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 궁금증, 강남 교사가 답하다!

고1·고2 국어 학습 핵심 포인트 Q&A

어휘력·독해력 향상, 교과 연계 독서와 국어 교과 세특까지 꼼꼼히 챙기기

피옥희 리포터 2022-09-01

대학입시에서 국어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출제 기조를 보면 국어 영역 난도가 더욱 높아졌고, 이러한 기조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모의평가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6월 치러진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뿐 아니라 8월 31일 치러진 평가원 9월 모의평가 역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다. 물론 학교 내신 시험과 모의고사·수능 시험은 출제 범위와 출제 경향에서 차이가 난다. 그러나 강남지역 대다수 고등학교의 내신 시험 문제는 수능형으로 출제되는 학교가 많아, 국어 학습 방향의 큰 틀은 수능과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들이 주로 궁금해하는 질문을 추려 휘문고등학교 심승보 교사(국어과)의 조언으로 생생하게 들어봤다.
도움말 휘문고등학교 심승보 교사(국어과)



Q. 고1, 고2 국어 공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각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다르겠으나 일반적으로 고1은 비교적 평이한 난도의 문학, 독서, 문법 영역을 조금씩 골고루 배우게 됩니다. 고2는 다양한 문학 작품 감상 또는 독서(비문학) 지문 독해에 비중을 두고 심도 있는 독해력을 쌓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국어 과목의 관건은 독해력이라는 하나의 큰 줄기로 수렴됩니다. 즉, 지문이나 주어진 정보를 문맥에 따라 정확하고 보편타당하게 독해하는 것이 국어의 본질이죠. 문학이든 독서든 문법이든 결국 같은 공부 이치입니다.”

Q. 독해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쯤에서 한 가지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아니 일주일에 과연 몇 개의 국어 단어를 스스로 검색하고 그 용법을 익히며 공부해 나가고 있나요? 내신 또는 수능 국어에서 말하는 독해력은 곧 정확한 추론 능력인데,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정확히 장악해야만 정교한 추론이 가능해진다는 점에 유념해야 합니다. 단언컨대, 남다른 어휘력 없는 남다른 추론력(=희망하는 내신·수능 국어 등급)은 성립 불가합니다. 이때 의미하는 어휘력은 일차적으로 사전적 정의를 개념적으로 정확히 곱씹어 이해하는 것이고, 이차적으로 어구나 문장 속의 쓰임까지 함께 통째로 익히는 것입니다. 문제 풀이의 양에 집착하는 것보다, 지문 그 자체의 의미를 단어 이해, 문장 이해, 문맥 이해의 순차적, 논리적 흐름에 따라 여러 번 정확히 되새김질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Q. 어휘력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요?
“현재 자신의 국어 등급을 막론하고, 지문을 공부하다가 모르는 단어는 물론이고, 아는 단어(사실상 안다고 ‘착각’하는 단어들이 부지기수이기에)조차 인터넷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맨바닥에서부터 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고1이라면 국어 단어장을 따로 하나쯤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에 20분 정도만 투자하면 가능합니다. 하루에 대략 아는 단어 10개, 아예 모르는 단어 10개 이렇게 총 20개씩 국어사전을 검색해가며 공부하면 됩니다. 고1, 고2이라면 수능까지 최소한 1, 2년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국어 공부에 최소한 하루에 한 시간 이상씩 365일 투자하면서, 단어를 하루에 20개씩 찾아 함께 공부해나간다면 국어 성적은 반드시 오르게 될 것입니다. 기초 어휘력이 강화되면 객관식 유형뿐 아니라 내신의 서술·논술형 문항에서도 핵심어를 장악하는 힘과 더 정확한 표현력을 갖추게 되어 실질적으로 내신 성적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됩니다.”

