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회사이름 ‘영문 창씨개명’ 말라
지난해 한국통신은 400억원이란 엄청난 돈을 들여 회사이름을 로마자 ‘KT’로 바꾸었다. 그 뒤 포항제철도 ‘POSCO’란 이름으로 바꿨다. 국내 대표 공기업들이 앞다투어 로마자로 창씨개명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모든 기업이 로마자 이름으로 바꾸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김영삼 정권 때 세계화 바람이 불면서 서울은행은 ‘서울은행’이란 한글글씨는 조그맣게 쓰고 ‘SEOUL BANK’란 글자를 크게 쓴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현대전자도 현정권 초기 구조조정 때 튼튼한 세계기업을 만든다며 이름을 ‘하이닉스’로 바꿨다.
두 회사는 이름난 세계기업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기울었다. 반면, 우리말 이름과 간판을 그대로 쓰면서 경영과 이용자에게 충실한 국민·주택은행과 삼성전자는 튼튼한 기업으로 살아 있고 외국인들에게 신용이 두텁다.
엘지전자 또한 금성전자일 때보다 로마자 이름인 지금은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 마쓰시타 등도 일본말 이름으로 세계 굴지의 회사가 되었다. 로마자로 회사이름을 바꾸는 일이 세계 일류기업이 되는 길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국통신은 조선 말기부터 이 땅에 뿌리내려 우리 겨레와 나라가 키운 체신부 전화국이 이름을 바꾼 국가기업이고, 우리 말글을 이용해 돈 벌고 은혜 입은 민족기업이다. 포항제철은 한국 경제발전의 상징으로서 우리 국민에게 긍지와 자존심을 갖게 하는 큰 의미가 담긴 회사이름이다.
KT나 POSCO는 아무 의미도 없는 이상한 이름짓기다. ‘대한민국’을 DHMG나 ROK로 할 것인가?
이제라도 본래 이름을 되찾고 고객과 직원들을 더 위하라. 그리고 제품과 경영 개선으로 회사를 튼튼히 하고 신용을 얻어라. 그럼 저절로 주식 값도 오르고 세계 일류기업이 될 것이다.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지난해 한국통신은 400억원이란 엄청난 돈을 들여 회사이름을 로마자 ‘KT’로 바꾸었다. 그 뒤 포항제철도 ‘POSCO’란 이름으로 바꿨다. 국내 대표 공기업들이 앞다투어 로마자로 창씨개명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모든 기업이 로마자 이름으로 바꾸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김영삼 정권 때 세계화 바람이 불면서 서울은행은 ‘서울은행’이란 한글글씨는 조그맣게 쓰고 ‘SEOUL BANK’란 글자를 크게 쓴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현대전자도 현정권 초기 구조조정 때 튼튼한 세계기업을 만든다며 이름을 ‘하이닉스’로 바꿨다.
두 회사는 이름난 세계기업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기울었다. 반면, 우리말 이름과 간판을 그대로 쓰면서 경영과 이용자에게 충실한 국민·주택은행과 삼성전자는 튼튼한 기업으로 살아 있고 외국인들에게 신용이 두텁다.
엘지전자 또한 금성전자일 때보다 로마자 이름인 지금은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 마쓰시타 등도 일본말 이름으로 세계 굴지의 회사가 되었다. 로마자로 회사이름을 바꾸는 일이 세계 일류기업이 되는 길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국통신은 조선 말기부터 이 땅에 뿌리내려 우리 겨레와 나라가 키운 체신부 전화국이 이름을 바꾼 국가기업이고, 우리 말글을 이용해 돈 벌고 은혜 입은 민족기업이다. 포항제철은 한국 경제발전의 상징으로서 우리 국민에게 긍지와 자존심을 갖게 하는 큰 의미가 담긴 회사이름이다.
KT나 POSCO는 아무 의미도 없는 이상한 이름짓기다. ‘대한민국’을 DHMG나 ROK로 할 것인가?
이제라도 본래 이름을 되찾고 고객과 직원들을 더 위하라. 그리고 제품과 경영 개선으로 회사를 튼튼히 하고 신용을 얻어라. 그럼 저절로 주식 값도 오르고 세계 일류기업이 될 것이다.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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