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전사여, 첫승을 향해 쏴라”

첫승 기원 열기 후끈 … “설렘과 흥분속 업무 손에 안잡혀요”

지역내일 2002-06-04 (수정 2002-06-05 오후 1:22:19)
“간밤에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폴란드를 몰아 부쳐 3대0으로 승리하는 꿈을 꿨습니다. 분명 우리나라가 월드컵 사상 첫승을 올린다는 길몽이겠지요?” (김형진·31·회사원)
한국과 폴란드의 결전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서울시민들의 열기 또한 치솟고 있다. 우리나라의 승리를 미리 그려보느라 밤잠을 설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첫승의 설렘과 흥분으로 업무나 시험공부에 손을 놓은 직장인과 학생들도 부지기수다.
직장인 유태선(29)씨는 “암만 잠을 재촉해도 가슴이 두근거려 잘 수가 없었다”며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홍명보 선수가 후방에서 길게 띄워준 공을 황선홍 선수가 가슴으로 트래핑, 수비수 두명과 골기퍼를 가볍게 제치고 첫골을 뽑아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인터넷 아이디 kikiboy98을 사용하는 최상기씨는 ‘붉은 전사여, 첫승을 향해 쏴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시간이 새벽 4시인데도 도무지 잠이 안온다”며 “프랑스와의 평가전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던 나의 예리한 직감으로 볼 때 오늘 있을 한국과 폴란드전은 3대1의 대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설렘과 흥분은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붉은악마 회원이라는 한양대 2년 정진석(20)씨도 “기말고사 기간이 코앞이지만 오늘 오후 같은 과 친구 10여명과 한국-폴란드전이 열리는 부산에 내려가기로 했다”며 “한두 과목 성적이 나쁘더라도 이번 경기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열리는 부산의 열기는 서울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붉은악마와 일반시민 등 1만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부산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열차와 고속버스, 항공기편의 빠른 속도로 매진되고 있어 철도청과 고속버스 회사들은 오늘 하루동안 부산행 임시편 운행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폴란드 엥겔 감독이 한국의 ‘12번째 선수’로 지목한 붉은악마 3000여명은 오늘 오후 경기장 근처인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동래중학교에서 출정식을 갖고 아시아드 주경기장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폴란드전을 하루 앞둔 3일 부산 중구 남성여고 학생 400여명이 ‘대 한국인의 혼으로 간다, 16강’ 문구와 한국 선수가 공을 몰고 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가로·세로 9m 크기의 대형 걸개그림을 직접 제작해 붉은악마 응원단에 건넸다. 이 학교 한 학생은 “우리나라의 월드컵 신화는 한국-폴란드전이 열리는 이곳, 부산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태극전사 오빠들이 우리의 작은 정성에 힘입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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