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누전위험 가로등 30% 방치

예산부족 등 이유 …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로 19명 감전사

지역내일 2002-06-28 (수정 2002-06-28 오후 3:51:12)
28일 남부지방에서부터 본격 장마가 예고된 가운데 지난해 일제정비키로 한 부적합 판정 가로등의 상당수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올해도 장마철 감전사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과 인천 등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가로등 누전으로 19명이 감전돼 숨진 이후 장마철 누전 우려가 있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로등을 일제히 정비키로 했다. 그러나 28일 현재까지 부적합 가로등의 30%에 이르는 1만여개의 가로등이 예산부족과 관리소홀로 아직 정비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감전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가로등 누전차단기 설치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로등 누전, 왜 문제되나= 지난해 7월 15일 오전 4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인도를 걸어가던 윤 모(27)씨 등 행인 3명이 밤새 내린 폭우로 인도에서 120㎝ 가량 높이로 차 올라온 물속에 빠져 숨졌다.
또 이에 앞선 이날 오전 3시 9분께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2동 ㅅ은행 앞 횡단보도를 걷던 백 모(40)씨 등 2명이 가로등에서 흐른 것으로 추정되는 전류에 의해 감전사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물속에 잠긴 가로등 개폐함으로부터 누전된 전기에 감전되면서 정신을 잃어 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수도권에 내린 집중폭우 당시 감전사한 사람은 모두 19명이다. 서울시와 경찰 조사결과 이들 사망자의 상당수는 특히 가로등에 연결된 전기에 감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8월 지상 50Cm 높이에 설치된 가로등 개폐함과 안정기의 위치를 더 높이고 누전됐을 때 가로등에 공급되는 전력을 차단하는 누전차단기를 설치하는 등 가로등을 일제히 정비하기로 했다.

◇월드컵에 밀려 정비 안돼= 그러나 누전 위험성이 있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로등 가운데 30% 가량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904개소 가로등 안전컨트롤박스 가운데 359개소가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돼 작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개보수 작업을 진행했으나 전주지역 167개소는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 아직 정비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부적합 가로등 1081개중 833개를 정비완료했으나 23%에 이르는 248개 가로등이 불안한 상태다.
광주시도 가로등 점멸기 864개소 가운데 580개소가 부적합해 작년부터 지난 5월까지 사업비 14억7000여만원을 들여 침수예상지역 35개, 기타지역 303개 등 338개 소의 정비를 완료했으나 나머지 242개소는 88억여원의 예산이 없어 국비지원을 건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대구경북지역 507개·부산지역 370개·강원도는 233개 가로등이 정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천지방검찰청은 3일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발생한 주민 감전사 사고와 관련해 “집중호우시 누전 등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례적으로 담당 간부공무원에게 과실치사죄를 적용, 불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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