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원주보건소 박태영 소장 인터뷰 지방자치 공부하는 보건소장

50살 넘어 석사…‘후학 양성’희망

지역내일 2002-07-07
한 공무원이 50을 훌쩍 넘긴 나이에 ‘후학 양성’에의 꿈을 꾸며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원주보건소 박태영 소장은 만 50세가 되던 96년 모교인 강원대 경영행정대학원에서 ‘도시 공공서비스 민영화의 성과성 제고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를 따냈다. 26만에 캠퍼스로 돌아가 젊은 동료들과 경쟁하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얻어낸 성과였다. 당시 박 소장은 춘천시 보건위생과장직을 맡고 있었다. 도청 소재지의 보건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낮에는 시정에, 밤에는 학문에 매달린 끝에 4학기(5학기 정규과정)만에 논문을 완성했다.
“사회에 나왔을 때부터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이론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대학원에서 전공한 경영행정기법을 통해 그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더욱 중요해진 공직자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막상 행정에 참여해보니 이론과 실제가 결합된 학문이 뒷받침될 때 정책적인 방향도 제시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실사구시’정신을 살린 학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실생활과는 동떨어진‘학문을 위한 학문’에는 흥미를 못 느낀다는 것이다. 그의 ‘실사구시’는 실제행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문이다. 30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은 그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학문관’이다.
그의 석사 논문의 부제는 ‘춘천시 쓰레기수거 서비스를 중심으로’이다. 보건행정을 맡고 있지만 1979년에 공해방지법이 생기기 전에는 쓰레기나 공해, 환경 분야의 행정을 경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1980년 2월부터 3년 동안 재직한 동해시 공해방지계에서 쓰레기수거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이 쓰레기수거 서비스의 민영화 과정을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박 소장은 현재 박사 학위에 도전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박사 학위’를 따느냐 못 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시작한 공부에 매듭을 지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는 희망도 박사 학위 도전을 고민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그는 만약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하게 된다면 공공의료서비스 분야나 관광산업 분야를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배움의 길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했다.
“배움에는 시작도 끝도 없어 배울수록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주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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