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강사 열전

강명철 수학 강사를 만나다!

“수학은 성실성과 반복 학습,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옥희 리포터 2022-07-22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본기’라고 말하는 강사가 있다. 여기서 기본이란 기초 개념과 수학적 이론이 탄탄히 다져져야 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성실성과 반복 학습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수학 학습 태도’를 포함한다. 공교육 수학 교사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위원을 역임했던 강명철 수학 강사를 강남서초 강사 열전 두 번째 주인공으로 만나봤다.

#까마득한중학생시절 #공부포기자 #수학포기자 #의외의과거사
강명철 강사는 범상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이다. 위상수학전공 박사이고 전국단위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에서 수학과 수석교사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하버드대와 서울대, 의예과에 보냈다. 이러한 이력만 놓고 보면 그의 중학교 시절 이야기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등수로 치면 반 전체 학생 중에 맨 뒤쪽 언저리, 꼴등에 가까운 성적이었다는 것이다. 공부를 포기했던 자(공포자), 수학을 포기했던 자(수포자)가 바로 중학생 강명철의 모습이었다고.
“중학교 3학년 때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그때부터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할까?’라는 의문이 있었죠. 공부 잘하는 친구를 유심히 관찰한 결과 ‘누적된 공부량’이 그 비결임을 알았습니다.”
공부엔 왕도가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 남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이제라도 매달려 성실히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는 것.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도 처음에는 생각처럼 점수가 오르지 않았고 중3이 끝날 무렵 비로소 ‘공부 기본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수학, 영어 교과를 중심으로 두꺼운 기본서부터 미친 듯이 파고들어 공부했다. 잠을 거의 자지 않고 ‘누적된 공부량’을 쏟아 부어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고, 결국 15등급(당시는 내신 9등급제가 아닌 15등급이었다고 함)에서 1등급(당시 상위 3% 이내)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그때 비로소 ‘공부가 무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의 맛을 알게 되고 그중에서도 유독 수학이 재미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렇게 지금까지 수학과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하버드대·서울대목표학생 #입시·수학집중지도
학사·석사·박사과정을 거친 후 박사·대학교수로서의 삶과 민족사관학교(민사고) 교사로서의 삶이라는 두 가지 갈림길에 섰다고 한다. 대학생 때 대학교수 자녀들의 수학 과외를 맡았을 정도로 ‘강의력’에 대한 입소문이 자자했고 그때의 경험을 살려 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민사고에 가서 6개월 만에 고3 학생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몇 년 동안 학생들을 지도하며 경험을 쌓은 뒤 3학년 학생을 맡게 되는데 저는 좀 빨랐죠. 민사고 수학과장과 3학년 진학을 동시에 맡아 당시 민사고 국제반 프로젝트였던 일명 ‘하버드대학 보내기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그렇게 하버드대학교에 진학시켰지요. 일례로 고1 5월에 치러지는 AP 시험을 앞두고 모든 학생이 만점 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당시 국제반 입학정원이 30명이었는데 29명이 5점 만점을 받았고 1명만 아쉽게 4점을 받았죠. 이후 민사고에서 자연 계열 의대 프로젝트였던 일명 ‘서울대 의대 보내기’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당시 조기졸업반을 제외하고 11명 중 10명이 의예과(서울대 의예과 3명 포함)에 진학했죠. 나머지 1명은 성적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교육자’가 되기를 희망해서 의예과 대신 교육대학으로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그렇게 민사고에서 수학과 입시·진학을 담당하다가 2007년 학교를 그만두고 사교육 강사가 되었어요.”