Q. 국어 성적을 올리기 위한 2학기 국어 공부법이 궁금합니다.
“멀리 갈 것 없이, 1학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면 됩니다. 1학기 공부의 잘못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일순위입니다. 이때 객관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짚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빈 종이를 한 장 꺼내어, 가까운 과거의 자신을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 차분히 돌이켜 보세요. 문학이 약한지, 독서가 약한지, 문법이 약한지 냉정하게 진단해보고 집중적인 공략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정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실제 자신의 아픈 과거, 국어 시험지를 눈앞에 펼쳐두고, 객관식 문제와 서술·논술형 문제에서 각각 자신이 흔들리고 비틀렸던 지점을 살핀다면 더욱 좋습니다. 집중적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세부 영역이 결정되었다면 관련 참고서나 기초적인 기본서부터 좀 더 수준이 높은 교재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자료를 수집하고 선정하고 계획을 세워 한 권씩 정확히 독파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정확한 자기 약점 분석과 단어 개념 학습, 우선순위에 따른 영역별 기본 참고서, 단계적 심화 학습으로 이어간다면 2학기 한 학기 동안 상당한 국어 실력을 축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국어 기본기는 있지만 어려운 독해 문제를 주로 틀립니다.  
“심화 독해력은 결국 정교한 언어 추론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맥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평가원 ‘수능 기출 지문’이나 ‘문항의 구조’를 자신의 힘으로 분석하고, ‘영역별 일정한 패턴’이나 ‘출제 원리’를 발견하고 자신의 언어로 일반화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나 소설의 한 구절, 독서 지문의 한 문장의 의미 등을 남김 없이 탈탈 털어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반드시 지문 어딘가에 시각적으로 분명히 나타나 있는 ‘특정 구절’이나 ‘명제’ 등의 관련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해석’에 이르는 훈련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많은 지문을 대충 이해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독서 영역이라면 수능 평가원 기출 지문처럼 하나의 정제된 지문을 두고, 여러 번 읽고, 각 문장의 의미를 살피고, 앞 문장과 뒷 문장 간의 논리적 일관성을 찾아가며 읽기 바랍니다.”

Q. 소설이나 시의 경우 교과 연계 독서가 중요하다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현대소설, 고전소설의 경우처럼 갈래의 특성상 글 전체의 분량이 긴 경우, 교과서에는 일부 장면만 발췌 수록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때 자신의 취향이나 경험, 진로, 배경지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가장 인상 깊게 읽은 한 두 작품을 선정해 온전한 원래 전체 글, 즉 전문(全文)을 찾아 읽고 독서 감상문을 꾸준히 작성해 나가는 활동을 추천합니다. 현대시의 경우 해당 작가의 다른 대표작 또는 해당 작품이 수록된 시집 전체를 찾아 읽고, 자신의 감상평과 전문적인 문학평론가 등의 평론을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해 보는 활동도 좋습니다. 혹은 고전소설이나 현대소설 작품에 반영된 역사 문화적 배경에 초점을 두고, 특정 시대의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들을 융합적으로 연계해 독서 활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Q. 국어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잘 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과 세특에서는 학교 활동과 관련한 ‘나만의’ 개성적 모색과 고민의 흔적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선망하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이 학생’만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열정과 잠재력, 상상력과 창의력 등을 교과 세특에서 꼼꼼히 확인하고자 합니다. 핵심은 국어 교과 연계 독서 활동과 적극적 질문·발표 활동입니다. 국어 수업 시간에 세부적인 특정 구절에 대한 적극적 질문을 꾸준히 펼쳐 나가거나, 교과서적 해석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적 해석 등을 기회가 날 때마다 손을 들어 수업 시간 내에서 마음껏 펼쳐보는 것도 가장 강력한 교과 세특 강화의 실천적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 실천 계획표를 세워, 최소한 일주일에 한 가지 이상의 국어 교과 관련 질문을 선생님께 해보세요. 이러한 좋은 습관이 매주 쌓이면 구체적이고 진정성이 넘치는, ‘나만의 2학기 개성 만점 스토리’가 교과 세특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Tip  심승보 교사가 알려주는 국어 실력 쌓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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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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