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 관계가 하루사이에 달라졌다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르던 지난달 29일 한국과 터키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던진 헤인 데 브리스(Hein de Vries. 52) 주한 네덜란드 대사의 말이다.
그는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 관계가 거스 히딩크라는 한 사람을 통해 상당히 발전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만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점, 빠른 경제성장을 보인 점 등 유사점이 많습니다.”
그는 남한의 3분의 1인 면적, 인구 1500만명에 불과한 네덜란드와 한국의 유사점을 지적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브리스 대사는 히딩크 감독의 잔류에 대해 ‘최고일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 문제는 전적으로 히딩크 감독 자유의지에 따르는 것”이라면서도 “영화배우, 음악가, 운동가 등 어떤 스타든 최고의 상태에서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최상이죠.”라고 덧붙였다.
브리스 대사는 ‘붉은 악마’ 현상에 대해 한마디로 ‘놀랐다’는 표정이다.
“이렇게 조직적이고 성공적이며 감동적인 광경을 본 기억이 없어요. 다른 나라에도 응원단들이 있지만 이처럼 질서정연하고 특이한 모습은 처음입니다.”
그는 또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태극기와 네덜란드 깃발이 광주 경기장에서 동시에 올라가던 순간 깊은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오는 2003년은 선원이던 핸드릭 하멜이 1653년 당시 조선에 표류한 지 350주년 되는 해다. 이후 하멜은 1666년 ‘하멜표류기’를 발표, 우리나라의 존재를 서양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브리스 대사는 이와 관련 “내년 하멜 표류 350주년을 기념해 문화교류 및 기업교류단 상호방문 등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 및 협력 관계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며 다시 한번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르던 지난달 29일 한국과 터키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던진 헤인 데 브리스(Hein de Vries. 52) 주한 네덜란드 대사의 말이다.
그는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 관계가 거스 히딩크라는 한 사람을 통해 상당히 발전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만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점, 빠른 경제성장을 보인 점 등 유사점이 많습니다.”
그는 남한의 3분의 1인 면적, 인구 1500만명에 불과한 네덜란드와 한국의 유사점을 지적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브리스 대사는 히딩크 감독의 잔류에 대해 ‘최고일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 문제는 전적으로 히딩크 감독 자유의지에 따르는 것”이라면서도 “영화배우, 음악가, 운동가 등 어떤 스타든 최고의 상태에서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최상이죠.”라고 덧붙였다.
브리스 대사는 ‘붉은 악마’ 현상에 대해 한마디로 ‘놀랐다’는 표정이다.
“이렇게 조직적이고 성공적이며 감동적인 광경을 본 기억이 없어요. 다른 나라에도 응원단들이 있지만 이처럼 질서정연하고 특이한 모습은 처음입니다.”
그는 또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태극기와 네덜란드 깃발이 광주 경기장에서 동시에 올라가던 순간 깊은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오는 2003년은 선원이던 핸드릭 하멜이 1653년 당시 조선에 표류한 지 350주년 되는 해다. 이후 하멜은 1666년 ‘하멜표류기’를 발표, 우리나라의 존재를 서양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브리스 대사는 이와 관련 “내년 하멜 표류 350주년을 기념해 문화교류 및 기업교류단 상호방문 등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 및 협력 관계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며 다시 한번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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