#사교육강사 #사고력확장 #학생이말하는수업 #수학적역량강화
강명철 강사는 민사고 교사 시절인 2005년과 2006년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출제위원을 역임했다. ‘깊은 사고를 바탕으로 철두철미하게 계산해나가는’ 수능 출제 방향을 고민하며 조금 더 다양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사교육 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유이기도 하다.
“‘대교 페르마 수학학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처음에는 ‘대교 선생님들’의 교육을 맡았습니다. 어떻게 수학을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하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일이었죠. 물론 수학도 기본적인 암기가 필요하지만 문제의 구성 즉, 어떻게 문제를 출제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지도 방향을 교육했습니다. 당시 성균관대 경시대회 등 수학경시대회 준비가 붐이었을 때라, 경시대회 수학의 특성과 맞물려 수학을 더 깊이 사고하고 확장해나가는 방법을 끌어내고 지도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했죠. 현재 강남종로학원과 로고스논구술학원 등 네 곳의 학원에 출강하며 한 해 100명 정도의 학생을 서울대에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수업 자체가 재미있어요. 문제를 출제해서 학생들과 같이 의논해서 풉니다. 그 학생들의 의견과 말하는 능력,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즐거움이 무엇보다 크죠.”
강남종로학원 학생 강의 만족도 98.9%. 강명철 강의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50분 수업 중에 15분은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삼는다. 학생이 말하는 수업 즉, ‘확실히 알아야 설명할 수 있고, 그것이 수학 공부에 더 효과적’이라는 걸 확신하기 때문이다.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고, 저 역시 학생들에게 ‘왜 그런 과정을 거쳤을까?’ 반문하고 역으로 사고하게 해, 증명의 과정을 함께 모색합니다. 그러면 발표한 학생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학의 재미, 사고하고 추론하고 증명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수학적 역량을 기를 수 있으니까요.”

#대입수학영향력 #기본기필수 #반복학습의중요성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소위 ‘불수능’이었고 수학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치러지면서 수험생별로 수학 유불리가 크게 나뉘었다. 선택형 수능이라는 입시제도의 변화로 대입에서 ‘수학의 영향력’이 더욱더 커진 한해였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수학을 공부해야 할까? 수많은 학생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대신 물었다.
“저는 수업할 때 가장 기본적인 이론을 가지고 문제별로 마치 국어처럼 하나하나 해석해나갑니다. 이 문구가 적힌 이유는 무엇인지, 이 조건은 어디에 쓰려고 들어간 것인지 등을 간결한 문장으로 바꿔서 수식으로 써서 가르칩니다. 수학을 가르치는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복잡한 수학적 긴 문구를 국어적으로 해석해서, 다시 가장 간단한 수식으로 바꾸는 것이 수학 공부의 핵심이니까요. 대다수 학생은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대충 문제 풀이에만 급급하게 공부하는 방식으로 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 문제를 잘 못 봅니다. 문구를 정확히 해석해야만 제대로 문제를 풀 힘이 생기고, 그전에 기본기를 확실히 다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한 문제를 풀더라도 소가 되새김질하듯 중간 난도 3점 문제부터 한 번, 두 번, 세 번은 풀어봐야 합니다. 그다음 문제를 고치는 연습 즉, ‘이런 문제로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식의 깊이 있는 사고 과정이 필요합니다. 수능 수학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사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깊이 있는 반복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율적인공부 #학생을믿어주는강사 #행복한공부
강명철 강사는 오랫동안 학생들을 지도해오면서 변함없이 하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그가 가르치는 학원생들과 부모님께 늘 하는 말, 바로 ‘자유롭게 공부하는 것’이다.
“수업 시간에도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욕심을 내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공부도 자유롭게 해나가면 행복감이 생기고 그만큼 성적도 올라간다고. 학생들은 저마다 정말 잘하고 있는데 의외로 많은 부모님이 자녀들을 못마땅해하고 깎아내립니다. 믿어주지 않는 거죠. 아이들은 믿어주는 만큼, 그 이상으로 잘 해냅니다. 자율적인 공부가 행복한 공부를, 그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LP 음악을 좋아해 5천여 장의 LP판을 가지고 있고, 7년째 암벽등반을 하고 있으며, 작년까지 2년간 주말마다 300평의 농사를 지은 ‘이색 라이프’의 소유자이다. 수학이라는 지극히 ‘이성적인 과목’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것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수학적 사고력을 끌어내는 힘은 아마도 자유로운 인생관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부모의 믿음이 수학 성적의 8할’임을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도 ‘수학은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 나가며 하나하나 증명해나가는 즐거움을 느낄 때 비로소 정복할 수 있는 과목’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변함없이 ‘학생들이 믿고 따르는 강사, 학생들을 믿어주는 강사’로 남길 바라며 강명철 강사의 오늘과 내일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강명철 강사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수학교육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위상수학전공 석사·박사를 거쳐 기초과학연구소 연구중점분야 포스트 닥터(Post-Doc)를 역임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수학과 수석교사로 재직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출제위원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대치동 로고스논술 서울대 심층수학팀장과 강남종로학원(대치) 수학과 강사로 있다.

‘강남서초 강사 열전’은 강남서초지역 사교육 시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학원 강사들의 입시·교육에 대한 생각과 강의에 얽힌 이야기, 학생 사례 등을 진솔하게 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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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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