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교초등학교에는‘담장’이 없다. 학부모 사이에 ‘마음의 벽’이 없다는 말이다.
학운위원장 장신숙씨는“학운위 활동이 학교운영의 중심이기 때문에 모든 위원들이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학운위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학운위에서 결정된 사안은 학교운영에 거의 그대로 반영된다. 임영택 교장은 “학운위, 특히 학부모위원들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학운위의 조언에 따라 정책을 실행할 경우 실수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학운위와 학교의 협의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여러 제도 중 대표적인 것이 급식이다. 학운위원과 학부모 대표가 함께 참여해 급식업체를 선정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 2명씩 한 조가 돼, 매일 아침 급식 물품을 검수한다. 예산편성심의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됐다. 회의소집 일주일 전 받아본 예결산 자료를 면밀히 검토, 준비물 예산을 50% 증액시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졸업앨범 선정, 교육과정 수립시 의견개진, 발전기금 심의 등 학운위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사실 학운위가 정착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까지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머니회와 학운위가 권한을 두고 불협화음을 낸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사안이 발생할 경우 학급반대표 회의에서 먼저 논의를 하고, 학년대표 모임을 거쳐 어머니회에서 검토 한 후 학운위에 최종 제안하는 구조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학교운영뿐 아니라 수업에도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는 점이다. 명예교사라는 제도를 통해 학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수영장(48명), 예절실(23명), 자율방범대(48명), 계발활동(9명), 교통안전(96명) 급식 모니터링(96명)등 30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학부모들은 참여를 통해 보람과 긍지를 느껴서 좋고, 학교는 업무부담이 주는 데다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까지 수렴할 수 있어 일거양득 아니냐”고 말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참여와 화합을 몸소 실천하는 부모와 교사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살아있는 교육현장’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 미즈엔 강형미 기자 kkang@naeil.com
학운위원장 장신숙씨는“학운위 활동이 학교운영의 중심이기 때문에 모든 위원들이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학운위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학운위에서 결정된 사안은 학교운영에 거의 그대로 반영된다. 임영택 교장은 “학운위, 특히 학부모위원들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학운위의 조언에 따라 정책을 실행할 경우 실수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학운위와 학교의 협의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여러 제도 중 대표적인 것이 급식이다. 학운위원과 학부모 대표가 함께 참여해 급식업체를 선정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 2명씩 한 조가 돼, 매일 아침 급식 물품을 검수한다. 예산편성심의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됐다. 회의소집 일주일 전 받아본 예결산 자료를 면밀히 검토, 준비물 예산을 50% 증액시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졸업앨범 선정, 교육과정 수립시 의견개진, 발전기금 심의 등 학운위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사실 학운위가 정착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까지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머니회와 학운위가 권한을 두고 불협화음을 낸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사안이 발생할 경우 학급반대표 회의에서 먼저 논의를 하고, 학년대표 모임을 거쳐 어머니회에서 검토 한 후 학운위에 최종 제안하는 구조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학교운영뿐 아니라 수업에도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는 점이다. 명예교사라는 제도를 통해 학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수영장(48명), 예절실(23명), 자율방범대(48명), 계발활동(9명), 교통안전(96명) 급식 모니터링(96명)등 30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학부모들은 참여를 통해 보람과 긍지를 느껴서 좋고, 학교는 업무부담이 주는 데다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까지 수렴할 수 있어 일거양득 아니냐”고 말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참여와 화합을 몸소 실천하는 부모와 교사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살아있는 교육현장’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 미즈엔 강형미 기자 k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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