.
“조강물이 남북을 꾀뚫어 민족의 한을 껴안고 띠같이 흐르네. 여기 한강을 가로질러 선 없는 금을 그어 놓았다. 누구의 짓이랴. 사랑하는 이를 잃고 일편단심 북녘하늘을 바라보며 통곡하다 죽었네” 애기봉에 서서 북녘을 보며 지은 노산 이은상 선생의 시다. 기생 애기는 북녘으로 끌려간 평양감사를 기다리며 이 봉우리에서 그리움을 묻었는데 우리들 가슴에도 잃어버린 우리 민족의 반쪽을 그리는 마음을 애기봉에서 달래보면 어떨까 한다.
애기의 한과 망향의 한을 깊고 너른 저 한강이 서해 바다로 실어갔으면 한다. 해마다 6월이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외쳤던 어린 철부지 연사는 어른이 되었다. 북녘을 그리는 망향의 동산이 된 애기봉에서 이제 어릴적 철부지 연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참된 통일의 희망을 심어주는 어른이 되었으면 한다.
▷애기봉 찾아가기: 48번 국도를 타고 강화 쪽으로 달리다가 한누리 휴게소 앞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관람시간 및 주의사항: 오전 10:00∼18:00까지 개장하며 신분증을 지참한다. 주차비 1500원
▷주변명소: 전류리 물량장
▷먹거리: 옛날집(987-4688) 천정 꿩만두(987-9999)
유진희 리포터 harrymo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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